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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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뭔가 좀 특이했다랄까... 단편소설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수 편의 단편들을

 

읽어 나갈수록 빠져든다. 그저 잔잔한 삶의 평범한 이야기들 같은데 여러 단편들 속에서 내가

 

보이더라... 이 책의 매력이다.

 

'원미동 사람들' 반쯤 읽다가 이 책을 잡았는데, 너무나 한국적인 스토리에 빠져 있다가 정서적인

 

동질감도 전혀 없고, 오히려 문화적인 이질감이 잔뜩 배여 있는 책을 읽을라니 처음엔 집중이

 

안되어 글자만 훑어 나가다 차츰 적응을 하는 내가 신기하기도 했다.

 

단편들이 이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다.

 

과연 노벨 문학상 수상자답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선물용으로 구입 했는데 내가 읽지 못한 책이어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읽었던지...ㅎㅎ

 

연장자께 책을 선물할 때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가 참 어렵더라!

 

 

 

 

"(...) 사람들은 말한다. 어떤 일들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혹은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히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언제나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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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4-03-1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번 결혼한 그녀가 왜 성(family name)은 두 번째 남편의 것인 먼로를
사용하는지 궁금해진다. ㅎㅎ 쓸데없이..ㅋㅋ
 
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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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대학에서 뭔가를 전공해 볼 수 있다면 단연 심리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

 

'사랑 받을 권리'를 읽은 후나, 이 책을 읽은 후의 마력같은 매력은 흡사하다.

 

 

-체스이야기

 

나는 하나의 인격이다. 그것을 어찌 의심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내 속에 두 개의 인격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니

 

여간 끔찍하고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를 미치게 만드는 첸토비치를 보고, 그 속에 내재된 히틀러 독재정권을 헤아려 본다면

 

얼마나 암울했는지, 암울하다못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는지, 그 비인격적인 인간성말살의

 

잔혹했던 행태들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

 

작가도 그러했으리라...그 암울했던 시절을 견디어내는 것이 미칠지경이었으리라...

 

 

-낯선 여인의 편지

 

광적이다는 말 이외엔 달리 무엇이라 말할 수 있으려나... 이것을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

 

집착이란 단어는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 그는 어떤 죽음을 느꼈고 불멸의 사랑을 느꼈다. 그의 영혼 속에서 무엇인가가 터져

나오는 듯했다. 그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여인을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을 생각하듯 육체

없이도 정열적으로 생각했다."

 

나는 이런 경우 불멸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두려움을 느낄 것 같구만...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 재미있게 보았다.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도

 

어느 면에서는 광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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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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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는 한마디로 대단한 작품이다. 짧은 줄거리로 요약하기에는 여러 사건이 너무도 교묘

하고 기이하게 얽혀 있다. 간단하게 주제를 말하기에는 담긴 메시지가 너무도 깊고 심오하다.

 

서너 개 단어로 작품의 성격을 언급하기에는 너무도 다양한 감정과 분위기를 담고 있다.

 

성장소설, 모험소설, 사회문제 고발 소설, 웃기는 소설, 권선징악과 해피 엔딩등 모두가 이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인 동시에 이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단어이다.

 

그 만큼 이 작품이 주는 느낌, 재미, 감동, 교훈은 넓고 깊고 풍성하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스토리에 쏙 빠져서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든다. 구성이 어쩜 이렇게도 치밀하게 잘 되어 있는지

 

도대체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구성하는지, 무엇이 계기가 되어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

 

단지 작가의 상상력에만 의존하는 것인지 몹시 궁금하다.

 

한 편의 흥미진진한 드라마라도 보는 둣 선명하게 그려지는 장면들... 영화로도 나왔었네.

 

청소년 문학 작품들이 이 정도쯤 되면 아이들과 학생들이 왜 책을 찾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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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을 조입시다
김도향 지음 / 혜윰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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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수염 기른 그의 모습을 tv에서 본 적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연예인의 모습이 아니어서 무심히 내가 느끼기엔 '~인 체'가 아닐런가 싶었다.

 

세월이 그렇게라도 해야 연예인의 명맥을 유지하게 만드는 건 아닐런가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는 가장 그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예인인가 싶네.

 

그의 요지는 "항문을 조입시다." 가 아니라 "정신 차리고 살라!"겠구만, 어찌되었거나 눈길을

 

끌기 위한  제목으로는 잘 선택 되어진 것 같다. 나도 제목 때문에 친구의 책장에 꼽혀 있는

 

것을 빌려 왔으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책을 읽을 때, 수호천사니, 유체이탈이니 하는 내용들 때문에

 

다소 불편스럽기도 했었는데 김도향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제 다른 책에서나 누군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불편하기 보다는 관심있게 볼 준비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연예인이란 일반인들 보다는 한꺼풀 더 싸여져 있는 편견으로 인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직업이리라.

 

 

 

*달빛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장자의 집을 털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좀도둑을 향하여

 "불쌍한 사람, 저 달빛이나 훔쳐가지!"

 

*(...) 순수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정신차린 채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술 마시는 분들에게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하기 싫다. 다만 정신만 차리고 마시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술 마시는 사람들에겐 예로 부터 '주도'를 강조하고 있다. 술은 마시되 도를 잃지 말라는 뜻이

 다. 정신을 잃고 엉망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요즘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주도이다. 왜 주도라고 했을까? 바로 술을 마시면 정신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말 중에

 '道'라는 글자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행위들이 정신을 잃기 쉬운 행위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써

 쓰인다.

 

*정의를 빙자로 미움과 증오가 가득한 데모나 어떤 행위들은 똑같이 사회를 파괴시키는 원천

 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누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리적인 것이든 둘 다 똑같은 파괴 행위이다. 오히려 사랑으로

 잘못된 일들을 감싸줌으로써...

 

*'남의 시선', 바로 남의 이 시선을 의식해서 멋있는 옷, 예쁜 화장, 좋은 차 등 남들은 자신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것으로 착각하고 쓸데없이 고민하며 낭비

 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여보시오 청춘들아, 네가 본디 청춘이면, 난들 본디 백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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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 예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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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은 프랑스 작가의 '구멍난 기억'이 떠오른다. 일곱 남자들은 모두 치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

 

 

 

마지막 이야기,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남자'가 재미있다.

 

"날씨가 어떤지는 모르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날씨가 어떨 수 있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잖아.

나는 아직도 비 오는 날이 어떤지를 기억할 수 있어. 그리고 맑은 날이 어떤지도 말이야."

 

"나는 전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날씨가 좋고 나쁜 게 어떤 거라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

는 바깥 날씨를 모른다는 게 어떤 거라는 것까지 알고 있잖아. 그리고 방 안이 아무리 어두워도

완벽하게 어두운 건 아니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어."

 

"(...)모든 것을 알고 나야만 그 모든 것을 더 이상 알고 싶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

 

 

 

 

독후감을 어떻게 쓰야 하는가 싶을 정도로 모호하나, 하나의 스토리가 마무리될 때마다 그

 

모호함이 전부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ㅎㅎ 이런 나의 상태를 '옮긴이의 말'에서 충분히 설명해

 

주니 참으로 반갑다. 억지로 뭔가를 나의 머리에서 만들어 내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지구가 정말 둥근지 확인해 보려고 길을 떠나는 남자, 사물의 이름을 바꿔 부르는 사람, 전혀

웃기지 않는 광대, 수십 년 동안 세상을 등지고 혼자 발명에 전념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성공한

물건이 어느새 이미 세상에 다 보급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 발명가, 요도크 아저씨 이야기를

한없이 되풀이 하다 마침내 세상 모든 사물을 요도크라고 부르는 할아버지, 결코 기차를 타지

않으면서 열차 시간표를 모조리 외우고 있는 남자, 아무것도 더 이상 알지 않고 살려고 애쓰다가

결국 중국어까지 배우게 되는 남자...

 

여기 실린 일곱 편의 이야기는 이처럼 편집증 환자로 보일 수도 있는 특이한 사람들을 주인공

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남자라는 사실이다. 정서적으로 유연한 여성들

에 비해 남자들은 실제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사회와 소통이 점점 어려워

지는 경우가 더 흔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젊은 작가 빅셀이 고집 세고

편협한 이런 노인들을 더없이 따뜻하고 이해가 충만한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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