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ㅡ 도불의 연회 ; 연회의 시말 -전편 ㅡ



도불의 연회 연회의 준비 ( 상, 하) 편에 이은 연회의 시말 ( 상, 하 ) 편이 나왔다 . 얼마나 목마르게 이 뒷이야길 기다렸던가 ?
다시 읽자니 전 리뷰를 뒤져봐도 내 글이 이 작가의 글 만큼이나 
모호로 가득하다 . 다시 읽어야 할까 ! 암튼 대충 기억에 의존해
연회의 시말 부분을 시작해본다 .

전편에선 죽으려고 애쓰던 무라카미가 이편에선 어쩐지 경찰로
나오고 그들은 아들의 망가짐에 서로를 원망하고 있으며 , 그 아
들은 아버지인 무라카미에 폭력을 행사하곤 집을 나간 상태이다 .  또 한쪽에선 아카네 ( 무당거미의 이치에 그 아카네이다 ) 가 산꼭대기 나무에서 이상한 정신상태의 남자( 분명 세키구치 ) 와 함께 발견되는데 불행하게도 이 아카네는 이즈의 시모다에서 뭔가를 깨닫자마자 죽임을 당했었다 . 이번 편에서야 반쯤 넋이
나간 세키구치와 함께 발견된다 .  

경찰서에선 일벌레같은 무라카미가 병을 이유로 살인사건이 났다는데도 오지않자 의아해하고 그 의견을 말하던 노형사와 젊은 형사가 있다 . 젊은 형사가 일을 노형사에게 보고하는 식이지만 어쩐지 그보단 떠맡기고 자릴 피하는 것처럼 읽히고 젊은 형사가 사라지자 노형사의 뒤쪽에서 방금 나간 그는 누구냐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ㅡ
역시나 괴이로 가득한 시작이다 . 

전편에서 잔뜩 던져진 수수께끼가 이번엔 어찌 풀릴지 기대가 된다 . 항상 일의 끝엔 추젠지 ㅡ그러니까 교고쿠도가 모든 일의 전말을 해설하듯 막을 내리곤 했는데 , 그는 연회의 준비 ( 상) 에서 한 여인의 의뢰건으로 출연될 뿐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 더구나 이번엔 이렇든 저렇든 사건에 실마리같던 존재들이 몽땅  사건의 핵심인물들로 버무려지고있는 통에 결말이 , 얼마나 대단해질지 걱정도 들고 ... 뭐, 그래도 교고쿠 나쓰히코의 소설 인데 설마 실망이 있겠어...

《 당신은 왜 그래요 ㅡ.
그것은 복원한 후로 6년동안 ,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들어 온 말이다 . 그런데도 ㅡ 그게 무슨 뜻인지 간이치는 잘 알 수가 없었다 . 
되풀이될 때마다 , 같은 말이 조금씩 의미를 달리하고 있다는 것을 간이치는 알았다 . 말을 하는 사람의 진의는 하는 말과는 다른 곳에 있고 , 그것은 말자체에서는 알아낼 수 없는 거라는 사실을 , 꽤 긴 시간을 들여서 간이치는 학습했다 . 그리고 진의를 알아내지 못한 채 말은 되풀이되고 , 이윽고 단순한 형식이 되고 , 마침내는 의미를 잃었다 . 슬프지도 않고 화도 나지 않게 되었다 . 그것이 몹시도 허무해서 , 간이치는 빛을 잃은 말에서 귀를 닫았다 .    ㅡ본문 41 쪽에서ㅡ 》

#도불의연회:연회의시말(상)
#교고쿠나쓰히코
#손안의책
#김소연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