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 안에서 ,
˝그렇다면 ...... 죽지 말고 살아 계세요 .˝
ㅡ나쓰메 소세키
#유리문안에서
#나쓰메소세키
#민음북클럽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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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휘파람새가 뜰에서 이따금 운다 . 봄바람이 간간이
생각났다는 듯 불어와 난 잎사귀를 흔든다 . 고양이가 어딘가에서 심하게 물린 관자놀이를 햇살에 내놓고 포근히 잠들었다 . 조금 전까지 뜰에서 고무풍선을 띄우며 시끌벅적하던 아이들은 다 같이 활동사진을 보러 가 버렸다 . 집도 마음도 고즈넉한 가운데 나는 유리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고요한 봄볕에 감싸인 채 황홀하게 이 원고를 끝낸다 . 그러고 나서 나는 잠시 팔배게를 하고 이 툇마루에서 한숨 잘 생각이다 .
ㅡ본문 98 쪽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