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그림들이 지나간다유명화가의 그림.소박한 아이의 그림.치유중에 있는 누군가의 그림.말 못하는 누구의 그림등등.아무튼.그리고.도화지를 온통 검정색으로 새카맣게 칠하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모두 걱정 스레 아이를 지켜보는 가운데.묵묵히 아이를 기다려주는 누군가도 있었다.어느 날.드디어 검은색깔 크레파스의 움직임이 멈췄다.아이는 잔뜩 모아든 스케치북을 강당 한 가운데 모아들고..이윽고..풍덩...고래...한 마리.놓아주었다.넓은 곳에서 날게 하고 싶었을 까.기다림이 없었다면.아이의 고래를 볼 수 있었을 지...천명관의 고래가 화석이..되기까지..얼마나 오랜시간 걸렸을 건지.먼저 이야기가..있었을지.아니면...그래 그걸 전하려 어딘가 그려놓기시작했을 작은 점..물결하나..공기의 움직임 하나...구비구비 흘러흘러 그렇게 내려온 ㅇ ㅣ ㅇ ㅑ ㄱ ㅣㄷ ㅡ ㄹ...기역이 있기전 기억도 되기전말로 이야기로 사람들에서 사람들에게 전해져 그랬고..그랬데...하는 그런 얘기들이..처음..상처가 누군가의 비난이 아니게 되는 것을나는 보게 되었다.전 세대에 빚 진 것이 없는 작가는사실 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이 시대의 우리를 다시 고대로 돌려 놔 준다.욕이 구수 할 수있는 정감.그것으로 누구도 상처없이..또 누구도 비난받지 않기를한바탕 교훈삼고 더튼튼하게 자라기를대답이 없다.하더라도무시하지 말기를 조금 기다렸다면 ,좀 더 많이도 기다려주기를...그런 것을 더하기 빼기로 계산하지 말기를더 얻었으면 서로 나누기를...묵은 감정 따위를 두고두고 갚으마...그리하지 말자고..(헌데, 있지...그런 노파의 묵은 원한이 이 이야기의 심지 이기도한데...전설이되는 바탕말야..)아름답고 착한 사람들.말이 없는 사람들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게되나..몰라주면 그런가..그리되나?아닐거라고...세상에 단 하나.딱 한 사람 그 사람 만 있으면그런 ...마음이 되는 거다.사랑이 아니어도우정이어도의리여도마음의 빚이라도그 무엇이면 어떤가마침내 돌아갈때 외롭지 않으면 그뿐.영화와 부귀와세월이한 세월저 들판의 개망초보다 질기지 못하였음을...한들한들 흔들흔들 개망초는 잊고 잊고 그러며 거기 있는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