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아이 1
덴도 아라타 지음, 송태욱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어째서냐고 억울하다고 따지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무기력한 공포를 맞닥드리면 그냥 주어진 일을 해나가기 바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 속 세 아이들은 생생한 표정은 없을지 몰라도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생각해 선택해 나가고 있었다 .

노래를 잘하던 마코토가 더이상 잘하던 특기의 노래를 할 수없게 된 건 그 시기엔 그 부분이 무뎌져야만 할 필요가 있어서 본능적인 이유였지않나 . 둘째 쇼타는 색을 더이상 볼수 없게 되는 것 역시나 무감해져야 견딜 수 있기 때문였을 걸로 생각된다. 막내의 냄새에 대한 감각역시 ㅡ

같은 맥락 ㅡ 늘 구려 ㅡ라는 말을 하는데 , 이게 마지막 모든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 부분으로 작용하게 되니 이 역시 참 , 기막힌 구성이라고 .

 

마코토 자신이 직접 겪는 일과 스스로 감정을 차단하면서 만들어 내는 다른 자아로 리트 라는 분신을 현실과 다른 차원에 다른 상황에 놓고 전쟁과 테러지역에서 활약하는 일상을 번갈아 가며 그려 보여주고있다.

쇼지는 학교와 집을 오가며 엄마의 병시중에 열심이고 틈틈히 공동주택 골목골목의 여기저기를 엿보며 스스로를 목격자 ㅡ가 되겠다 고 ㅡ장래 희망에 써놓기도 했었다 . 비밀의 장소와 일들을 보고 듣고 아는 목격자

참 , 이상한 장래 소망이지만 나중엔 어째서인지 이해가 가고 만다 .

가오리는 남들에게 안보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 유치원 가는 길에 늘 마주치는 장미씨가 그 대표 케이스 늘 공물대신 뭔가 하나씩 발 ,다리 , 이 , 눈 , 신체 한부분을 맡기고 오느라 하루에 한부분은 꼭 쓸수없다 . 꽤나 깜찍한 아가씨라고 생각했다 . 엄마한텐 상당히 무뚝뚝한데 , 말도 별로 없고 가만 보면 그렇게 형제 우애가 돈독해 뵈지도 않으면서 또 당연하게 똘똘 잘도 뭉쳐져 생활한다. 매일 필로폰을 나눠 해당 구역까지 운반하는 험한 일을 하면서 ...언제 끝난다는 보장도 없는 일을 야무지게도 해내고 들 있는게 기특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