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를 위해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리코를 위해...


˝내 어깨를 짓누르는 공기...˝

이 책을 끝낼 즈음 나는 내 아이를
떠올리고 있었다.
만나기로 한 날들이 가까워 질 수록
그 동안 많은 것들이 우릴 실망 시켰듯이
또 그러지 않을까
두려워 하며..한 편으론 만남이후의
시간을 더 걱정하느라..어깨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런 시간 사이로 요리코는 ...스르륵
손가락의 모래처럼
생을 빠져 나가고, 나는 가끔
내가 지켜 줄 수없는 시간들의 공백에
최악의 공포를 놓고 노려보며...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하며
감미롭게 그 괴로움에 빠진 나를 즐겼다.

인간이란...별 수없나..하며.
아니지..나란..인간이..별 거 없는 거였다.
그런 나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던 그 시기..

이렇게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았네.그러나
누군가 아이들은 데려갔고
내게는 아무말이 없었네...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

*독일의 프리드리히 뤼케르트가 두 딸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시.
425편에 달하며.
구스타프 말러가 그중 5편으로 연작 가곡을 만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