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3disc 일반판) - 본편 + 디렉션파일 + 콘티 디스크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이시다 타쿠야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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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의 집은 너무 이뻐서 자꾸자꾸 보게 된다.

내가 집을 짓는다면 마코토의 집처럼 짓고 싶다.

저패니메이션에서 보는 일본 전통 가옥들은 하나같이 이쁘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애니를 통해 손쉽게 그들의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추억할 수 있다. 부러운 부분이다.

 

마코토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나도 생각해 본다.

되돌리고 싶은 시점이나, 되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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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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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기술, 중국, 교육편,  어느 하나 새겨두지 않을 것이 없다.

그리스의 '서스팬디드 커피(suspended coffee)',

강력한 반부패 법안과 독립적인 부패 단속 기구를 가진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 그리고 우리의 김영란 법,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자동화 무기,

4차 산업혁명,

중국의 미래 파워 주링허우세대,

19세기의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들이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의 교육 등등

제기하는 문제들마다 문제 아닌 것들이 없고 그 심각성 또한 깊지 않은 것들이 없다.

 

TV프로, '명견만리'를 본 지인은 두렵고 불안해서 더이상 볼 수 없더라는 말을 했다.

책으로만 접한 나는 TV로만 본 그녀와는 반대로 명견만리 시리즈를 적극 권한다.

이 책의 훌륭함은 어둡고 불안한 미래 상황에만 촛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눈부신 해결책까지 제시해 두어서 희망을 잃지않게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어떻게 보아야 하고, 그에 대한 나의 중심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이제껏 우리 사회를 지배해 왔던 경쟁 논리와 이기적인 가치들로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제 착한 소비라는 이름의 투표용지를 꺼내고 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을, 나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 이러한 착한 움직임은 그저 개인이 선행이 아니다. 윤리와 가치지향의 시대, 우리는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

 

*"중학생이지만 스스로 부패 없는 신뢰사회를 만들고 싶은데 어떤 일부터 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이렇게 답한다. "학교생활에서도 벌어지는 끼리끼리

문화, 왕따 문화가 바로 그러한 카르텔이니 그런 문화부터 없애면 된다"고.

인매과 연줄을 맺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챙겨주며 그 힘으로 유지되는 사회가 아니라 신뢰와

시스템으로 선순환하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 과연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의 부패를

없애고 신뢰사회를 만들어내는 첫걸음이 될지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를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기다려본다.

 

*인간에세 쉬운 것은 인공지능에게 어렵고, 반대로 인공지능에게 쉬운 것은 인간에게 어렵다는

'모라벡의 패러독스'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일까? 놀랍게도 바로

대한민국이다. (...) 로봇은 원래 힘든 육체노동을 대신하여 인류에게 여유와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위해 생겨났다. (...) 로봇은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 에서 나온

말이다.

 

*인공지능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인단의 선한 의지에 달렸다.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3차 산업혁명의 낡은 틀을 우리 스스로 부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에 우리가 탄 배가 뒤집어질지도 모른다.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라는 말이 있다. 명백한 문제임에도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을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어느 날 방 안에 작음 코끼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 그런데 그 코끼리가 예쁘다고 그냥 놔두다 보면, 코끼리는 점점 더 커져서 결국

방 주인을 내쫓고 만다. 우리 방 안에 지금 중국이라는 코끼리가 들어와 있다.

 

*'위기'란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중국 또한 부가 세습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준다. 그 가운데서도 하나의

'풀뿌리'에서 중국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이 된 마윈은 주링허우 세대의 우상이다.

중국에서는 집안 배경 없고 돈 없고 못생긴 남자를 "댜오쓰"라고 일컫는다. 마윈은 "내가

성공한다면 80%의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했을 만큼 전형적인 댜오쓰였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연할 당시 마윈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돈과 기술과 계획'이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즉 자본금이 없었기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해결했고, 기술이 없었기에 능력 있는 기술자를 존중하고 우대했다. 또한 계획이

없었기에 변화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선배가 후배를 끌어주고 키워주는 중국의 창업 문화

 

*진팅위 씨의 목소리는 생생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잡아보겠다는 의지와

희망이 느껴졌다. 한 번의 실패로 사회의 낙오자가 되어 두 번째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한국

청년들의 목소리와는 사뭇 달랐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의 평균 창업 실패 횟수는 3회에 달한다.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한 번

더 실패할 기회가 있다. 한국은 어떤가? 단 한 버의 실패로 끝난다.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청년에게 주어질 뿐이다. 의욕을 읽은 '사토리 세대'가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은 일본은 어떨까?

일본의 평균 창업 실패 횟수는 1회다. 우리와 같이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질 뿐이다.

 

*생각이 힘을 키우는 교육, 수업개혁을 시작하라.

 

*첫 번째 취업문을 성공적으로 뚫었더라도 10년 뒤에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같은 회사에 다닌다 해도 그 회사의 주력 산업이 완전히 바뀌어서 전혀 새로운 역할을 수행

해야 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럴 때 자신에게 필요한 새로운 열쇠는 무엇일까. 적어도

이미 '옛것'이 되어버린 전공 지식은 아닐 것이며, 수용적 사고 100%의 능력은 아닐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대학 4년 동안 100권의 고전을 읽으며 학생들은 긴 안목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그려나간다. 세인트존스 대학의 학생들에게 대학은 생각의 터전이다. 온종일 책을 읽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 나간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해 나가기 위해 대학 4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특별한 전공 없이 졸업하지만 법, 금융,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대학에서 어떤 자질을 키워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이름에 가려지지 않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능력, 나에게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능력, 세밀한 지식만이 아니라 전체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 대학 4년 동안

인생의 마스터키를 얻었다고 확신하는 이 대학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말 속에는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담겨 있다.

 

*244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적 권위의 백과사전이 종말을 고했다는 것은 곧 쓰여진 지식의

종말을 의미한다. 인류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이 시대가 도달한 지식수준을

따라잡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1~2년이 지나면 금방 예 지식이 되고 만다. 한 번 배운 것으로 평생

먹고 사는 시대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 정보가 넘쳐나고, 새로운 지식의 창출

속도가 가속화되는 21세기는 더 이상 지식의 시대가 아니다. 한마디로 한 사람이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은 중요하지 않고 , 그 중요성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필요할 때 원하는 지식을 찾아

내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없이 중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생각'이다. 지금 전 세계의 교육 현장은 생각의 힘을 기러주는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입 시험으로 철학 시험을 본다. 200년 전통의

프랑스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첫 관문이 바로 철학 시험이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등수가 밀려나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는 '실수하면 죽는다'는 무서운

전제가 깔려 있다. 그렇다 보니 문제풀이를 무한 반복하고, 정답을 맞히는 기계처럼 공부한다.

 

*시를 직접 쓴 시인이 자신의 시를 해석하는 문제를 틀리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최승호 시인이 이 황당한 결과에 대해, "내 시가 교과서나 수능 모의고사에 나오곤

한다. 그런데 나는 다 틀린다. 그래서 지금은 안 풀어본다"며 "모국어의 맛과 멋을 느껴야지

시의 주제가 무엇이고 사조가 무엇인지 묻는 교육은 '가래침' 같은 것이다. 시 교육의 목표는

웃는 것 그리고 좋은 작품을 감상하는 안목을 키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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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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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를 피력함에 있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물론 비관적인 관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세상에 널려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비관주의는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은 사고방식이다.-엘빈 토플러"

 

어떤 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불안하고 어둡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파헤쳤을 뿐, 정작

별다른 대안은 언급하지 않아서 읽고 나면 의욕상실이 들어차서 힘들었는데 이 책은

그러하지 않아서 좋다.

어둡고 불안한 미래의 예측보다는 그들이 제시하는 해결방안들에 마음이 더 쏠리니

또한 대통령이 이 책을 읽었다니 무엇보다 다행스러워 엘빈 토플러가 말하는 '지속적인

비관주의'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희망처럼 여겨진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의 책에서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던 것처럼,

이 책에서는 '치매'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바꿀 수 있었다.

 

"4초에 한 명씩 늘어나는 치매 인구, 국가가 파산할 수도 있다."

표현방식이 나날이 극에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짙기도 하지만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도

깊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역시 걸리면 안되는 치명적인 질병처럼 생각한 치매.

 

 "예전에 공황장애라고 하면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텔레비젼에 나와서 공황장애를 커밍아웃하기 시작했다. 너도나도 이야기하다

보니 공황장애는 더 이상 무서운 정신질환이 아니라 일상에서 흔한 질병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같이 치매를 이야기할수록 치매에 대한 사회 장벽 또한 낮아진다.(p280)"

 

이렇듯 이 책에서는 치매인구의 증가에 대해 경고하면서 "치매커밍아웃"이라는 해결책

까지 같이 제시해 주니 우리의 미래가 꼭 비관적일 것 같지만은 않아 보인다.

안심된다. 그 안심, 그것은 나에겐 책이 주는 힘이었다.

책이 주는 힘을 명견만리 시리즈들에서 본다.

 

 

 

 

 

 

 

 

*인구 감소 문제의 열쇠를 쥔 청년들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아야 할 때다. 청년문제를

디테일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어떤 해결책도 나올 수 없다. (...) 무엇보다 지금 당장

현재 아이를 기르는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들의 고생을 외면한다면, 아무리 출산 장려 구호를 외쳐댄다 해도 빈 메아리만 돌아올 뿐

이다. 인구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말처럼,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미래세대를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욕망하지 않는다.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사는 이들을 '득도하다'

'깨달음을 얻다'는 뜻의 '사토리'세대라고 부른다. 사토리 세대는 198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나 불황 속에 자라온 20~30대 청년들이다. 이들은 소비에도 관심없고, 필요 이상의

돈을 벌겠다는 의욕도 없다. 연애나 결혼도 하지 않으며, 실제 친구보다 온라인 친구를 더

친밀하게 여긴다. 지금 일본에서는 열정이 사라진 사토리 세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경기불황이 눈앞에 닥치면 기업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임금을 낮추며, 청년들을 고용하지

않음으로써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 이것이 당장은 효과적인 방법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청년들은 불황이 최대 피해자로 경제활동에서 탈락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 기성세대는 청년이 가난으로 내몰리는 현실에 손 놓지 않았다. 노사 대타협을

통해 정리해고를 막았을 뿐 아니라, 청년을 위한 새 일자리까지 충출해냈다. 그러자 기업

경쟁력이 높아졌다. 우수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청년세대가 새로운 소비주체가

되면서 내수시장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이 경우 무상이던 대학 등록금을 70만 원 정도로 유로화하는 데에도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기성세대 역시 청년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았고, 결국 대학교육 유료화는

무산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등록금 부담은 물론이거니와 실업급여조차 일단 취직

하고 고용보험에 들어야만 받을 수 있다. 취업에 실패하면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

이다. 그렇다 보니 청년들은 당장 생계를 유지하는데 급급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산성을

높여서 더 나은 직장에 취직할 기회 자체를 잡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청년이 일상조차 포기하게 만드는 경제구조를 방치하면, 단지 청년들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미래는 물론 기성세대의 노후까지 위협받게 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은 600만년 인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 인류

진화의 역사를 통째로 뒤흔드는 이 엄청난 지각변동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계와 공존하면서도 인류가 일자리를 잃지 않고 함께 발전하는 길은 있을까?

언제나 질문에 답이 있다. 이제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가 일자리와 임금을 늘리지

못한다면, 그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답이다. 대체 가능하고 표준화된

능력이 필요없는 사회가 되었다면, 그렇지 않을 능력을 키룰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답이다. 

 

*인간의 진화는 공존을 통해 가능했다.

 

*"내 꿈은 정규직"이 대변하는 잔혹한 현실

 

*부의 낙수효과는 없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진화시킴으로써 자신의 위기를 극복해왔다. 그리고 이제

자본주의는 또 다른 생태계로 진화할 때가 되었다.

 

*스웨덴에서 국회의원은 특권층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표적인

직업.

 

*걸릴지 안걸릴지 모를 병에 대비해 수많은 보험을 들고 수많은 약을 먹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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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마이신코이야기
가타부치 스나오 감독 / 버즈픽쳐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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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피아노의 숲> 그 제작사라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만 훌륭한 줄 알았는데 이런 류의 애니에서는 일본의 저력이

느껴진다. <쇼우와 이야기(Shouwa monogatari),2011년>를 볼 때도 그랬다.

 

예쁘고 아름다운 갖가지 꽃들, 싱그런 보리밭, 소나무, 은하수를 한껏 품은 시골 마을

(아~ 어쩌면 그림을 이다지도 잘 그리는 것인지!).

그 곳에 신코가 있다. 명랑하고 귀여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그 신코의 성격과 목소리는

정말 딱 맞다. 그 신코와 음악도 딱 맞다.

신코, 신코의 목소리, 스토리, 음악, 그림이 이보다 더 완벽하게 조화로울 수 있을까!

어느 하나 동떨어지는 것이 없다. 모두가 완벽하게 조화롭다. 더없이 좋다.

 

다쓰요시와 신코가 캘리포니아 주점에서,

"우리에게 내일의 약속을 돌려줘!"

라고 외친 것은 우리 어른들이 새겨들어야지 싶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어른들은 그들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의 '내일의 약속'을

빼앗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신코, 나 내일 떠날거야.

내일 기차 타고 오사카의 친척집으로 갈 거야.  하지만 약속할께.

반드시 훌륭한 어른이 돼서 팽이 만드는 법도, 연 만드는 법도 내 아이한테 확실히

가르쳐 줄 거야."라고 다쓰요시가 신코에게 말한다.

 

"그 전에 힘내서 열심히 놀자!

재밌는 놀이를 잔뜩 배워서 아이한테 가르쳐 줘.

그러니까 열심히 놀자! 결사대의 전우여."라며 신코는 답한다.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아이들은 진정 놀아야 한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오래 전 마을 모습이 궁금하다면, 옛 추억이 그립다면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싶다. 하나의 마을이, 그 시절 문화가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 이런 애니에서 일본의 힘이 느껴진다.

우리는 어디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옛날 마을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무슨무슨 벽화마을 이란 곳엘 가보았으나

그 곳 역시 옛모습 그대로이기 보다는 꾸며진 옛모습이어서 별다른 볼거리가 되지

못하더라.

이젠 그만 건설하고 그만 개발하고 그만 발견하고 그만 발명하면 좋겠다.

 

신코의 마이마이가 내게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그 마이마이에서 나도 신코처럼 상상의 나래를 한가득 펼쳐보아야겠다.

 

 

 이런 흙길을 내내 산책하고 싶다. 그리운 흙길...

 

 

*

키이코 : 이렇게 깜깜한 밤에 은하수 밑에 있으니까 어쩐지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우리

         곁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코 : 그래, 여기 있어.

          다쓰요시네 아빠도, 너희 엄마도, 우리가 잊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여기 있을거야."

 

*

키이코 : 너희 아빠 좋은 분이시구나.

신코 : 응, 좋은 분이지. 세상엔 좋은 사람들 뿐이야.

 

*

신코 : 키이코, 내일도 같이 놀자.

키이코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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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나가이 타츠유키 (Nagai Tatsuyuki) 감독, 우치야마 코우키 외 목소리 / 미디어허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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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일들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뮤지컬을 앞두고 준이 사라졌을 때 보여준 학생들의 반응은 현실감이 많이 떨어졌다.
모두의 화합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 이처럼 쉽다면야 세상살이 뭐가 문제겠는가!
스토리 구성이 내 보기엔 다소의 억지가 있으며, 그림 또한 감동이 좀 덜했던 것 같다.
2017년 영화로도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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