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문학관 : 남자의 아버지 , 김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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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라디오문학관을 듣고 있다 . 권여선 작가의 손톱부터 , 강영숙 작 가의 어른의맛 , 황정은 작가의 Manning tree , 도진기 작가의 단편들 , 그리고 지금은 1997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낯선천국‘ 으로 그 당시엔 꽤 충격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김 호경 작가의단편을 듣고 있다 . 남자의 아버지 . 

한번 제대로 아들자식에게 애정을 표현치 못한 남자의 회한이 담긴 목소리 . 머뭇머뭇 미안한 애정을 전하는 어머니 . 
잘난 누나들 덕에 외아들인 태형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따듯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 또 태형 또한 자신의 어린 아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족 , 부모 ,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 
낡은 자전거를 해체하며 굴러가지 못하는 채로 어린 날의 추억만을편린 으로 가져가는 중년의 태형 . 그리고 차마 열어보지 못하는 아버지의 유언 장 . 

그 남자가 그 추억에서 건져온 건 멈추는게 더 중요하다는 낡고 낡은 자전 거 뿐이다 . 아버지가 못으로 찍어 쓴 태형의 생년월일 . 그 자전거엔 아들 의 이름이 쓰여있다 . 동시에 아버지의 로망이 담겨 있다 .
‘ 태형호 ‘ 마도로스가 꿈이던 아버지의 희망과 아들에 대한 기대를 담은 오래된 삼천리 자전거 한대 . 

성우의 목소리에 감정이 한껏 실릴 때마다 나도 같이 목이 메인다 .이 단편 덕에 나이든 남자가 자전거를 달릴 때마다 한번 더 돌아보게될 듯하다 . 두 바퀴에 실린 남자의 로망을 돌아보게 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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