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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심야식당 01 ㅣ 심야식당 1
아베 야로 지음 / 대원씨아이/DCW / 2016년 10월
평점 :
매일을 저녁이면 문을 여는 가게 , 그럼에도 찾는 사람이 많답니다~!
이 책은 만화 책도 재미지만 이미 드라마로도 국내에서 했었어요 .
일본 에서 영화도 물론이고 드라마도 했을법한데 오랫만에 e-book
으로 만화책을 봤습니다 . 언젠가도 말했지만 저는 혼밥이나 혼술이
어렵지 않아 꼭 같이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오히려 조금 불편한데 , ㄷ 자 모양의 바(bar)로 테이블이 만들어져 있어서 모두가 주인 혹은
건너편의 사람들과 혼자 또는 같이 하는 형태의 좌석 꾸밈이 이 식당을 덜 외로운 곳으로 보이게 하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늦은 시간에도 들려서 지친 마음을 풀어내듯 한잔의 술을 키핑해 놓은 bar를
찾듯이 그렇게 들어선 가게에서 술대신 (혹은 술도 함께 )밥을 찾는 곳 .
어쩌다 보니 모이고 드나드는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 둘 같이 하게되죠 .
아무리 혼자인 사람이라도 사연없는 사람은 없다는 듯이 말입니다 .
따로 따로 혼자와서 나갈때는 같이 , 일행이 되서 , 또는 가족이 되어서 더
진한 뭉클함을 주는 , 원래는 혼자와서 먹는 구조인 이 집이 오래 해 나갈 수있게 된 이유인지도 모르겠는 ......
몇 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져 나와요 . 대목마다 전편과 연관이 있을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그냥 하루한끼가 시작되고 밥을 먹듯 그렇게 진행이
되죠.
늦은 시간에 시작해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는 문을 닫는 주인 아저씨
.
어쩐지 거긴 매일 밤 사람들이 들러 아기자기하고 그럼서도
왁자지껄 할 것 같단 말이죠 . 혼자가 싫은 사람들이 들려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구나 싶었네요 .
요즘은 혼밥 , 혼술 , 그게 대세인듯 해도... 그건 그냥 쎈척 하려는
몸부림 같아 보이는데 , 괜찮아 괜찮아 하는듯도 보이고요 .
그 혼술 혼밥의 자연스러운 녹아듬이 이 심야식당에 있어요 .
혼자인듯 같이 먹게되고 나눠먹게 되는 이곳 . 어쩌면
밤이라서 어쩌면 더 그럴수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
단촐한 메뉴가 있을 뿐이고 , 주인 아저씨가 있는 재료로 오늘의 식사 한끼를
팔 뿐인 곳이지만 이야기들은 사람의 일이라 요리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은 , 그곳에 , 그리움처럼 잊었던 옛날의 맛이 그렇게 있습니다 .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잔치국수의 고명처럼 그 맛들을 더욱 따듯하게 느껴지게 하는 이야기 .
주먹 좀 쓸 법한 무서운 조폭의 아저씨도 , 혼자서 고학중인 외롭고 가난한
젊으니에게도 누구나 공평한 곳이라서 애정이 더욱 생기게 되고 말이죠 .
저는 무료 서비스로 보여준 1권을 봤을 뿐이지만 , 계속 보고싶단 생각을
하게되던데요 .
권수가 의외로 많고 길어 살짝 망설이고 있습니다 . 글 속의 간장이나 소스냐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사소한 다툼처럼 , 밉지 않게 말이죠 .
어쩌면 그 곳 주인장 아저씨는 우리 현대인의 외로움을 요리해내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