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의파편
#이태산
#작가와비평

나의 이름이 너에게 무슨 소용인가 ?
머나먼 해안에 부딪친 파도의 슬픈 울음처럼
어두운 밤 조용한 숲속에서 들리는 음성처럼
내 이름은 죽어갈 텐데 .

알 수 없는 언어로 새겨진
묘비명의 문양처럼
내 이름은 기억의 장에
죽은 흔적만을 남길 텐데 .

나의 이름이 무슨 소용인가 ?
새로운 번뇌와 격정 속에서
오래 전에 잊혀진 나의 이름
네 영혼에 순결하고 다정한 추억 주지 못하리 .

그러나 슬픔의 날 , 정적 속에서
애수에 잠겨 내 이름을 부르며 말해다오
나의 기억 아직도 있다고
이 세상엔 내가 살아 있는 가슴이 있다고

ㅡ 푸시킨 ㅡ

페이스 북에서 페친들과 수다를 떨다가 메신저가 울렸다 .
안녕하시냐는 인사와 함께 이번에 책을 낸 누구라며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보고 가감없는 글을 써주면 한다는
부탁의 말이 있었다 .
리뷰를 부탁해오는 개인은 처음있는 일이라 다소 놀라고
내가 그래도 되는걸까 살짝 망설였다가 , 국내 문학인이
되는 일과 그 첫 책에 함께한다면 뜻깊겠다 싶어 냉큼 답을
했다 . 보내달라고 열심히 읽고 부족한 글이지만 성심껏
써보겠다고 . 그리곤 이틀도 걸리지 않고 책이 도착했다 .
허공의 파편이라니 ,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 쓰게되었다는
소설이라니 마구 호기심이 발동한다 .
첫 장을 넘기니 푸시킨의 시가 반갑다 . 이런 시를 읽는 자
라면 더욱이 좋잖은가 하고 ...
천천히 꼭꼭 씹듯이 글을 읽어 가겠다 .
시작하면서 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