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집배원 나희덕의 유리병 편지
나희덕 지음, 신철 그림 / 나라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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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가 엮어내준 시집을 꺼내 기분을 말갛게 닦는다. 강이 거울이려니...

[신 철 作]

 

[나 희 덕 ]

 

황 인 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 지,

미쳐 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 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에서 차용.

 

P.058 /059

 


시인이 옮겨놓은 글을 그대로 잘 뵈게 해둬야 하는건데.

다음에 수정본을 올려 두겠다..오늘은 이정도로 그만..

손이 떨려서 보정하기 힘듦.

 

할 일도 많고, 이달은 얼마 안남고

마음은 바쁘고  뜻대로 될 리도 없고

그래도 어디론가 가긴 해야할 것 같다.

 

흘러 가듯 , 물처럼...너무 고여있어서..

하긴 그게 쉬운 것은 아니지...

그치만, 이번이 아니면 다음엔 기회가 정말

힘들게 올것이라서..

 

앉아있기 힘들게 두통, 짜증을 온 종일 물고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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