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한용운 지음 / 책만드는집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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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접하는 <한용운>은 어쩜 이리도 온통 눈물인지 모를일이다...

그도 어쩌면 <고은>처럼, 

틀면 수돗물처럼 글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스님은 아니었을까...






- 군말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나니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름 좋은 자유에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느냐.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때치고 단풍나무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난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올리고 가늘게 흐르는 적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나는 잊고져

남들은 님을 생각한다지만 

나는 님을 잊고져 하여요

잊고져 할수록 생각하기로

행여 잊힐까 하고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잊으려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잊히지 아니하니

잊도 말고 생각도 말아볼까요

잊든지 생각든지 내버려두어볼까요.

그러나 그리도 아니 되고

끊임없는 생각생각에 님뿐인데 어찌하여요,


구태여 잊으려면 

잊을 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잠과 죽음뿐이기로

님 두고는 못하여요.


아아 잊히지 않는 생각보다

잊고져 하는 그것이 더욱 괴롭습니다.





- 꿈 깨고서

님이면은 나를 사랑하련마는, 밤마다 문밖에 와서 발자취 소리만 내이고, 한 번도 들어오지 아니하고 도로 가니, 그것이 사랑인가요.

그러나 나는 발자취나마 님의 문밖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랑은 님에게만 있나봐요.


아아 발자취 소리나 아니더면, 꿈이나 아니 깨었으련마는 꿈은 님을 찾아가려고 구름을 탔었어요.





- 복종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금합니다. 그거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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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치료 이야기 -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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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이야기>와 중복되는 내용이 다소 있다. 

2010년에 그는 벌써 생각을 끊을 수 있었고, 생각 이전의 자리를 알고 이런 책을 내었으니 부럽다.

그 이후라도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그 10년 이상의 시간들을 그는 해탈과 열반의 삶을 살고 있을터이고, 그의 표정에서 보이는 평온이 또한 나의 것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끊임없는 부러움이 올라온다.







* 나도 위하고 상대도 위하는 행동은 순조롭습니다. 그러니까 즐겁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이롭지만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은 저항을 불러옵니다. 그러니까 괴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선인락과 악인고과(善因樂果 惡因苦果) (...) 선한 원인에는 즐거운 결과가 있고 악한 원인에는 괴로운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이 법칙입니다. 이 법칙을 사회법칙 또는 윤리법칙이라고 합니다. 


* 이렇게 세상은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 같아도 자연법칙과 사회(윤리)법칙에 따라 법칙대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몰라 법에 맞지 않는 것을 바라면, 다시 말해 욕심을 일으키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세상의 이치로 돌아오는 계기로 삼아 세상의 법칙을 알고 법대로 살면, 괴로움이 없고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바라는대로 안 되면 화를 내고 더 무지해집니다. 무지해져서 이치에 맞지 않는 욕심을 일으키고 그래서 일이 더 안 풀리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 나는 누가 생각이 많다고 하면 '그 사람은 과거, 미래로 많이 가 있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인생에서 괴로움을 느끼거나, 콤플렉스를 가지거나, '이것은 도저히 내 인생에서 해결이 안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어떠한 것도 자세히 보면 그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것입니다. 

똑같은 일을 당해도 그에 대해 생각을 안 하면 생각을 많이 한 것에 비해 괴로움이 훨씬 적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 생각을 줄이면 줄인 만큼 괴로움이 줄어듭니다. 이것은 실제로 해 보면 압니다.


*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한 것이 많이 입력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예를 들면 영어든지 어떤 기술이든지 그것과 관계되는 것과 접촉하여 그것과 관계되는 것이 많이 입력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 붓다는 후회는 물론이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생각하지 말고 보라고 했습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항상 강조했습니다. 붓다는 생각이 병이고 종기고 화살이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 생각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것


* 인터뷰가 있고 난 후에 '이렇게 했더라면 더 좋은 대답이었을 텐데'하며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것은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가 있고 난 뒤 후회할 때 머릿속에 든 생각은 인터뷰 당시에는 있지 않은 정보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터뷰 당시, 원래 인터뷰 했던 내용과 지금 후회하는 내용 둘 다를 내가 생각 할 수 있었고 그 둘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나은 점이 생각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안 했다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이미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인터뷰 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아쉬운 것을 후회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니, 새로운 배움이고 경험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발전하는 것이니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 인터뷰는 이번 인터뷰 때 느낀 것을 반영하여 더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고 그 경험의 바탕 위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아쉽다고 생각되는 모든 경험은 후회의 대상이 아니라 고마움의 대상이 됩니다. 


* 현재에 계속 집중하면 죽음은 없습니다. 사실 죽음은 우리의 생각 속에 있습니다. 생각이 미래에 가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삶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는 것이지 죽음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 '화'의 지속기간은 90초 (...)  정신분석에서는 화가 억압이 되면 우울증이 된다고 합니다. 남을 향해야 하는 화가 자기 내부로 향해 자기를 괴롭힙니다. 마치 다른 사람이 자기를 괴롭히듯이 자기 자신이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보통 사람은 살아가면서 화가 안 날 수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볼 때 화는 뭔가를 바라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일어납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말을 하니 화가 납니다. 또 나에게 이렇게 대해 주어야 하는데 다르게 대하면 화가 납니다. 

내 속에 '이렇게 되어야지'하고 바라는 것이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이 일어날 만한 이유를 보고 이해해서 받아들이면 화는 안 나게 됩니다. 많은 노력을 해서, 이해하고 받아들 때까지는 우리는 화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질 볼티 테일러 - 나는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당신 뇌의 능력을 존중합니다만 더 이상 이러한 생각을 하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생각이나 감정들을 가져오는 것을 멈추어주십시오.


* 자기를 훈계합니다. 설사 남이 나에게 나쁜 짓을 했다 해도 나는 나의 영역인 내 마음을 지키겠다고 마음먹습니다.


* 남이 우리에 대해 비난하거나 무시하거나 안 좋은 말을 하면 먼저 자기 자신을 빨리 돌아보십시오. 내 자신을 열린 마음으로 돌아보았을 때 그 사람이 말한 것이 나에게서 발견되면 그것을 고치도록 하십시오.

물론 기분은 나쁘지만 그것을 지적해 준 상대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누군가에게 또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고치세요. 고친 만큼 나는 좋아집니다. 


*수행을 포함해서 어떤 일을 꾸준히 하려면 뭐든지 그 일에서 맛을 봐야 하고, 또 어느 정도 해놓아 안 하면 아까울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를 하는 재미나 맛을 봐야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한 영어가 아까워서라도 계속해야 할 정도로는 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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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수 박사의 불교정신치료 강의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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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 것인데, 그 내 것인 마음이 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일까?

나의 의문의 출발점이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럼 생각 이전의 나는?

생각 이전의 나는 무엇일까?


생각이 끊어진 자리!

생각이 끊어질 수가 있는가?


죽비를 손바닥에 탁! 하고 내려치시면서 스님 말씀하신다.

바로 이것이라고!

이것이 무엇일까?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김홍근 교수, 전현수 박사....

아, 성불할 수 있구나!!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 괴로움은 다음의 세 가지에서 비롯됩니다.

첫째는, 나를 구성하는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둘째는, 세상은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에 따라 움직일 뿐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세째는, 내가 스스로 괴로움을 만드는 경우입니다. (...) pain이 우리가 불가피하게 겪는 괴로움이라면, suffering은 그 괴로움에 올바르지 않게 반응해서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부끄러움과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나쁜 것을 못하게 하는 통제 시스템인데, 그게 작동하기 않는 거이지요. '들뜸'은 마음이 가 있는 대상에 정확하게 안착하지 못하고 들떠 있는 것입니다. 들뜸의 반대는 '마음챙김'입니다.


*불건전한 대상으로 향해 있는 마음을 좋은 대상으로 향하게 하면 불건전한 대상의 영향이 그 순간 딱 끊어지고 좋은 대상의 영향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  마음이 아느 쪽으로 자꾸 가면 그쪽으로 길이 난다는 사실입니다. 


* 후회하는 사람을 잘 보면, 후회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그 순간에 두 가지 선택지가 모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 않은 일을 할 수도 있었고 한 일을 안 할수도 있었는데 자기가 바보같이 그러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죠. 구런 생각이 후회에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그 순간을 보면 안 한것은 없습니다. 한 것밖에 없어요. 그러니 실제로 한 것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그것을 할 수밖에 없는 과정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보지 못하고 거듭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때 다른 선택지가 있었던 게 아니고 그때 한것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때 안 한 것을 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안다면 어떻게 됩니까? 그때 다른 길로 가는 것은 가능성조차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안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후회가 일어날 수가 없겠지요. 실제로 정확하게 보면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때 다른 길은 없었습니다. 이걸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후회가 일어납니다. 


* 우리는 보통 자기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것도 안 들 만한 조건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 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굉장히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들지 안 들지를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자기가 필요한 일을 해서 조건을 바꾸는게 필요합니다. (...) 조건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 조건을 바꾸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그래서 저는 보통 우울증 환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힘들면 하지 마세요. 그것은 하지 말되, 그래도 무언가 할 만한 것이 있으면 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시작하면 새로운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대체로 우리는 많이 한 건 잘하게 돼 있습니다. 억지로라도 많이 하면 그 일에 좀 익숙해지는 겁니다. 


* Walk a mile in another's shoes.


* 공감을 잘 하려면 평소 사람 관찰을 많이 해야 합니다. (...) 잘 사는 사람은 왜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왜 못 사는지, 이혼을 한 사람은 왜 이혼을 했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왜 행복한지,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등등을 잘 관찰하다보면 공감하는 능력이 커집니다.


* 나는 이제 나 자신의 마음은 제쳐 두고 이 스님들(동료들)의 마음에 따라야겠다.


* 사무량심 수행 : ~이 위험에서 벗어나기를, ~에게서 정신적 고통이 없어지기를, ~에게서 신체적 고통이 없어지기를, ~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이 얻은 것을 잃지 않기를


* 그러니 여러분도 아침에 눈떠서부터 밤에 잠에 떨어질 때까지 자기 몸과 마음에 집중해서 어떤 현상이 올라오면 그걸 바로 알아차리고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은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게 충분히 된 다음에 내담자나 환자가 오면 그렇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면 됩니다.


*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듯이 남도 그렇게 생각할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은연중에 자기중심이 되곤 하는데 나와 상대를 공평하게 보는 마음만 유지된다면 대화도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상대가 듣고 싶어 하거나 들어서 유익한 말이 있으면, 내가 말을 하는 게 좋습니다. (...) 할 말이 없으면 그냥 들으면 됩니다. 들을 때는 상대의 경험이 내 자산이 된다는 마음으로 듣습니다. 


* 아침에 눈떠서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계속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서 관찰을 하면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날 알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조건에 따라 변한다는 걸 깨닫는 것이지요. 그렇게 알게 되면 몸과 마음에 손해가 되는 걸 안 하게 됩니다. 나 스스로 만드는 괴로움을 더 이상 안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명상이 치료적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입니다. 


* 내가 왜 급히 가지? 나는 천천히 가야지. 왜 내가 천천히 가지? 나는 서야지. 왜 내가 서 있지? 나는 앉아야지. 왜 내가 앉아있지? 나는 누워야지. 


* 아! 이것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서 일어난 현상이다.

일어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 일이다.


* 과거는 지나갔다.

미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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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 대한민국 스토리DNA 27
김진명 지음 / 새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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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작가는 결론을 어떻게 내릴까? 어찌나 궁금하던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힘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는 선뜻 공감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박정희대통령은 핵을 개발하려 했고, 

그로 인해 저격 당했다는 이야기에 나의 눈이 똥그랗게 되었다.

북한은 동포이며,

일본은 그런 나라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의 소제목이 이 책의 주제이며, 결론이 아닐까!

<거룩한 용서>, 이만하면 정말이지 <거룩한>이라는 말이 제격이다.

결국 우리의 삶이, 이 세상이 추구해야 하는 이념은 <거룩한 용서>가 아닐라나!

이 책의 우수함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기보다는 그래도 거룩한 용서가 지배하는 세상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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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 대한민국 스토리DNA 27
김진명 지음 / 새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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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중후반에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반공교육을 많이 받았다.

북한 괴뢰군, 무장간첩 등의 단어들이 주는 두려움은 반공방첩 교육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치던 이승복 어린이를 생각하면서 같은 어린이였던 나는 얼마나 북한 공산당에 대한 적개심을 키웠는지 모른다.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는 성인을 한참 넘긴 어떤 날 김일성<주석> 이라는 호칭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괴뢰군 앞잡이 김일성>으로만 배웠던 내게 김일성 다음에 오는 <주석>이라는 단어가 주는 충격은, 나는 거짓을 배웠던가? 라는 비약으로까지 나아갔다.


그런 비약을 여기서 또 만났다.

박정희 대통령이 핵을 개발하려 했었다니!

천인공노할 김일성에서 부드럽고 묵직한 인품의 김일성이라니!


소설은 허구인데, 등장인물이 역사적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모르겠다. 


1993년에 이런 소설이 쓰여졌다는 것도 경이롭고, 당시 작가의 나이는 더욱 경이롭다.

지금 읽어도 눈이 번쩍 뜨이는데 출판 당시 일으켰을 센세이션은 얼마나 대단했을까!


나는 모르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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