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6 - 시오리코 씨와 운명의 수레바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6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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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봄과 아수라]가 한번 언급 되었을 뿐, 그렇지만

이 한번의 언급이 이후 영향을 어떻게 미치는지 보여주는 희귀한

6권..초판 1쇄편..

 

 

"오래된 책에는

피할수 없는 인연이 깃든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연은 참으로 질겼다.

거슬러 올라가니 시오리코씨의 전 전대를 누비고 있었으며,

고우라 다이스케와도 엮여서 인연인지 운명인지 참, 거미줄 같다.

인생은 참 묘하기 짝이 없다.

모두가 고서를 사랑하는 한 판위에 놓인 사람들이란 점을 이어도 재미있지만

요즘을 봐도 한다리 건너 누구누구 하면 실상은 아는 누구더라..하는

얘기를 생각해봐도 이 개연성이 전혀 실감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이제 초반 인데 복선에 중요 힌트를 미리 밝히면 맥이 빠질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보는 나는 너무 즐거웠다는 점을 꼭 밝히면서

편집의 오류가 아닌가 짜증을 낼 독자들을 조금 다독여 주려고 한다.

무엇보다, 미스터리 추리물 이라는 점과 고서의 특징을 다루는 이 책이기에

가능한 유쾌한 헤프닝 으로 읽으면서 이 6권을 희귀본으로 만들어본다.

 

다자이 오사무 의 [ 만년]은 비블리아 고서당 1권에 언급이 처음되면서

사건이 된다.그것이 인연이 계속되면서  5권 말미에 누군가 핑크빛 기류를

깨고 메세지를 던지고, 다이스케와 시오리코를 얼어 붙게 만드는 또한

6권에선 결국 1권의 시오리코 처럼 결국 다이스케도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이상한 힘을 가진 악마적인 책이기도 하다.

 

비블리아 고서당의 두 사람을 묶는

서로에 대한 마음, 그 이상의 운명이란?

 

운명의 수레바퀴 -라는 부제를 단 6권 이 그럴 법한 것이 처음 이 [만년]

찾아 사건을 일으킨 다나카 도시오가  이번 6권에선 다나카 요시오 가 남긴[ 만년 ]을

(실상은 직접 읽는것이 좋을테니 이쯤으로 표현)을 되찾으려 하고 그 다나카 요시오는

고우라 다이스케의 할머니 고우라 기누코의 내연관계, 그러므로 다이스케와

다나카 도시오는 사촌간 이란 것에 더불어 그 문제의 언컷본 [만년]초판.을

거의 빼앗다시피 사간 구가야마 (쇼다이) 서방이 시노카와 지에코 의 인연이 평범이상이란 것.

시오리코는 구가야마 쇼다이의 손녀 가 된다.는 이상야릇한 관계...일종의 구가야마의

복수..랄까? 자신이 갖고자 한 책을 가진 비블리아 고서당의 전 주인인 시노카와 세이지

(시오리코의 할아버지)에  대한..이 또한  [만년]에 대한 집념..과  이 번 책에 엮인

게쓰요소판 [ 직소 ]-다자이 오사무-와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것.그리고 지에코의

의도는 더 더욱 의미 심장하게 다가온다. 참 무서운 여자란 생각이 드니....

가계도는 이쯤 그려야 겠다..

 

만년을 찾는 과정이 더 흥미로웠던 것은 단서가 되는 일이 앞에 두사람의 인연에

놓이면서 본문 p.46-미야자와 겐지 -[봄과 아수라]- (비블리아 고서당3권의 사건

였음)-를 언급하는데 그로 인해  관계자들의 이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

그야말로 아수라,  같은 인물 관계도와  엄청 난해하게  헷갈리도록 오타를 내고만

*미야자와 p154(도미자와 히로시,도미자와 노리코)의  이름은 이 (괄호)안 인물들 이름에 치명적으로 섞여서 각 페이지마다 왔다갔다를 반복하면서 겐지처럼 지웠다

썼다를 직접 책에 해보고 싶도록 만들게 하는 마력을 발휘한다.

 

더구나 도미자와 히로시 선생은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를 도둑맞으며 이 6권의

핵심적 스토리를 이끌고 있는데 그를 중심으로 다나카 요시오 -스기오-고타니-구가야마-시노카와 세이지-를 모두 잇는 점인데. 다나카 요시오와 도시오가 나설 자리를 바뀐 거라면 헷갈릴 법 한데,어째서 한 페이지 안에 있으면서 미야자와 였다 도미자와 였다를 할 수 있는지 참,미스터리하다.너무 신경 쓴 나머지 오타가 난 케이스라기엔 한 눈에도 읽혀서 읽으며 처음엔 음?~ 하다 그 다음엔 어?~ 하다 그 다음부턴..트릭인가 싶다..나중에 시오리코가 다자이 오사무의 「낭떠러지의 착각」을 읊어주며 p.233/234 (주인공의 묘사는 뛰어나요..부터 이후 5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어요.)까지를...  같은 말을 두 번이나 반복 하는 장면에선 완전 이 사람들이 아수라에 걸려있구나..싶어서 (아, 나도 지금 그런 상탠가? ) ..웃음이 났다. 뭐 토씨 하나 틀리지 않 그대로 똑같은 글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패닉 상태에 빠진 시오리코인가? 하고 처음엔 그냥 넘어갔다가 두 번 세 번 다시 읽으며 아, 이건 작가(? 번역)가 실수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문장을 다듬다 가..말이지..덕분에 너무 재미있고  오타를  찾는게 무슨 숨긴 트릭 찾는 재미인냥 찾았으니..이쯤~하면

이번 초판본은 제대로 미스터리물로 성공한 게 아닌가 싶다.

 

*미야자와  출연 페이지

(이 미야자와 는 모두 도미자와 로 바꿔 읽어야 맞다.) 

p.154 (미야자와 노리코 - 위에서 셋 째줄)

p.159 (미야자와 히로시 - 밑에서 네 번 째줄)

p.222 (미야자와 히로시 - 밑에서 두 번 째줄)

p.223 (미야자와 히로시 - 위에서 아홉 번 째줄)

p.226 (미야자와 히로시 - 밑에서 열 번 째줄)

 

 

나는 본래 전체 줄거리를 쫓아가며 읽기 때문에 이런 오타는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사람이니 할 수있는 실수고,이 책을 만드는 것도 역시나 사람이구나 싶어서,

완전히 의미불가한 오역이 아니라면 말이다 .

나온지 한참인 책을 받았다면 이런  경험은 못했을 ,초판 인쇄라 겪는 일이라 즐거웠다.

발행된 지가 2 주 쯤 되서 이쯤이면 벌써 오탈자 잡는 분들이

다들 알아서 손을 썼을거란 생각에..이후 나오는 책엔 나의 얘기는 뭐? 그런 일이?

그럴 수도 있겠다. 암튼 오타같은 걸 체크하다 보니 노트가 2장이 넘어 가면서 ,

어쩐지 실수 보단 의도적 장치로 봐주고 싶어 져 버렸다.

 

시오리코나 다이스케나 둘다 평범한 인생을 살 팔자는 아닌 모양

(음,,그렇다고 봐야지~)

책 주인공이니까? ! 뭐..그쯤...하고..작가님이 앞으로 두어권 더 달릴 생각이신 모양.

대체 이 둘의 연애진도..얼른 빼라는 분들..뭘 보고 싶은걸까? 둘의 연애는 양념이지..

다음 7권도 기대를 해본다..시오리코씨와 어떤 우연이 인연으로 엮이는 일이 생길지.

자신을 가지고 살아가자,
살아 있는 이들은 모두 죄인이니...

다자이 오사무 - 만년 -중에서

기다리는 이가 괴로울까, 기다리게 하는 이가 괴로울까.

단 가즈오 -소설 다자이 오사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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