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 -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한강 외 지음 / 문학사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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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작가특유의 넉살스런 말재간이 그대로 녹아있는 소설 .
옛 소설들과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어쩌면 익숙함이 주는 반가움이 좋다면 좋고 ,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데 다만 , 인터넷에서 아바타의 표정을 인형의 동작 위에 날씨로 감정이나 표정을 흐림이나 맑음 , 비 , 등으로 표시할 수 있던 모 사이트의 추억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다 . 적어도 2005년 작이니 그땐 아직 그 아바타나 그런게 있었을 때 이겠다 . 지금은 3D 나 4D 그래픽등을 써서 입체감이나 그런게 실사와 거의 흡사한게 징글징글한데...
우리 위로 말풍선이 감정을 둥둥 드러내며 떠있다고 생각하면 좀 웃기기도 하고 날 것 그대로 보이는 걸 남에게 강요하듯 주입시킬 수있는 억지가 꽤 유머스럽단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여기선 너무 너무 순진해 얼굴에 표정이 거짓말을 통 못하는 한 남자가 있고 , 이 거짓말이 안되는 호감형에 잘 생기기도 한 표정 때문에 어릴 때나 학생 땐 좋은 점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사회성이 점차 떨어지는 한 남자가 종국엔 연기학원을 다니며 자기개발을 하기 시작하고 인기인으로 유명인으로 거듭나는 걸 보여주는데 , 웃긴 건 이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의 표정 설정을 익히 알고 짓는 다는 데서 착안된 소설이란 점 ...
오늘 이표정은 어때 ? 좋아요 .. 오늘하고 잘 어울려요..
그래? 날씨는 상쾌한데 어쩐지 무게있어 뵈고 거만하게 안보이는 표정 같아 딱이예요 .

ㅡ랄지 ...하는 ㅡ 이런 세세한 설명들 ... 이게 의도된 준비이고 그걸 알아서 읽으며 좋다고 말해주는 아내 .
좀 다르게 지어 보일까 했는데 괜찮아? 하면 ..지금 좋아요..
뭐 이러겠지 ..마치 타인을 위한 가면을 배려처럼 근엄하게 쓰고 다니면서 그것이 실제 자신의 얼굴인냥 하는 모습들을 표정 관리 주식회사라고 하다니..발상이 재미있었다 .
중간까지 내내 이 순진하던 남자의 발연기가 넘 안되보여서 힘들더니 노오력의 끝을 기어이 성공으로 여기선 보여준다 .
그것도 성공 케이스 와 실패 케이스로 나눠서 ..말이다 .

가끔 ㅡ 거짓으로 표정을 연기하면서 그 표정에 심취해 자신마저 진심으로 깜빡 넘어가는 감정들을 깜쪽같이 그려낸 소설 ...역시 코미디를 안다니까..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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