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 창작과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금태현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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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ㅡ금태현


    그토록 예의 바른 사람이 어째서 나한테는 하인 대하듯 했던 걸까 . 처음부터 관계 설정을 잘못한 것 같았다 .
    손님들이 나간 뒤 뒤치닥꺼리를 도왔다 . 수박이나 망고 껍질에서 맴도는 냄새가 여운을 남겼다 . 외국인들은 망고에 칼집을 내며 먹기 좋게 써는 걸 어려워한다 . 누나는 망고를 썰었다기보다 씨에서 겨우 분리한 정도였다 .

ㅡ본문 86 쪽에서 ㅡ

한참 드라마에서 망고처트니,망고처트니를 외치던 시어머니 역활을 하던 부인역의 배우 생각이 났다 . 있는 집의 배울 만큼 배운 , 교양을 숄로 어깨를 두를 만큼 둘렀는데 이상하게 며느리에게만큼은 그 교양의 교‘자도 아깝다는 듯 굴던 부인의 모습과 남편의 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완벽한 가정상을 깰 수가 없어서 당장 망고처트니를 구하지 못하면 안될 듯 동동 거리던 며느리역의 배우가 동시에 떠오른 건 이상한 일일까 , 각자 맡은 역에 충실했을 뿐인데도 어딘가 제 옷을 못찾아 입은듯 어거지스럽던 떼씀들 ......

또하나는 최근의 소설에서 읽은 원전에 관한 장르 소설속의 상황이 오버랩되곤 했다 . 천공의 벌에서 언급한 원전유치를 하게되는 가난하고 지역의 자본수입에 유전이 없는 경우에 , 따로이 관광상품이라거나 지역특산물이 없는 한 기댈 곳이 원전이란 것이고 그런 정부 시설이 하나 생겨서 지역주민에 당장은 이득이 될지 몰라도 차후까진 책임을 지지 않기에 두번째 , 세번째의 원전에 기댈 수 밖에 없어진다는 이야기.
그런데 원전을 유치하면 할 수록 그 지역은 위험지역으로 더욱더 고립이된다고 했다 . 밑장을 빼서 윗돌을 괴는 이상한 블록쌓기 놀이같지 않나 ? 그게 가능키나 한지 , 모르겠지만 ......

관계설정이란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그런 연상으로 망고에서 처트니까지 흘렀는지 모르겠다 . 윗 글의 누나는 한국에서 일만하다 일에서 놓여나기 위해 불현듯 한국을 버리듯 최고 휴양지라는 세부까지 와선 조금 빈둥대다 다시 이런 저런 일을 시작한 여자이고 , 그런 여자를 돕는 헬퍼 같은 역 겸 어린 연하의 애인도 뭣도 아닌 ,뭐랄까 부리기 좋은 현지애인 ? 동생 ? 그러기엔 선은 넘어서 알만큼아는 ......나˝는 이 책 속의 주인공이다 . 이름 은 하퍼 김이고 이름처럼 , 아버진 한국인 엄마는 필리핀인이어서 흔히들 코피노라고 부른다 .

이 소설에선 코피노라고해서 혈통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애잔함 같은 걸 다루지 않는다 . 물론 한국의 문제도 다루지만 그보다는 더 국제적이라고나 할까 . 따지면 여기저기서 요즘 이슈가 되는 쏟아지는 다국적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 그런데 신기한건 현지에 사는 이들이 외지에서 흘러들어온 이들에게 휘둘리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는 것과 그것이 자본이 주는 막강한 힘인데 , 그 막강한 힘에 현지의 배울만큼 배운 고학력의 젊은이들이 부나비처럼 가난과 돈에 어쩔 수없이 이끌려 반복된 노예같은 일에 종사하면서 산다는 게 현실이란 것이다 .

그 속에서 한국인의 위치란 나쁜 것들 가장 빨리 많이 들여오고 빨리 흡수하며 , 퍼트리는 입장같아 보였다 . 하퍼 김은 박사장의 눈에 찍힌 건지 , 가족이 따로 없어 보여 쉬웠는진 몰라도 약자로 인식된게 확실해 보였다 . 그 자신은 분명한 위치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 그것이 힘에 이기는 수단에는 미치지 못한다 .
마치 교양을 두른체 망고처트니를 외치는 부인처럼 그들에 군림하는 jtv나 ktv의 박사장같고 , 그에 절절매는 며느리 같다면 너무한 과장일까?


하퍼 김은 박사장의 계락으로 불법 마약 수송건으로 연류되어 , 박사장이 아쉬운 돈을 가진 베렌을 찾는 위치가 되는데 이 사건역시 흑막으로 박사장의 개입이 안보이게 있었을 것만 같다 . 베렌은 미끈한 외모로 ktv에서 jtv를 오간 톱에 있는 서비스걸 이었는데 지명손님의 죽음과 그가 준 거액이 문제가 되서 박사장을 피해 도망을 다니는 입장이된다 . 사정을 알지못하는 하퍼 김은 찾으라니 베렌을 찾긴하지만 딱히 그녀를 찾아 뭘 어찌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다가 막판에 베렌과 연락이 닿자 돌연 같이 일본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일찌기 자신을 버리고 재가한 엄마를 찾아 그간의 회포를 풀며 오래 끊긴 가족의 정 같은 걸 생각하고 베렌과 함께 새출발을 꿈꾸는데 , 그 모든 건 희망이 가혹하단 것처럼 그저 꿈같은 일이 된다 .

베렌을 약속 날짜까지 잡아오지 못하고 잠적하자 그를 마약수송으로 엮어 수배를 내린 박사장 때문에 일본에서 출국하자마자 바로 교도소로 이송이되고 무기징역을 언도받는 하퍼 김 . 그리고 베렌과의 결혼은 무산된 채 , 그들이 기다림이 한정없단 것과 앞 일은 알수없는 걸로 책은 끝이난다 .

베렌의 남동생은 이제 하퍼김이 하던 것처럼 가이드일을 하며 리조트로 휴양지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며 형을 기다린다고 한다 . (하퍼 김을 말함) 그러나 그의 생활이 종전과 크게 좋아 진 걸로 보이진 않는데 , 그들은 그럼에도 희망을 버리진 않는 이상한 힘이 있고 , 이상하게도 가장 나쁜 것들을 빨리도 배우고 가져오는 한국인들은 종종 자주 자살을 해서 의문을 가지게한다 . 어쩌면 한탕주의의 이 한국사회를 꼬집고 싶은 작가의 생각였는지 모르겠다 .

달콤한 망고를 딴 고층의 소비도시 망고스퀘어 , 무르고 흐르는 과즙처럼 다딘단 것들의 생명이 그렇듯 뒤는 처참하고 썩으면 죽음의 뒷모습과 뭐가 다를까 싶기도했다 . 거기서 우리는 망고의 씨조차도 제대로 바르지 못하는 그저 외지인 이방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철저한 고독의 냉기가 이상하게도 뜨거운 도시를 더 춥게 느껴지게 했다고 , 그 끝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지금 한참 종족주의나 민족주의로 가는 형국이 더 부각되는 것을 불안하게 현 시국처럼 읽었노라고 ......

그러니 ,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ㅡ의 이 우리는ㅡ은 하퍼 김이나 베렌이 아닌 , 글 속의 누나와 박사장 같은 인물에 해당하는 우리는 이 맞을지도 모른다 . 당신들의 위치는 어디 쯤 있느냐고 .... 돈이 없고 힘이 없어 갇힌 저들이지만 , 저들은 저들의 위치를 안다는 게 그 이유이고 끝나지 않을 고생을 하는 듯 보이지만 과연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에도 그들이 과연 그대로일지 ...... 그들도 무섭게 배울것 아닌가 . 우리는 여전히 소비를 팔고있을만 있는 이때에 .......

소설은 미완의 형태로 끝을 냄으로 더 완결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노라고 해야겠다 . 먼저 읽어버린 예언서처럼 무섭고도 섬짓하였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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