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묻겠습니다.무저항은
죄입니까?
인간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폐인......
그의 독백이 들리는
듯하다.
겨우 겨우 입술
끝만 조금 움직거릴 뿐 들릴락 말락,,,
' 뭐라고요?'
하면
' 아니,
아니오......'하고 말듯
혼자 뇌까린 말에
지나지 않는
'아무것도
아니오.'
그냥
혼잣말.
넋두리이니, 지나는
사람은 못들어야 하고 ,
나는 공기나
바람이나 해나 바위나 돌맹이 같은,
그런 것일 테니,
나의 말은 들릴 턱이 없다고,
고개를
또 흔들면서 흐려지는 눈빛이 보이는 듯 하다.
죽은 자의 말
따위... 자조의 웃음따위 듣지 말라고
그가 그러는 동안
가슴이 뭉쳐서 숨을 겨우 겨우
내 뱉어야 하는
여기의 나는,
놀라버린 심장이
툭, 떨어져 버려 ,
아버지가 그리워
졌다.
엄마에게 전화해 '
엄마, 그때 그 손가락 왼 쪽을 모두 잃은
그 자해가 몇 번째
자살시도인지 기억하냐 '고 물어 보면
엄마는 아마 진저릴
치겠지, 피식 웃으며... 누군가는
생을 통틀어
지워버리고 싶을 것을 너는 왜 끄집어 내는 거냐고,
야단일지 모른다.
나는 아픈거라고,
그를 그렇게
보내버린 어리석음이...
나의 나약함이 ,
아프도록 못 견디게 후회되는 일이었기에...
아프다. 엄마 ,
어떻게 해? 내가 아빠를 죽였어.
죽게 놔 두었어.
그냥 두었어.
엄마는 이 마음
모르지.
돌아가서 뭐라도
다시 해볼수 있다면 , 그럴 수만 있다면,
싶은
이 통한의 심정을 몰라.
잘난 척은 다
해놓고 그때에만 어리숙하고 바보처럼
나도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천치마냥 굴었다.고..말이 돼?!
이런 내가 싫어져서
너무 싫어서 부시고 싶은 걸..어쩌면 좋아.
왜..아무도 말리지 않은 거야..그런
법은 없는 거라고, 그래선 안되는 거라고
왜,, 아무도
나서서 야단치지 않았냐고. 못된 것이라고..혼냈어야 옳은데..
모두 눈감고 귀막고
모른 척했어.
저 ,사람 불쌍해서
어쩌면 좋아..
나 살고
싶은데, 그러자니 저 사람을 살려야..
나도 ,,숨이 좀
편히 쉬어 질 것 같은데..
나, 이러고도
사람일까.
아니지. 사람이
아닌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