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틈새보이스(황선미著)>의 십대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응어리진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주부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고독하고 쓸쓸한 노인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참 좋겠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때 저자약력에서 보았던 "연구공간 수유+너머"는 참 별난이름이다 싶어
호기심은 일었으나 그뿐이었는데,
그 "수유+너머"에 대한 책이 이 책이다.

 

 

 

 

사람에 대한 <신영복>의 생각은 언제나 옳다.

<고미숙>, 그녀의 사람에 대한 생각도 <신영복>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소중하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 존경스럽다.

그녀의 꿈처럼 수많은 "수유+너머"가 네트워크처럼 연결된 사회를 그려본다.

 

 

<Finding Forrester>에서 자말과 포레스트(구스 반 산트 감독),
<Lucky>에서 럭키와 할머니(아비루드라 감독),

<베른의 기적>에서 마테스와 란(손케 보르트만 감독)

<Little romance>에서 두 어린이와 줄리비에 할아버지(조지 로이힐 감독)...

 

수많은 자말, 럭키, 마테스, 두 어린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먼저 포레스트, 할머니, 란, 줄리비에 할아버지가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계들이 수없이 형성되어서 더욱 넓게 또다른 "수유+너머"로

확대, 연결되는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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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보이스 ㅣ 문지 푸른 문학
황선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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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다. 
많이 어둡다.
십대들이 겪기엔 어둡고 슬프고 우울하고 쓸쓸하고 외롭고 아프다. 너무 아프다...

김나는 고봉쌀밥에 고기 많이많이많이 넣고 된장 끓여서 먹여 보내고 싶다.
갈 때는 꼭 안아주고 싶다.
언제든 오라고...
또또또 와도 된다고...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신영복>의 '함께 맞는 비'를 떠올려 본다.
어떻게 
같이 
비를 맞을 것인가...

역시 <황선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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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Beethoven - Symphony No.6 'Pastoral' (Piano Transcription) / Glenn Gould - The Glenn Gould Edition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글렌 굴드 (Glenn Goul / 소니뮤직(SonyMusic)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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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루 온종일 듣는다.
한 달 내내 듣는다.
그래도 소리가 흩어지지 않는다.
교향곡 "Pastoral"을 들을 때는 어느 순간 마음이 흩어져서 음악은 혼자 가고 있는데 
Gould의 연주는, Liszt의 편곡은 들어도들어도, 듣고듣고 들어도들어도, 또 들어도 
소리가 흩어지지 않는다. 
필시 여기엔 한 대의 피아노와 열 손가락만 있는 것이 아니리라.

쇼팽을 연주하는 굴드는 쇼팽이 되고,
바흐를 연주하는 굴드는 굴드가 된다던가?
그러나 이 곡에서 나는 세 사람을 모두 느낀다. 
<굴드>, <리스트>,  <베토벤> - 어느 한 사람도 없어서는 안된다.

베토벤 교향곡 5번 2,3,4악장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웅장함에 기꺼이 무릎 꿇고
포로가 되었으며, 베토벤다움이 주는 감격에 눈물을 쏟았었다.
교향곡이란 내겐 그러한 것이거늘, 그러한 교향곡이 이토록 부드럽고 다정하게,
평화롭고 자상하게, 감미롭고 우아하게 나를 누를수도 있구나를 아는 것은
환희다- Ode to joy!!!
훌륭한 편곡의 대표적 본보기다.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지 않습니다.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지도 천박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음악은 영혼을 자극할 따름입니다." 라고 톨스토이, <크로이체르 소나타> 에서 
말하지만, 굴드의 연주는 나의 영혼을 날마다 고양시킨다. 진짜로!!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
몇 일 전 알게 된 '소리새'의 부드러운 이 노랫말이 2악장과 참 잘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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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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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날 사로잡았다.
왜 문제는 돈이 아닐 수가 있는가?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책을 다 보았지만 나의 답을 찾지는 뭇했다.
극단의 예시들이 아쉬웠고,
사주명리학, 아주 재미질뻔 했구만 기본기가 전무한터라...
차분한 기승전결의 친절한 논리이기 보다는
다소 강압적인 설득조, '아님 말고!'식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불친절?, 그로 인한 반발심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관념의 틀이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척 큰 수확이었다.
눈을 번쩍 뜨게 해 주는 이런 책이 좋다.

좀은 거슬리던 ^^표시, 헐~ 이란 단어, 
영어표기없이 발음으로만 적혀진 적지않은 한글영어들.
거듭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이런 수확만 있다면!

장기하, <별일없이 산다>의 가사 속에 담긴 기가 막힌
어이없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묻혀 오는 찌릿한 쾌감을,
반전을 어쩌면 더 즐기듯이.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 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없다
...
...

신난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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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포에버
구자형 지음 / 박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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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그의 노래와 나와의 시절인연은 이토록 늦구나.
그러나...
그 인연이 내 것이라면 이리 늦어도 오는구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 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이 가사를 따라서 오다 보니 여기까지 이어졌고
지금 나는 문득 그의 영혼을 스치고 있는 듯 싶다.

볼 수 없는 마음
잡을 수 없는 마음
그 없는 마음을 흔들어대는 것
음악은 그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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