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오늘 도착한 책 F ㅡ

#간사지이야기
#최시한신작소설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_이벤트책_잘받았습니다 .

이 달 초였을거다 . 문학과지성사 페이스북에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이 . 일찍 발표가 났는데 책은 이제 수령했다 . 휴일이 길었고 , 눈도 많이 내려 14일 쯤 보낸 걸로 되어있던데 나는 이제야 받아 챙겼다 .언제 올지 모르 니 늘 우편함을 내다 보느라 목이 길어졌었다 .

간사지 이야기 .
간사지 하면 어떤 느낌이나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하는 질문이 이벤트의 중심 내용이었다 .
먼저 나는 올라온 피드를 제대로 보지 않고 무작정 좋아요만 눌러 놨었던 모양인지 간사지에 대해 꽤 구체적인 답변을 하신 분들이 많아 놀랐었다 .
나 ? 나는 늘 그렇듯 질문에 내 느낌을 살려 답하는 쪽이라 , 그게 정답과는 먼 답일때가 많은데도 내 느낌은 그 순간 그랬었으니 후회가 없는 쪽이라 고 해야겠다 .


A : 간사지 ㅡ 사지라는 말이 ,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이 알고 내가 안다 , 라고 해서 사지라고 읽은 기억이 있어요 .
간 ㅡ하면 쉽게 사이 , 어디와 무엇 사이 , 대상과 대상의 간격 이랄까요 . 그게 생각나요 .
그러니까 그런 말들을 종합해 생각해보면 간사지란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ㅡ아주 작은 점, 모서리 같기도하고 , 어딘가 끼어있어 있는지 없는지 경계에 있는 곳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간사지에 대한 내 느낌이 이러했다 . 책이 오고 작고 예쁜 책을 한참
바라보다 책 날개 안쪽을 여니 간사지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쓰여 있다 . 지금은 간척지라고 하지만 이전엔 간석지로도 쓰였고 그 말 의 뜻은 통해도 옳게 쓰는 말은 아닌 모양이었다 . 간석지 이전엔 간사지가 있었던 모양이다 . 작가가 애써 사그라든 말의 느낌을 잡아 둔 이유가 있겠지 . 부러 간사지라고 썼으니 ...

책 뒷표지에 연작소설 일부가 타이핑되어 있는데 그게 또 뭉클했다 .
아버지는 오래도록 이 땅의 농부셨는데 , 땅을 일구고 땀을 흘리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짠내나는 바람... 갯바람이 불었다는 말이 그렇게
쿵하고 울림을 깊게 줄 줄이야 ... 인간의 몸 속 수분 70% . 눈물도
짜지만 , 겨운 노동 끝의 땀 역시 짜고 짜다 . 소금기 버석거리는 땅
위에 서서 지구의 눈물 , 지구의 땀 내를 작가는 진작에 알아 느낀 게 분명하다 . 읽기 전부터 뭉클해서 아 , 어쩌냐 ... 벌써부터 감동할 준비가 다 되어 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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