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소설 ㅡ국경시장 전에 들린 곳,

개그맨과 허공의 아이들 (2010,2011,2012 젊은작가상)다시
꺼내 보며
오......이 작가를 찾아내야겠어 ㅡ하곤 그간의 책들을 뒤져본다.
개그맨 ㅡ하하핫

˝난 웃을 수 없어 웃기는 사람이 된것 뿐이야. 우스운 얘기지?˝

이런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다.
자신이 못하는걸 타인에게 하게끔 하는 이들 ..그들을 보면서 이게 웃겨..하듯이..
고통을 자신 속에만 기르는 부류가 아닐까 ㅡ문득 A가 떠올랐다.
최양락같은 개그맨이 되고 싶었는데 ...하는 그 음성은 최양락의 것과는 너무 동떨어진 해맑음의 세계 속에 있고 그가 읽는 책에는
도통 웃을 수없는 엇박자들이 있었다. 그가 엇박자를 내는지 원래
엇박자를 잘 찾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속으로 뇌까리며 그런 그를
대하는 나는, 그의 우울의 깊이가 개그맨이 든 물고기 봉지처럼 투명하고 어딘지 일그러지게 보일 물방울을 생각하며 풀썩 웃는다.
어쨋든 나를 웃기는데 성공하는 A ......

˝ 그거 알아? 목수의 아내는 다음 생에 나무옹이로 태어난대.˝
심술굳은 옹이를 어루만지는 남편 ...
남의집을 지어주느라 정작 자신의 집은 만날 비우는 도편수를 원망하던 아내가 나무의 옹이로 환생해 목수의 애를 먹인다는 것
˝ 어쩌면 아내의 외로움이 나무에 박힌 옹이 같다는 뜻일 수도 있고.˝
......자신을 가증스레 여기는 군`~

고구마 줄기마냥 하나를 찾자 나머지는 드드드득 딸려올라온다.
이름이 상당히 남성적이라 처음은 이 작가를 남자라고 무턱대고
생각했었는데...어느 단편 수상작모음집 속에 그녀는 귀여운 눈을
하고 내 속에 체셔고양일 찾아보세요..하는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다시 개그맨으로 돌아가서...나머지 줄거릴 꺼내봐야 고구마의
모양을 제대로 알겠지...

죽어서나 다시 만나는 인연은 뭘까
그것도 타지에서 타국에서 커피깡통같은 인사
스무살의 시간을 훌쩍 넘어서 서른 아홉이라는 시간대에 도착한 그
어쩐지 ㅡ나같아서 , 글 속 주인공은 작가이기도 할 터,
연상으로 달아나는 법을 알다니...
그게 국경시장 까지 안내도 같아 ...
대충 다 봤으면 허공 (가수 허각의 형..이 아닌게다)의 아이들을 돌보
러 가야하는데..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다.

뭔가 휙 스쳐갔는데 놓쳤다 .

새장 속에서 ㅡ자신은 어항에서 왔노라 담담히 고백하는 그녀를 거기
놔둔채 계산도 않고 빠져나오는 ㅡ나......
다음엔 A가 울면 그냥 울게 둬야지...토닥토닥 하지않고
울 자유를 줘야지..이상한 연상으로 달아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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