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폴 ㅡ은 대마왕 때문에 미나를 빼앗겨
여러번 위기를 맞고 용기를 내서 미나를 구하려 애쓰는 모험담이라고 하지만 여기선 폴이란 자체가
이상한 나라이자 정체가 모호한 힘이고 기업이고 자본이고 갑이기도 하다 . 잘나가던 여행사의 프로그래머였던 고요나는 스스로도 알
수없는 사이에 미끄러지기 시작해서 휴직까지 그야말로 일사천리 고독행진을 한다 . 그러는 동안 그녀 주변은 일 외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구나 싶다 . 그녀를 나타낼 어떤 형용사도 친구도 친척도
가족도 없이 말 그대로 고요해 고요나 인가보다 . 그러니까 주변을
돌보지 않고 스스로만 생각하며 일할 수 있었겠거니 생각이드는건 당연하고 올라가다 보면 정체기도 있어서 내려올때도 있는 법이듯이 혼자인 인물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설정에서 더없이 폴 입장에서 시나리오적으로 희생을 시키기에 더없는 조건을 갖춘 인물 에 마지막으로 인간적인(?) 선물까지 주어 보내는 것을 보너스로 말이다 .
기준을 어디서
보느냐 인데 . 지극히 폴 입장이 그렇다는 거다 . 폴은 갑이니까 . 시끄러운 건 재우면 된다 . 아기처럼 . 이야기가 될만한건 기업의
입장에서 살려 다시 프로그램화 하면 된다 . 그녀 고요나 역시 그 시스템의 상품가치 중 일부에 속한다 . 그녀가 원하든 원치 않든 ,
개인은 없다 ㅡ이 이야기 결말을 보면 ㅡ어디까지나 고요나 스스로가 주체가 되서 의견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 같지만 이 역시나
아니라는 말이되고 만다 . 그래서 허무하고 막막하고 두렵기까지 한데 , 그건
자연이라거나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조건들을
인간들 스스로 돌아가도록 시스템 구동을 만들어 놓고 이제는 그 거대해진 덩어리의 실체 ㅡ생이라는 ㅡ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것 ㅡ
마치 설국열차처럼 , 하부 조직은 연료를 넣기위한 희생을 담당하고 최소한의 식량을 받는 걸로 생존하는 것처럼 자기 앞만 보느라 더 큰 앞따위는 모른다 . 므이라는 사막에서 발생하는 싱크홀로 재난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하기위한 휴가를 가장한 출장을 와 버린 요나는 자신이 그 여행사 정글의 팀이라는 건 숨긴채 답사를 하다 마지막날 실수로 일행들과 떨어지게 된다 . 할 수없이 다시 므이로 되돌아 오게되고 거기서 기회처럼 새 여행 프로그램을 짜는 선택지를 받게되는데 당장 여권과 짐들이 모두 먼저 공항으로 가버린 상황 가이드와도 연결이 되지 않고 이후 므이에서 목격하게 되는 기이한 일들은 재난이라할 수없는 재난이었다. 리조트의 매니저는 폴의 대리인으로
어떻게든 리조트와 므이를 살릴 방안을 살릴 프로그램을 위한 재난을 기획 중이었고 그건 학살에 가까운 거였다 . 요나는 리조트의 한 방갈로에 머물며 럭이라는 현지인과 답사를 다니며 므이를 현지인의 눈으로 다시 보기 시작하고 처음으로 여행이 아닌 사람으로 상품이 아닌 인간적인 선택을 함으로해서 스스로의 생과 럭의 생을 또 일부 므이현지인들의 삶을 바꿔 놓는다 . 그렇게해서 그녀는 죽어서 기려지는 전설같은 존재가 되버린다 .물론 그녀 혼자한 일이 아니고 천재지변(?)같은 싱크홀의 발생 덕분 였지만 . 발생이후 재계된 여행프로그램들은 마치 이 모든것이 각각 준비된 것들이었다는 냥 자릴 잡아있다는 것 . 어떤 관광지에 가면 누군가의 죽음조차 상품화가 되고 , 고아들의 눈물조차 관광상품이 될때 . 아 , 참 부지런히 상품화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그 발빠름이 영 기껍지는 않은 . 기분 그 모든것이 이 므이 속에 있었다 . 하지만 사막의 므이엔 너무 가난해 이 바깥의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느끼는 이런 느낌 역시나 사치라는 이야기를 한다 . 그럼 폴은 뭘 하는 걸까 . 대 자연이자 기업체이며 순기능을 가진 듯한 그 시스템은 그나마 뭔가를 나눠주기위해 돌아가는 듯 굴지만 그것도 그 시스템 영역 안으로 발을 디딘 사람들에 한해서만 이라는 걸까 ...
우리 나라 사람이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상상하며 한편의 영화감상을 한 기분 , 주인공은 끝까지 살아남는 다는 법칙도 깨고 이야기만 살아남는 게 인상적인 이래서 내가 재난 영화를 싫어라 한다니까 . 사람이 뭔가 해볼 수가 없어서 . 거기서 있는 사람들만 혜택받은 냥 , 살아남는 걸 보게 되곤 하니까 ...힘있는
사람이 어쩌다 힘없는 사람을 우정이나 연민으로 구하는 스토리가 짜증나서 ...
힘이 그저 경제적 능력일 뿐여서 화가 난다고나 할까 . 그게 통하는게 무기력하기도 하고 희생자들은 그냥 이야기로나 살아남는다는 말같아 잊지 않음 된다 . 그럼 되는 걸까 ...싶어졌네 .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