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나요 - 2016 제10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박형서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출판사 편집부에 일하는 김수정이 만난 이상한 사람 윤 , 그는 프리랜서 큐레이터로 블로그에 미술에 관한 잡다한 글을 연재하는데 , 그 방식이란게 대게 자기만의 이해나 해석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인 모양이다 .그가 특히나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애호하는 건 현대작가 중 현석경의 작품에 대해서인데 , 팀장은 윤의 글로 책을 내기를 원한다 . 그래서 계약을 하거 원고를 받아야하는 입장이 김수정의 일이고 입장인 듯싶다 .

 

개인적으로 알게 되면 가까이 하고싶진 않을 부류로 윤을 그리는 김수정 . 만나면 어쩐지 불쾌하게 끌려다니는 기분에 손해보는 심정이드는 이상한 심보마저 생긴다 . 왜 이런 걸까 ... 괜히 준것 없이 미운 그런 사람인가 ... 뭐, 봐도 주변의 배려라곤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보이긴 한다만 ,  출판사에 책을 내는 조건으로 만나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하루를 이리저리 끌려다니고는 돌아보면 그날의 소득이 없는 경우라서 불쾌한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 계산을 하고 그러는지 , 아니면 당연하게 받을 거니까 그렇게 해온건지 모르게 어쩐지 밉상인 윤 . 만나며 시원하게 글을 주겠다는 답조차 없는 상태로 수정은 내내 답답하고 , 현석경의 전시 작품 운디드 버드를 보며 우는 윤을 보곤 대체 울어야 하는 맥락을 모르겠다고 . 생각한다 .

자신의 일에까지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수정 . 마침내 윤은 원고를 주겠노라며 만남을 약속하고 나갔는데 현작가의 집에 자료가 있으니 받으러 가야한단다 . 현작가는 내용은 잘 봤다고 하면서 ... 정작 글은 읽지 않았다고 한다 . 아무리 사정을 해도 . 이래서야 책을 내는덴 힘들 것 같다 . 저작권이 작가에게 있으므로 허가 내용이 있어야 내용들을 쓸 수있는 탓인데 , 끝내 답이 없다 .

 

결국 작가의 작품 속 "운디드 버드"를 찾다 ㅡ오리지널리티를 찾아 진짜 새를 보러 가겠다는 이야기인 모양 .

 

"원래 예술가들이 그래 , 오리지널리티 같은 것 , 그런 것에 대한 망상들이 있지 ." (53 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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