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 오늘의 젊은 작가 8
김엄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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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 산책 ㅡ하지도 않습니다만,
오늘 마음이 마구 마구 분해되는 날
딱히 무슨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자꾸만 ㅡ그 김엄지 소설 속 d가 말을 걸어온달까...
하하 ㅡ괜찮습니다.
넘어지지 않아요.
발 밑은 구멍이 없습니다.
그렇게 조심스레 걷지 않아도 빠지지 않아요.
하하 ㅡ
E가 기어이 괜찮겠거니 ㅡ조심을 놓자 넘어져
앞 이가 깨져 버리고 말았는데
하하 괜찮습니까. .?! 먼저 웃고 안부를 챙기던 d.
웃는 d....
그 게 ㅡ뭐든 말의 끝에 애매한 농담 삼천포로 빠져 나가는
ㅡ나같아서 어쩐지 퍽이나 얄밉단 말이지...
미꾸라지 같아 ..윽 ...몸엔 당장 좋을지 몰라도...
영 보기는 껄끄럽지 않냐 ㅡ이거죠..
이무기도 못되고 잉어도 못되면서 수염을 얌체같이
(미꾸라지 ㅡ너한테 나쁜 감정 있는 건 아냐)달고 뻐끔거릴 뿐인 미꾸라지.
d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매사 ㅡ그렇게 하하 거릴까요?
다 읽고 덮은 소설 속 인물들이 말을 걸어 오면 윽 ㅡ
이거 좋지 않아요...다음 책을 읽기 곤란 하다 이 말 입니다.
아ㅡ김엄지의 소설 ㅡ주말 , 출근 , 산책 : 도 간신히 읽었습니다.
깊이 빠지면 곤란하다고 ㅡ이미 비상 경고들이 깜빡 거렸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읽기가 그리 벅찼던 건지도 ...암튼 소리 내 읽어가며
겨우 꾸역 꾸역 읽기를 마쳤고 후딱 읽은 정리를 해버렸지만
ㅡ등장인물들은 아직 멀었는지 ㅡ더 생각 근처를 방황하고
있습니다..이래서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하소연 해도 ...하하 ㅡ개의치 마십시오..하하
해롭지 않습니다..하며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뿐 ..
생각을 휘졌는건 그만두어 ...
a가 실종으로 사라지고 후임처럼 들어온 d
E가 그가..a가 궁금하다 하니 ..
하하 ㅡ잘 , 무사히 있을 겁니다 .
하는 식인 d ....저는 이 d가 ...저같아서 ..못 견디겠습니다.
a처럼 실종되버린게 차라리 ㅡ나을지도..
아니면 b처럼 ㅆ..발 ~!을 입에 달고 살게 될까봐 ...
아 아 ㅡ괜찮습니다...
미치지 않아요 ㅡ떠드는 그 입을 톡 ㅡ때려주고 싶습니다.
출근도 안하는 저는 괜찮을까요?
마음이 E의 검정우산처럼 나동그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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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애 2016-08-27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지 않은 이를 위한 서평도 좋지만 이렇게 읽은 이를 위한 서평도 참 좋네요.

[그장소] 2016-08-27 13:31   좋아요 0 | URL
읽은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서평 ㅡ 아.독후감!^^
아애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