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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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눈으로 보는 듯한 아주 선명한 글이었다 .
이번 소설집에서 감성면에선 선릉산책과 너무 한낮의 연애가 심리면에선 이 인터뷰와 알바생 자르기가 아주 선명한 그림을 그렸다고 본다 .
언론이나 대중매체의 속성뿐 아니라 사람 자체가 가진 본성마저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내용여서 지나치게 깔끔하게 떨어져 몇번이나 뒤적여 되새겨 보기도 했으니 신기한건 읽는 때 마다 약간씩 달라진다는 거였다 . 폭력성의 강도가 .
있었다가 , 있는 거 였다가 , 없었는데 의도한 무엇인냥 자꾸 변질되고 가칠되고 그랬다 . 나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그 부분을 더 부각 시키게 되니 그럴 수있는데 이건 첫 작품에 묘했다 .
개칠도 아니고 선명한데 . 딱 떨어지는 얘기에 느낌은 스릴러에서 사회문제로 (언론 ㅡ대중 매체)색깔이 홀로그램처럼 왔다갔다 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보이는게 매력 적이라고 밖에 못하겠다 .
기실 내용이야 인터뷰에 나간 주인공이 긴장성 불안장애가 좀 있었는데 그날 따라 그게 심해져서 인터뷰가 집중이 안되고 얼굴 경련이 나면서 저도 모르게 손을 젖는다는게 카메라를 치게되고 그게 날아가 기자의 얼굴로 튀어 눈을 다치고 또 하필 그 기자가 안경 착용자 였고 여기자 였으며 악의적 기사를 내는바람에 전국적으로 매도되고 말았던 일 .
그런데 한집 사는 아내도 장인도 어떻게 된거냐 따져 물어야 할 일을 안다 . 하면서 뭍고 덮어버린다 .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 에서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 기정 사실화 하는 일로 되어 버리고 그건 꽤나 쓸쓸한 일 같다 . 보이지 않는 정황은 어디로 가는 걸까 .
그런 사실들은 들어줄 사람없는 사실관계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 조차 들어주지 않을 때 ...
그러니 그는 불안 장애가 깊어질 수밖에 없었겠다 . 원래 있던건지 없던게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자존감이 약하면 생긴다지만 인간은 대게 약한 부분이 한군데씩은 있다 .
철의 인간은 그 사실이 약점일 거다 . 단단하면 부서지고 만다. 부식되고 . 약한 부분은 인정하면서 나아가는게 인간이다 . 그런데 자신이 생각하는 걸 알기도 전에 타인이 생각한 상에 맞춰서 나를 만들어 나가게 된 것 같다 . 이 인터뷰의 백미는 술집에서 만난 부부와 합석해 그가 그간 힘들었던 걸 털어 놓는 과정인데 정작 듣는 청자인 그들은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채 무조건 안다 로 일관해 역시나 아내와 장인 그리고 언론과 대중같은 위치를 점한다는 것 .
다만 가까이 앉아서 ...이해한다면서 뒤로는 아닌거다 . 이야기로는 얼마든 이해가 될 수 있으나 이 이해 받는다는 것 역시나 오해였다는 걸 알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
신경증 사회의 단면과 허약한 사회 의식 구조가 이렇게나 간단하게 단 몇개의 삽화로 그려진다는게 놀라웠다 . 몇 개의 장치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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