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을 기다리는 사람
- 박시하짓고 김현정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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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윤리를 생각하고 , 자기 자신과 수 없이 어긋나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
그 순하고 어두운 영혼으로
음악에 깃들었다가 ,
여기 한음 한음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다.
《 쇼팽을 기다리는 사람》 은 슬픔과
우울과 절망을 낱낱이 분별하면서도
기쁨과 격정과 희망으로 삶을 속이려 들지 않는다.
시인은 쇼팽을 기다리면서 ,
한 사람의 슬픔을 짐작해보고,
다만 그 슬픔에 참여한다.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그 무엇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
다만 자기 자신이 남을 뿐이라고 .
이토록 진실한 문장에서 우리는 혼자일 필요가 있다.
눈 덮인 산중에 서 있는 나무처럼 .
혼자인 사람은 그리하여 기다리는 사람.
당신은 흰 눈이 음악처럼 내리는 숲의 입구에 서 있다.
- 유진목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