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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
투이아비 원작, 유혜자 옮김 / 동서고금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발달된 문명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빠빠라기처럼 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지. 지독한 빠빠라기
가 싫다면 남태평양 원시섬으로 들어가 유유자적 살면 될 것이고.
남태평양의 원시섬에서 원시인이 아닌, 빠빠라기처럼 살고자 할 때, 고도의 발달 된 문명 속에서
더 지독한 빠빠라기가 되어야 하거늘 원시인의 생활을 고집할 때!! 이런 경우 문제는 심각해지지
않을라나. 허나 어디서 살든, 무엇을 절대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든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으면
빠빠라기인들 어떠하고 원시인인들 어떠하리!
문명의 발달은 자연파괴를 불러 올 수 밖에 없고, 그에 걸맞게 또다른 여러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며
인류는 자연보호를 외쳐가며 적응해 나갈 것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빠빠라기답게, 가장 원시인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닐라나...싶다.
*남에게 뭔가를 주고는 그 대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비웃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자.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거나 어떤 사람은 아주 많이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은 전혀
업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자.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형제가 슬픔과 불행에
잠겨 있는데도 자기만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빠빠라기처럼 되지는 말자.
*돈은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모든 것을 나쁜 혼돈 속으로 밀어넣을 뿐, 결코 돈으로 사람을 도와
줄 수 없으며 즐겁게 혹은 강하게 혹은 행복하게 해 줄수 없다는 내 말을 명심하라.
*위대한 영혼은 우리가 직업 때문에 잿빛으로 변하거나 두꺼비나 갯벌에 사는 작은 벌레처럼
슬금슬금 기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분은 우리가 어떤 짓을 하든 당당
하게 서 있고 즐거움으로 눈을 반짝이며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