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찾고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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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데

꼭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이 있단다.

그 상상력 부족한 사람을 직육면체로 나타낸 것은 상당히 재미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다소 무거워서 어쩐지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도서관의 유아실 및 어린이 자료실에 있었는데...


나쁜 사람은 있고, 

그 나쁜, 상상력 부족한 직육면체 사람이 해코지를 하면 

빨리 도망가야 한단다.

그리고 그 해코지의 나쁜 기억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취미든, 사람이든.



내가 아이였을 때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있고, 

그들이 널 해코지하면

넌 빨리 도망가야 한단다, 라고 일러주었다면

난 세상을 얼마나 무서워했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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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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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메르,

노라보다는 헬메르가 더 나를 후려친다.


마지막 부분에서 

노라를 붙잡기 위해 온갖 이설을 쏟아내는 헬메르,

얼마나 어이없고 가증스럽다 싶었는데, 

헬메르의 이야기를 읽어나갈수록 내 모습도 가히 그와 다르지않구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좋을 때는 주변인 모두가 좋다.

그러나 어떤 일에 엮이거나 부딪히게 되면 영락없이 내 모습도 헬메르였다.


잘 대해주면 웃음과 경쾌한 친절로 보답하면서

조금만 거슬리면 이내 언짢은 기색이 올라오는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헬메르에 대한 비난을 거둔다.



1879년의 노라, 그래서 이 책은 대단한 것 같다.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남자의 소유물이었던 여자의 존재라니,

그런 문화 속에서 어떻게 이런 노라를 탄생시킬 수 있었을까!

분명 사회적인 지탄도 대단했을 것 같은데 

입센은 어떻게 다 감내했을까, 마광수교수는 돌아가시고 말았는데......



전체적인 큰 틀은 입센과 친분이 있는 

라우라 킬레르라는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했으며

결론은 이 책과 달리,

라우라 킬레르는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하고 아이들을 빼았겼다고 한다.

또한 오스트리아 작가인 엘프리데 옐리네크는 

독립한 노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작품에서 다루었는데,

옐리네크의 노라는 바깥세상에서 독립에 실패한다고 하니,

현실은 그러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작품을 통해서

인형의 집을 떠나는 꿈과 희망의 상상으로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실을 만들어가야지 싶다,

헬메르에 대한 비난은 (정말 잘 안되지만) 거두어들이면서...






*자기 아내를 용서했다는 걸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 남자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만족스러운 일이지. 자기 아내를 진심으로, 거짓없이 용서했다는 것 말이야. 그럼으로써 여자는 두 배로 그의 소유물이 되니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건을 축소해야 해. 당신에 관한 일은, 우선 우리 사이는 전과 똑같은 것처럼 보여야 해. 물론 세상의 눈에만 그렇다는 거지. 당신은 계속 이 집에 있어야 해. 당연히 그렇지. (...) 오늘부터 행복은 없어. 나머지를, 나무 밑동과 껍질을 건지는 것만 남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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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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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흐름이 군더더기 없이 빨라서 읽히기는 술술 잘 읽혔지만,

끝내 그 요지를 모르겠다.


흔히 국어 교과서에서 배우던 글의 소재, 주제는 무엇일까?


처음에 <채식주의>를 언급할 때 어떤 은유일까, 그럼 무엇의 은유일까를

생각하며 읽어나가다가 급기야 예술로 가장한 기괴한 욕망에 

역겹고 추하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했다.


보통 책의 내용이 어려우면 나 같은 경우는 해설에 많이 의존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놓쳤던 부분이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도움을 받는 편이다.

그러나 이 책의 말미에 있는 허윤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더 난해해서 해설을 해설해 줄 사람이 어디 없을까 싶을 지경이었다. 


좋은 글은 쉬운 글이다. 

그래야 누구나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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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 - 소설 법정
백금남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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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이 책은 소설 법정이라고 붙이기엔 뭔가 좀...

소설인 듯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소설 법정>은 붙이지 말고 그냥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만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싶다.


내가 본 가장 훌륭한 장례식은

이즈라엘 카마카위올레의 장례식과 법정스님의 다비식일 것 같다.


법정스님의 다비식은 tv로 본 것이긴 하지만 

관도 없이 다만 입던 옷으로 마무리 지으신 그 분의 마지막 불 들어가기 전의 

모습은 그 어떤 장례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존경과 흠모와 엄숙이 가득했다.


내 생전 일면식도 없는 분이 돌아가셨는데 어인 눈물이 그렇게도 나는 것인지 얄궂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님의 다비식 대목에서 얄궂게도 또 그러했으니 뭔 일이란가!


바람 불면 정말 다시 오시는 것일까?

어디서 오시는 것일까?

오신 줄은 어떻게 알아야 할까?

다시 가버리실까?

따라 나서면 같이 가자 하실려나?


무   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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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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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조금 허접한......이라고 나는 생각했는데

역시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이 책의 훌륭함을 알아보는가 보다.


예수는 좋아하지만 크리스쳔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들은 예수님을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간디의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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