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틈새보이스(황선미著)>의 십대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응어리진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주부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고독하고 쓸쓸한 노인들에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다면 참 좋겠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때 저자약력에서 보았던 "연구공간 수유+너머"는 참 별난이름이다 싶어
호기심은 일었으나 그뿐이었는데,
그 "수유+너머"에 대한 책이 이 책이다.

 

 

 

 

사람에 대한 <신영복>의 생각은 언제나 옳다.

<고미숙>, 그녀의 사람에 대한 생각도 <신영복>과 달라보이지 않는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소중하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 존경스럽다.

그녀의 꿈처럼 수많은 "수유+너머"가 네트워크처럼 연결된 사회를 그려본다.

 

 

<Finding Forrester>에서 자말과 포레스트(구스 반 산트 감독),
<Lucky>에서 럭키와 할머니(아비루드라 감독),

<베른의 기적>에서 마테스와 란(손케 보르트만 감독)

<Little romance>에서 두 어린이와 줄리비에 할아버지(조지 로이힐 감독)...

 

수많은 자말, 럭키, 마테스, 두 어린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먼저 포레스트, 할머니, 란, 줄리비에 할아버지가

되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계들이 수없이 형성되어서 더욱 넓게 또다른 "수유+너머"로

확대, 연결되는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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