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의 숲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8
안보윤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면 말을 빼앗긴 채 살고 있나봐요 .
듣지 않음 표현하지 않음 모르긴 하지만 요즘은 긴 긴 말은 잘 듣지 안잖아요 .
듣는 연습도 또 , 어른도 입을 열어 표현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그런 생각을 해요 .

어쩌다 한번은 가능해도 매일 매일은 귀찮아지는 대화  . 그래서 생략하고 미리 짐작을 해버리는 일 .
특히나 자식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안다 ㅡ고 오해하며 잘못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죠 . 자식들은 부모가 바라는 부분만 보여주니까요 .
하루에 얼마나 자녀분들과 시간을 가지시는지...
좁은 식탁이 아니어도 무릎을 닿게하고 손을 닿게하고 어깨를 부딪혀가며 하루를 보내긴 하는지 , 조금만 떠들어도 시끄러워 조용히 해 . 쓸데없어 . 왜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해 . 하는 것은 아닌지.
소년의 엄마 ㅡ여자 와 남자로 표현된 입장으로 읽었는데 .... 제 자신이 가끔 , 자주 그런 식인 듯해서 안다고 , 다 안다고 ...미루어 짐작 해버리는 짓을 서슴없이 하는구나 싶어져 덜컥 하고 심장이 내려 앉았네요 . 많은 생각이 들게 한 글 였어요 .
도무지 아이와 이해의 영역 밖에 있다고 생각 될 때 읽으면 좋겠네요 .

낡고 허술한 산장과 질긴 눈은 더 이상 소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
아무려면 어때 . 소년은 아무 곳에나 주저앉아 시간을 보내고 알마
의 삼촌을 관찰했다 . 알마에게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
다 . 두 사람 다 노골적으로 귀찮아했으나 먼저 자리를 뜨거나 질문
을 피하진 않았다 . 뭐라고 ? 삼촌은 소년에게 자주 되물었다 . 아
무것도 . 아무말도 안 했어요 .
( 본문 p . 41,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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