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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정지돈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나쁨에서 좋음으로 옮겨놓기 위한 나비의 날개짓이 라고 하면 허망할까? 그럴까?
그래도 좋은 세상과 계속 계속 좋아지는 그런 세상은 있을 것인지.. 다만, 지금보단 조금 단 몇미리일지라도 이 세계를 나쁨에서 좋음으로 옮겨놓기 위한 나비의 날개짓이 라고 하면 허망할까? 그럴까? 아무것도 하지않음이 그나마 세상을 덜 오염시키는 것 이라는 믿음 마저 들게하는 이 세상을 어쩌면 좋은지.. 아,그것은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 하면..그럴지도.... | 조중균씨는 해란씨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아주 기가 막힌 곳 에 취직을 했는데 한달 만에 그만 두었다고 했다. 마음이 더 무거워 졌다. "구두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아, 이번에는 구두를 시고 가다가 발을 삐끗했구나. 왜 그런 불 운은 반복될까. 하기는 나븐 세상도 되풀이 되니까. 이렇게 나빠지 고 나빠지다가도 또다시 나빠지니까. 나는 마음 약한 해란씨가 또 울었겠구나, 생각했다. " 크게 다쳤었나봐요? 수습도 다 못 마친 걸 보면." 그렇게 말하는데 갑자기 콧날이 시큰해지면서 눈물이 흘렀 다. 술 먹고 우는 버릇은 영 고쳐지지 않네.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 보니 나는 술 먹고 우는 버릇이 없었고 최근에는 술을 먹지 않아도 어디서든 쉽게 아무렇게나 울곤 한다는 걸 깨달았다 . 일행들이 나 를 향해 손짓을 했다. 가야지 , 하면서도 일어설 수가 없었다 . "그게 아니라 , 원래 인테리어 회사인데 출판을 할 생각으로 해란 씨를 뽑아나보더라고요. 한 달 동안 아주 고급스러운 곳은 다 가봤 대요.거기는 주로 그런 곳들을 상대했다고요. 그런데 정작 해란씨 가 할 일은 별로 없더랍니다. 정말 별일 안 해도 되더래요. 어느 날 외근을 갔다가 사장이 구두를 하나 사줬다고요. 세일을 했는데도 자기 월급의 절반 가격이었고요. 그 구두를 들고 집으로 와서 이틀 을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만둔 거예요.그 친구가 그런 친 구이지요." | 김금희 [우리가 한번은 마주쳤던 밤] p.235 /236 제 6 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중에서 |
조중균의 세계 - |
조중균씨는 해란씨에 대해서도 들려주었다.아주 기가 막힌 곳
에 취직을 했는데 한달 만에 그만 두었다고 했다. 마음이 더 무거워
졌다.
"구두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아, 이번에는 구두를 시고 가다가 발을 삐끗했구나. 왜 그런 불
운은 반복될까. 하기는 나븐 세상도 되풀이 되니까. 이렇게 나빠지
고 나빠지다가도 또다시 나빠지니까. 나는 마음 약한 해란씨가 또
울었겠구나, 생각했다. " 크게 다쳤었나봐요? 수습도 다 못 마친 걸
보면." 그렇게 말하는데 갑자기 콧날이 시큰해지면서 눈물이 흘렀
다. 술 먹고 우는 버릇은 영 고쳐지지 않네. 생각했는데 더 생각해
보니 나는 술 먹고 우는 버릇이 없었고 최근에는 술을 먹지 않아도
어디서든 쉽게 아무렇게나 울곤 한다는 걸 깨달았다 . 일행들이 나
를 향해 손짓을 했다. 가야지 , 하면서도 일어설 수가 없었다 .
"그게 아니라 , 원래 인테리어 회사인데 출판을 할 생각으로 해란
씨를 뽑아나보더라고요. 한 달 동안 아주 고급스러운 곳은 다 가봤
대요.거기는 주로 그런 곳들을 상대했다고요. 그런데 정작 해란씨
가 할 일은 별로 없더랍니다. 정말 별일 안 해도 되더래요.
어느 날 외근 갔다가 사장이 구두를 하나 사줬다고요. 세일을 했는데
도 자기 월급의 절반 가격이었고요. 그 구두를 들고 집으로 와서 이틀
을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만둔 거예요.그 친구가 그런 친
구이지요."
김금희 [우리가 한번은 마주쳤던 밤] p.235 /236
제 6 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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