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작가 신작 맛보기

장미의 왕자 ㅡ은 희경

그 수첩을 내가 읽게 된 게 우연일까 . 나에게 보내는 인생의
암시 같은건 아닐까 . 운명이란 비정하고 무자비하지만 늘
전령을 먼저 보내 경고를 할 만큼은 용의주도하다고 어릴 때
부터 나는 종종 생각해왔다 . 그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방심하는 사람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집행해버
린다 .
나는 경고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카운터 아래 칸에 놓아두었던
숄더백을 꺼내 그 안에 수첩을 집어넣었다 .


정적 속에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닫히고 막히고 정지되고 그
리고 뿌옇게 흐려져 있다 . 내 심장만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빠르고 활기차게 뛴다 . 갑자기 어떤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
본다 . 아무것도 없다 .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네모난 흰 종이
는 그녀의 수첩에 끼워져 있던 명함이 분명하다 .

ㅡ본문중에서 ㅡ

은희경 [ 중국식 룰렛 ] 중 < 장미의 왕자 >편 .
창비 ㅡ단편하게 책읽는 당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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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0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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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6-23 01:18   좋아요 1 | URL
잠을 전혀 못잤어요..신경이 조금 곤두선 상태라
종일 글을 썼다 지웠다..ㅎㅎ 안되겠어서 본문만 올렸네요 ...오후까지 파김치 상태였죠..바람도 없고..

2016-06-23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6-23 01:33   좋아요 1 | URL
받아놓은 책여서요 ..저 장미의 왕자도 그렇고
...저도 한 3일 되가요 ..^^;;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해요..치통이 올까봐...
ㅎㅎㅎ바쁜건 아닌데 어쩐지 책만 읽히고 쓰긴 싫고 ...그러네요..그래서 농땡이 부리니까 그것도 쌓여요..^^

2016-06-23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6-23 02:22   좋아요 1 | URL
아 ..하 ^^
아무래도 제가 형식이 없잖아요. 그런데 저 책은 가닥을 못잡겠다는게 문제라서요 . 너무 뻔한 것만 보이는게 함정같기도하고 ㅡ 전체 제목이 중국식 룰렛인데 ㅡ뭔 하나만 보고 쓰는거니 상관없지만 요..^^

네..아무래도 잠을 못자면 붓고 들뜨고 신경쓰고
복합적으로 같이 오는것같아요 . 없는 사랑니.

2016-06-23 0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6-23 09:26   좋아요 1 | URL
아 ㅡ댓글 있는걸 이제 알았어요 .. 밤새 밀린 드라마 봤네요 . ^^ 또 밤새고 ( 미..친거죠..)
(환상통 맞아요 )
음 , 그게 요즘 계속 젊은 작가들 위주로 읽다가
갑자기 기성작가를 읽었더니 익숙하긴한데
요즘 작가들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 ^^
낙서처럼 끄적대는중예요..지금은 ...
오늘은 습도 높진 않네요 .다행이~ 맑은 기분
의 하루되세요!^^

2016-06-24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6-24 11:10   좋아요 1 | URL
ㅎㅎㅎ저는 샘플북을 먼저 받은거라서요. 리뷰용으로~ 홍보도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