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서의 우리 中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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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서의 우리ㅡ 는 처음 안게 애니를 통한 것였다. 이누야사 에서 전국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반요와 인간의 이야기에서 ,

아주 오래전 라이고(헤이안중기의 천태종 승려,1004~84) 의 원한이 하늘에 맺혀

죽어 원령이 되어서는  철서로 변해 자신의 뜻에 반대하던 연력사라는 곳의

경전을 갉아 먹고 , 그의 기도로 탄생한 친왕을, 태어나면 그 상으로 원성사

계단을 건립해 주마고 시라카와 천황은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음으로 역병에

걸려 죽자,그 또한 라이고가 철서로 변해 저주한 것이라 하였다.

 

"노적이 (老賊) 마물에 들어가 사람과 하늘을 혼란케 하니

그 끝날  날이 없다고 한다 "

내가 본 애니 속의 철서는 엄청나게 많은 쥐들을 부리는 쥐들의 왕이면서 그

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그 철서의 우리" 라는 것으로 도력이 스민 창

쯤이었던가? 아, 아니다..그들을 퇴치한 것은 결국 나무였다. 하늘까지 자

라는 그때는 보면서 피식 웃었지만 ,잭과 콩나무냐..하면서 딱 애니적 상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것은 경전의 한 부분을 나타낸 것 같다.

 

왜 라이고는 원성사에 계단을 원했나? 계단은 일반 계단을 의미하지 않고 불

가에서 계를 줄 때 의식이 이루어지는 단을 말하는 것이었으니 중요한 것이

었다고 봐야한다. 도력이 높은 스님인데 어째 그런 단조차 없어 청하는 걸

까, 하니 바로 교의의 총본산을 두고 산문과 사문으로 나뉘는 ,이른바 파"

싸움! 천태종은 원성사는 조토잔 산(長等山) 미이데라"라고하며 사문(寺門派)

파 이고, 같은 천태종에연력사 ,히에이잔 산(고래신앙 의 산으로 유명) 에이

산, 천태산, 산문(山門)파, 한 곳에서 흘러 나온 물이 두줄기로 갈라져 서로

싸우는 격,  라이고의 경우 그냥 지어낸 이야기이겠다 ㅡ하고 나온다. 천왕

죽은 년대와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치만 계단에 관한 이야기는 역시 있는 이

기인 모양.

 

불교에도 천태종, 화엄종, 정토정 등등..참 복잡다단하니 여기서도 서로 자기

네가 형님이라고 싸웠다고 한다.

저 연력사와 원성사 경우 천왕을 사이에 두고 연력사는 국가를 위해 기도를

하는 절이었으며, 원성사는 친왕 탄생의 기원을 해서 원을 이루어 청을 넣었

는데 그것만은 안된다고 하니, 가장 바라는 것이 안된다니, 버럭질을 한 것.

그래서 친왕이 일찍 죽고 철서가 연력사에 나타나 경전을 갉아먹는데그쥐의

마릿수가 팔만 사천 마리에 이른다는, 결국 그 철서( 라이고)를 위한 사당을

지어 달래는 연력사.

 

하코네에 고서가 있는데 워낙 양이 방대해 시일이 걸리는데다 방은 하나든

두개든 온천인데도 값은 같다고 하니 교고쿠도는 세키구치를 달래 아내들과

설날 즈음에 여행을 가자고 한다.  글감이나 구상하자 생각하며 따라나선

세키구치였지만 이상하게 가서는 자꾸 이상한 것에 잇따라 씌이는(원래 잘

 씌이는 체질)탓에 아마 어디 있어도 크게 말려들 사람이라 불안하여 교고

쿠도가 데려간 것이 아닐까..한다.

 

그 명혜사는 이 하코네의 온천과는 거리가 좀 떨어져있는데 길을 잘 알아야

오갈 수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그곳과 또 다른 센고쿠로에는  구온지(우부메의 여름 편에) 와 이마가와 (백

행 편)가 만나 한담을 나누는 사이 희담월보의 편집자 면서 교고쿠도

의 여동추젠지 아츠코와 도리구치 모리히코가 찾아 들어오게 된다.그들

이 명혜사에서 촬영할 것은 깨달음! 참선이나 좌선시에 뇌파의 움직임을

영한다는 것 이것이 과학이나 의학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나 밝히려는 취지

인데, 다른 절은 모두 거부하면서 안좋은 얼굴을 하였다는데 이 절은 특이

하게 허락하였다니, 참 궁금하지 않은가?

 

거기다..

첫 장 시작하자마자..우리에서 나와 소를 죽였는데 알고보니 쥐였다.하고 말

괴승과 마주친 오시마 안마사가 있다. 그런데 좀전 아츠코도 센고쿠로

에 들면서 눈 길위에서 마주친 묘한 행랑스님에 마음을 빼앗긴다. 도리구치

는 자꾸 이 여관의 뭔가가 죄다 낡고 썩고 헐었다.  그러는 중,

 

구온지와 이마가와는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 후리소데의 소녀를 벌써 마주

쳤다.

아무도 신원을 알 길이 없는 소녀. 그리고 눈 쌓인 나무아래..앉은 채 죽어

있는 스님. 기묘한 일들이 자꾸 일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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