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여, 그를 대체 몇 번의 죽음에 들게 하시렵니까..? 이미 죽은 그를 놓고 다른 자아가 보고 또 한 자아는 썼다. 그리고 여기 보는 또 한 자아..

 

 

 

 

 

 

 

 

 

이 기록은 도스도예프스키가 시베리아로 4년간의 유형시절을 겪으며 암울한 그곳의분위기를 자신의 또 다른 자아들을 내 세워 쓰고, 내었으며 살게 한 글이라 봐야겠다.

 

질투에 사로잡힌 나머지 아내를 살해한 죄로 10년간, 벌로 유형을 살고는 스스로를

더 벌주는 삶으로 나간 그에게 어느날 다가선 나"무리한 접촉을 시도해 그를 두렵게 해버리고 은둔자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수치심에 부끄럽던 차에 석 달을 피치 못하게 도시를 떠나있는 동안 ,겨울은 오고 알렉산드르 뻬뜨로비치는 약 한 번 못쓰고 이미 사망한 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만다. 늘 어두운 밤에도 늦게까지 방을 밝히고 있던 그의 방을 떠올리며 대체 책 하나 없던 그가 그 시간까지 뭘하였을지 궁리한 끝에 다시 그 집으로 방문을 하게 되고 노파와 소녀에 물어보지만 답이 있을리 없고 ,그는 혼자 휭한 방을 뒤진다. 그 끝에 겨우 엉망이고 괴상하며 흩어진 글다발을 발견한 나"는 그 기록들을 이렇게 남겨보기로 한다 ㅡ는 것이 전문에 해당.

 

한 자아의 세상은 낙서, 암호? 같은 글들을 남겨두고 나"는 보이지만 우린 못 보는 그 글을 남겨놓고 떠나 버렸다. 이런 ...그런데 다행히 나"란 친절한 사람이 서비스를 해주겠다 하니,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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