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법칙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행과 더 불행과 자꾸 엇갈려 만나다 보면 아주 조그마한 행에도커다란 불행을 피한 듯 ,

느껴질까...아니면 원래 이게 아닌데..싶어질까?

 

 

 

삶은 언제나 상상 이상으로 깊었다,

어느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뭐가 윤세오를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그토록 움츠리게 했나 따라가보자

하기도 전에 일어나는 그인지 그녀인지도 확정지어지기도 전에 불행이란

늘 기습같은 면이 있었듯이 그러면서 언제나 불확실한 예감같은 면까지

동시에 지니고있다는 것을 깔고 가는 사이 , 어지럽게 선들이 엉키는 사이

가느다란 링거줄과 호흡기줄에 아버지의 생명이 매달리고 세오는 생각이

혼자서 사방 막힌 벽에서 차라리 아늑한 안정감.그런 세상이 었다는 변함

없는 곳이라는 ,슬픈 안도감에 치열하게 이를 남몰래 가는 사이...

 

 

 

 

 

가만 이건 누구인가...따라가는 뒷모습..이수호, 남루한건지

까칠한건지 비루함인지, 어디가 우리 아버지 보다 잘나서,

너희는 아버지를 우리를 그토록 뒤쫓아 세상과 그토록 위험한

이별을 결심하게 하였나.

세오가 쫓는 두려운 세상은 기껏해봐야..저 피로애 찌든 사람의

협잡에 불과한 건가..

 

비죽이 튀어나오는 비웃음이 서늘하게 온몸을 관통한다고

느끼는 순간들...

 

 

 

 

 

 

 

 아이도 아이같지 않고 어른도 이상하게 덜자란 아이같다.

 세상을 향해 불쑥 감자주먹을 내미는 못된 버릇처럼......

 

 많은 억지와 불합리와 부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얘..나도

 나도..모른다...실은 , 그 딴거 질끈 눈감아 버리고 싶을때가

 정말 많지.

 

 

 

 

 

 

신기정이 맞이한 원도준의 불량한 태도와 동생의 죽음에서

읽는 아슬 아슬함..들..

책장은 빠르게 읽히고 짧은 미니드라마 한편 보듯이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것을 ..

다시 세오와 그녀의 과거가 엉기는 시간 기정이 동생의죽음

쫓듯이...부이와 미연이 있던 과거 세오는 어떠했나. 불행

이 뒤에서 다가와 백허그를 해도 모를 시절이 ......있었는지

 

읽다보면 악의따위는 잊혀지고 사는게 뭐가 이러냐는 자조가

모래처럼 씹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굴 대신해 살수없는 한 번의 생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그

사실을 깨닫는 데 까지 일생이 걸리거나 인생을 통틀어 뼈아

픈 과오를 되새길 어떤 개기를 겪고나야만 상흔과 함께 트로

피마냥 얻게 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가...이 모든 게 왜 이

렇게 되었나, 어디부터 잘못되서는 ,이제라도 고쳐지기는 할

가망이란 게 있는 것인지...그러니 쫓아 가 보는 수 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