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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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읽기 시작하면 " 어~이, 아가씨 너무하네 " 할거다 . 그렇게 생각하도록 너무 똑 떨어지는 캐릭터를 그려내었다 . 얄밉도록 .....정말 잘 써냈잖아 했는데 , 와 ! 정떨어지는 아가씨인데 인천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한시간 반을 다친 다리로 출근하고 그렇게 가도 알아 줄 리 없으며 무엇하나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일이란 없다 . 정직원으로 인정 안해주면서 정직원만큼 하지 않는다고 하려고도 또 잘보이려 하지 않는다고 밉보이고 만것 이 이야기의 주 내용이다 .

처세술이랄까 그런걸까 사회생활이란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부지런 떨고 곱절이상 일하면 좋은사람일까 능력있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일은 능력껏 눈치껏 다른사람한테 떠 맡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잘하는 걸까 ? 여기서 그런 사람이 있는 건 아녔다 . 혜미는 사장이 취임하고 바이어와 직원들 회식으로  몇번씩이나 또 1차 회식비로만 자기월급보다 많은 비용을 쓰는 회사가 합리적이냐 하는 걸 따지는 내용이 나오는데 고용에 대한 비용은 깐깐하면서 효율면에선 최대를 뽑으려하면서도 자율성 없는 구조가 회사에서 직원을 마네킹으로 만들어 버리는 면을 야기한다는 걸 얘기한 것 였다 . 총무부에 있으며 말이지 . 에휴...그렇다고 이 아가씨가 잘했다고 하는건 아니다 . 약을 건 약아서 챙길 건 챙기는게 좋지만 이왕 챙길거면 좀 더 두둑하게 잘 챙기지 싶었다. 퇴직금 이라고 해봐야 월급 백오십오만원이니 비정규직에 석 달 치 한번에 받는 걸로 했다고 하니 오백만원도 안되지 않나 ...2년을 일하고
겨우 경력 증명서 챙겨 받으며 에휴 넘 험하게 사는구나 싶어서 맘이 다 짠했다 . 같은 일인데 왜 서로 뒤통수를 친 기분으로 내 편하나 없이 외로운 삶을 사는지 인생 선배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도 될거고 , 아무리 알바라는 비정규직여도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 좋은 인연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환경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 그건 스펙을 쌓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게 시간 낭비인 모양이다 . 여기선 그저 갑 과 을 의 관계만 선명한 모양이니 ...혜미는 너무나 외로울 것 같다 . 그게 세대차이인걸까 ...


언젠가 장강명 작가 인터뷰에서 이 주인공을 많이 애정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

나 역시 언젠가 함께 일한 적 있는 동료인 것 같고 또 누군가의 입장에선 내가 요령없는 혜미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이 아가씨의 입장이 미워도 어쩔 수없이 안고 가야 하는 현실만 같다 .

뜨거운 감자처럼 허허 불면서 이가 빠질 만큼 고통스럽더라도 이내 식어 목으로 넘어가고 배가 따듯해질 때가 오겠지 .

구조적 문제를 기업전반이 나서서 개선도 하고 같이 좋아지는 세상을 바라보자 .

그때까진 혜미의 다리는 ,그 절뚝임은... 또, 알바는 계속 될 것 같다 . 안타깝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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