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개별적 고통에 대해 담담한 말투를 집어 삼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작가가 좋아졌다 . 아무리 이해를 하고 도움을 주려고 해
봐도 공감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걸 , 고통에 있어 본 사람이 아
는 까닭에 함부로 안다고 하지 않아서 , 또 아무와 나누려 들지 않
아서 그러면서 이건 이것대로 소설적 장치로 위로 아닌 위로의 역
활을 썩 잘해내기 때문에 ...... 아닌 척 하지만 , 나는 엄살쟁이인걸
나는 안다 . 들키지 않으려 애를 쓸 뿐 . 봐줄사람도 없는 엄살은 별
소용 없다는 걸 아니까 .

 

 

 

 

 

 

 

 

"인생을 똑바로 보기 위해서는 어둠을 배경으로 삼아야만 하거든요 . 내리는 듯 마는 듯 기는 빗줄기인데도 그렇게 많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 세상을 어둡게 만들지 않으면 이슬비는 보이지 않으니까요 . ..."
(본문중에서 p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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