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거래

예전에 우연히 지나쳐 본 적 있는데 그땐 별 생각없이 봤던것 같다 . 처음부터 내용을 본 것도 아니고해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몰랐던게 아닌가 싶은데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회 자체가 잘못 되었다 . 라는 고발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
그림이 만들어질수있다는 걸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영화 ...중립적이어야 할 대통령이 나서서 검경에 압력을 느끼게 한다는 것부터 언론에 방송이 나오기 시작한 순간 모든 사건은 진실과 얼마나 가까울지 의심을 해야한다 . 대통령이 오거나 말거나 원래의 방침대로 하던 수사를 하면 될 것을 대통령이 쇼'를 한다고 장단을 맞춰주는 기막힌 현실이 일단 부당한 일이고 그걸 보고 수긍하는 이 나라도 이상하고 , 부당해도 참고 눈치 보고 윗선에서 시키는 일이니까 털어서 먼지 안나올 사람 없으니까 ,
아마 이 부분이 대다수 국민들의 감정을 차지하지 않을까 ...판을 짜기로 하고 처음 최철기를 캐스팅하는 경찰 수뇌부는 그를 엮어 넣기 위해 게임장 비리수사건 과 룸방을 돌며 최철기 이름으로 돈을 뜯어 낸 가족(처남)을 내사하는 형식으로 딜을 걸어온다 . 없던 걸로 해줄테니 이번 아동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고 그간 물먹던 승진을 하는 것으로 말이다 .
치사하게 가족과 가족같은 경찰 동료를 미끼로 딜을 하다니..덤은 승진 보너스는 죽음 . 나쁜  것은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것들이지 . 따지면 , 마대호가 관례처럼 뇌물을 받지 않았다면 또 처남이 그런 터무니 없는 짓을 하지 않았다면 , 아니...적어도 그가 그 일에 대해 화를 내고 모두가 있는데서 묻고 따졌다면 그는 동료들의 오해를 살 일이 있었을까 . 그래서 그는 마지막 마대호가 죽은 장례식장에 가서 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하지않았냐 ㅡ며 , 울면서 자신이 두 번 죽이게 된
일을 후회하며 말하는 것이다 .
경찰과 검찰은 얼른 이 사건 아름답게 마무리해서 보여주고 끝냅시다 . 하는데 , 주양 검사가 자존심에 걸고 넘어지니 자꾸 하지 말라고 하는 눈치도 없냐고 하는 뉘앙스를 주지만 젊고 혈기왕성하고 겁없는 검사는 그런 것 모른다 . 자기 일에 걸림돌이 되는 녀석을 혼내줄 생각 뿐이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이동석이 조작되어 들어와 있는 상황이 되니 최철기와 그 뒤의 장석구를 조사하다 나중엔 최철기 가족들까지 모두 잡아들인다. 일이 비밀리에 진행되니 그랬겠지만 여동생이 오빠에게 큰소리치며 화내고 동료들마저 돌아서 버릴 때 참 쑥같은 기분였겠다 . 알지도 못하면서 . 누구들 때문에 지금 이 걸 참는 중인데 , 뭐 참는 댓가로 자신은 승진을 할 조건이 걸려 있긴 하겠지만 애초부터 경찰에선 적당히 마무리되면 그를 자를 거 였기 때문에 이렇
게해도 저렇게 해도 죽을 팔자였던게 맞을거다 . 딸린 식구가 없다는 게 우선 가장 큰 이유였을거고 같은 경찰대 동기가 아니기 때문에도 그럴 거였다 . 반면 금수저라면 금수저인 주양은 비리가 밝혀져도 장인이 손을 써 큰 타격을 입지 않는 선으로 마무리가 되는 현실을 보고 역시 쑥같은 기분 였다 . 너 범인 해라 ㅡ장석구는 이동석을 물어다놓고 공사를 한 다음 김회장과 주양검사 관계까지 증거를 만들어 놓는다 .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지 . 싶더라니... 한편 , 지루하게 열심히 범인을 만드느라 그 생 난리를 친 게 무색하도록 이동석은 진범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 조금만 더 일찍 분석 결과가 나오거나 하던대로 했다면 보람 있었을 결과를 애쓴 보람없이 사건파일을 비밀로 묻어야하는 상황이고 보니 참 세상일 뜻대로 안되는 거고 순리를 따르라는 건지 , 무리 안해도 될 거 였는데 왜 그랬냐는 하늘의 벌 같기도 해서 허탈하달까 .
장석구는 김회장의 텃새에 약이 올라 (깡패출신 이란 비하에) 그를 죽이고 기어이 해동빌딩 건을 태경이 분양하는데 무리없게 해달라고 최철기를 압박하고 계속 선을 넘는 장석구의 요구에 제거를 결심한다.
하지만 밑의 수하 역시나 머리만 바꾼 장석구와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닫고 악연을 끝내려 총을 빼들었다가 그 자리를 찾아 온 마대호와 몸 싸움 중 오발사고로 마대호가 죽게 되자 사고로 위장 하게 된다 .  가만 보면 최철기가 무르구나 , 왜 승진을 못했는지 알겠다 랄까.
범인 잡는 감은 뛰어나고 몸도 잘 쓰지만 두뇌 플레이에선 저 쪽 검, 경 수뇌부나 장석구들 쪽 보다 떨어지는게 당연 하다면 이건 칭찬이다 .
줄 탈 줄도 눈치 볼줄도 비위 맞추는 것도 어지간해선 잘 못한다는 것. 오죽하면 이동석을 (진범) 감으로 잡아 놓고 확신을 할 증거가 없어 조작을 해야하니 그를 취조실에서 제대로 마주 보지도 못한다 . 마음이 약해서 , 동료들 탓에 그런 일을 해도 탓도 설명도 없고 여동생을 원망도 안하는 그런 인간이 최철기란 인물 . 그러니 그가 이 사건을 맡은 모든 시작부터가 부당한 거래였다 .
본래의 아동 연쇄사건은 흐려진 채 조작하는 일로 바쁜 나으리들......
이 관례 , 으레 그래 온 일 ㅡ이 만든 사건의 핵심 자체가 이번 제목이고 부당거래 인 셈 아니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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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5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15 19:57   좋아요 1 | URL
앉아서 꾸벅꾸벅 조셨군요! 전 아이 시중노릇하고있사와요 ..ㅎㅎ
부당거래도 두번이나 봤는데 마지막 장면만 기억나고 전체내용이 생각안나 다시봤네요 ..극비수사는 그래도 최근작이라 기억해요 ..
공부도 쉬엄쉬엄 하시길~^^

2016-09-15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5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6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16 11:26   좋아요 1 | URL
벌써 빌었..는데...!!(터얼썩~)^^

2016-09-16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16 11:41   좋아요 1 | URL
네엣~ 연휴가 없는 서니데이님! 화이팅!!^^

2016-09-16 1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9-16 16:32   좋아요 1 | URL
으헛 보름이 사기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