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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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고 며칠을 생각했나보다 . 왜지...도시의 불빛이 이 내용과 대체 뭐지...?! 촛불은 나오고 불에 탄 차가 나오긴 해도 도시를 가르킨 불빛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대니얼이 말한 꿈 속의 밤 길...?!
고민하다가 일단 덮어 두었다 . 아토피 상담 여자 처럼 그냥 둬두면 뭐 알아서 근질근질 가려움이 기어 올라 오겠거니 ...
영란이란 여자는 전화 상담을 하는 일을 하는가보다 . 타인에게 매우 친절하지만 그런 만큼 주변 사람에게 거리를 두는 타입 , 아마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일지도 모르고 낯설지만 오히려 타지에서 한번으로 끝나고 말 사람과 속내를 편히 드러내고 말 할지도 모르겠다 . 

그냥 ...상상이다 . 같이 일하는 직장의 동료가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걸 극도로 신경쓴다 . 피곤하다고 느낀달까 ... 일정 선을 두고 이만큼 이상 넘어오지 말아...할 , 것 , 같, 다 .
그런데 고객에겐 참 친절하고 별 별 상담 을 다 받아 준다 . 그냥 안부에 시시콜콜한 고민까지 .. 응대 메뉴얼이 있지만 그대로 하게되지 않는 듯 ... 국제 전화로도 오는 건 그런 전화 서비스 라는 걸까...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담당으로 고객에게 깍듯...
일과 일 사이 밤과 밤 사이 대니얼은 격일로 회화수업을 하는데 이번엔 휴가를 간다고 ... 전화수업인데 ..못할 것 같다고..술에 취해 늦게 전화해오고 .. 틈틈히 수영과의 추억을 얘기해준다 .
수영이 그 수영인지...한사람인건지 ...정말 , 돌겠다 ..
대니얼이 무작정 따라온 수영과 불에 타 죽은 수영은 다른 사람이겠지.
분명 ... 아마도, 어디선 꼬였는지 내가 부러 그렇게 읽고 싶은지 ...
그런다 .. 이 사람은 아주 불행하게 만들려고 작정한듯이 ...아니 같은 사람이다 . 

그래서 너무 섬뜩하다 . 정말 ... 그 남자가 가자고 해서 간 여행의 끝에 바다 곁 자동차에서 불에타 죽은 것이 맞기는 할까... 하필 수영은 비극적인 방법으로 꼬인 애정을 ..택해 죽을 건 뭐람 ..
마지막에 영란이 자신은 대니얼에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준 기억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장면에 .. 문득 , 수영은 정말 그남자와 동반자살 당한게(?) 맞을까 ... 싶어졌다 . 혹 타살인데.. 모른것이라면, 그리고 이제 유일하게 아는 영란에게 대니얼이 다가오는 거라면 , 그런 걱정 .

도시의 불빛은 ㅡ 멀리서 보면 예쁘고 따듯해 보이지만 사실 전혀 ,그 자체로 뭔가 온기따위는 전해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리 예쁘지도 않다 . 어디선가 올라서서 보던가 그럴 듯 하게 보일만한 위치에서 보아야 풍경이 그럴 듯 해진다는 것 ... 아니면 그냥 별 빛이나 ..마구잡이로 흩뿌려진 먼지나 별 다를게 없기 때문에 .. 

이 소설 역시 그런 얘기 같았다 .
개개인의 이야기도 누군가 제대로 연결해 이야기로 그럴 듯 하게 만들어 이어주지 않는다면 아무도 전후를 알 수 없는 점 같을 뿐.. 이라 하나의 불을 여러개 많이 켜서 도시의 불빛으로 만들어 보일려면 그 만큼의 이야기가 필요하듯이 .. 대니얼의 수영은 , 수영의 그 남자는 ,
모두 다르면서 하나같고 연결된 듯하면서 별도같은 .. 멀리서 보면  비로소 도시의 불빛 같다는 그런 얘긴가...싶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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