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식탁 문학과지성 시인선 469
이기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언젠간 필요할 날들을 위해 모으던 옷들의 안에 여분의 단추들..이제 그런 것들의 시대를 기다릴 만큼 낡을 동안, 간직하고 그저 두는 것을 못견뎌 하는 시대, 아닌가?


   단추의 시



   물론 낡은 오토바이는 단번에  날아갔어. 너는 쭉

미끄러졌지. 길바닥에 단추 처럼  흩어졌지. 단추가 

동그란 입을 벌리고 안녕 ㅡ  노인은 폐지 묶음을 끌

고 골목을 기어가고 있었어. 택시 운전사는  노란 기

침을 하며 눈물을 흘렸지. 그의 아내는 아침에  죽었

어. 비가 계속 내리고 붉은 국밥을 사흘 동안 먹어야

했지. 신문에는 시인들의 근황이 , 시인은 입을 크게

벌리고웃었지 . 검은 충치처럼 어떤 선언이 나부끼고

,죽은자들이 사진 속에서 활짝  피어났지 . 너는 물론

뜨거운 밥을 꿀꺽 삼켰겠지 ㅡ이 모든게 눈동자 앞에

서 잠깐 흔들린 걸까.버스 안에서 늙은 여자가 눈을 떴

다가 다시 감고 깊은 잠에 빠졌어.단추는 화를 내지 않

아 .잠깐 하품을 하고 나는 단추의하루를 생각 하기 시

작 했지. 단추, 그 동그랗고 까만 영혼이 내게 달려오고

있었던 거야.


               이기성 詩

[ 채식주의자의 식탁 ]

- 단 추 의 시  -

p.016


시 하나 가지고 온종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와 edge 사이에서 뺑뺑이를

돌고있다.

오전에 쓴건 보기 좋게 날아가 주신듯 하고...

겨우 기운내서  좀 심사를 달래보려니, 저 edge  에선 사진 사이즈 조절이

원하는 대로 방향도  안움직인다. 불러들이기만 가능한,

이래서야..뭐가 익스플로러가..훨 편한데..싶어 다시 그 시스템을 불러 쓰

니, 이번엔  고정시스템이 아니니...잘못된 접근이라 상품을 불러오길 할 수

없단다. 오늘 겨우 하나.

앞으로 딸과 있음 더 그럴 지도 모를,,텐데.. 걱정이네

겨우 대려다 주고 돌아와서..허겁지겁,



내가 저 흩어진 단추들 같아서..마구 뒹구는...이리 저리 채이는,

나도 화가나.

구멍만 벙긋 뚫렸을 뿐인 , 아무 소용 없는 눈, 귀,입,

있어도 말 못해, 들어도 못들은 척, 봐도 못본척,

단추이지 뭐야.. 짝도 안맞아..혼자 있어. (이건 그래도 괜찮아.)

아,, 시간이 얼른 가서 10년 하고 후딱 , 그랬음..좋겠어

마치 플라스틱 단추같은 나, 아무 작에 쓸모없다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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