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옥 - 1990년 제1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김원일 지음 / 문학사상사 / 199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blog.naver.com/yuelb17/220216740611

 

마음의 감옥   김 원 일

 

제1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1990년.문학사상.

 

2014.12.20~21.사이새벽 읽기마침.

 

 

김원일 문학상수상작품집"을 갖고 있어서 진작에 읽은 내용

문학사상사의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는 사실 거의 포기했었다.

93년 부터 모으기 시작했지만 그때도 어린 나이 였고.

그 이후로도 쭉 모아 오리라고 생각을 못했었기에..기회가 되었다면 진작에

사두었을지도 모른다.

 

나의 시간보다 더 먼저의 시간들.

이 전에 임철우의 붉은방" 에서 그려진 시대가 전후로 피폐해진 우리네 삶이었다면

한승원의 해변의 길손"도 그 연장선상에 있어서 전후세대 이야기이다.

88년..아직 민주화의 열기가 채 식지도 않았을 무렵아닌가?

나는 그때 어린 학생이었고..우리나라는 올림픽을 했었지.

 

김원일 작가의 소설중 나는 도요새에 관한 명상"을 제일 좋아한다.

그 역시도 아버지가 북에 가족과 땅을 두고

가지 못하는 망향의 시름을 도요새를 향한 관철로 대신함에

그 내면을 자식이 이어 박제화한 소설로

표현에 있어 너무 시적"인 글쓰기가 나를 사로잡았었다.

 

여기 마음의 감옥에선 주제가 4.19 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4.19하면 3점1절 하고 읽듯..4점19일이..뭔데요?

할지도..모르겠다.

1960년의 일이고..일명 자유당"때 .일인것! ~이다.

자유당"때~하던 ...그 개그 아닌 개그스런 개그들의 어감을 기억이나 할지...

영화로 보고 주먹패의 청춘로드무비쯤으로아는건 아닐지..

내가 조금 커서야 유행어로 만들어져 저 말 한마디면 구렁이 담 넘듯이 대충 얼버무리고

눙쳐 들어가던..

 

왜  애틋한 것들의 생애는 다 그리 짧고도 안타까운지 하루살이마냥..

불보듯 뻔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가?

불길 속으로 뜨거울 것을 알아도 번연히 그 앞에서 복작대니 말이다.

주인공은 더 뜨겁게 타오르지 못함이 장남됨의 감옥이라 이래도 저래도

누군가에게는 천상 마음의 빚이 져지는 삶이 아닐 수 없는 시대이기에

잘 먹고 잘 살겠다며 시대를 등진 사람이 아니면 모두가 이래저래 감옥에 수형인인 셈.

 

 

장남인 주인공이 나이차가 나는 막내의 죽음을 앞두고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이 무엇에서

동생을 지켜야하고 또,어디로 보내야하는지 하는 그런 심정이 담겨있다.

 

형상화 하지 않았을 뿐 스스로 들어가 앉은 마음으로 부터의 감옥.

이념이나 무슨 주의"를 떠나서 자신이 벗어날 수 없는 어떤것이 있다면

그것이 감옥이 아니고 무엇일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가 죄받음을 기꺼이 즐기는 그런 곳.

마음의 감옥. 고통 속에 있음을 달콤하게나마 바라게되는 이상향.

 

소설에선 민주화의 열망. 덜 익은 자유에의 갈망일 것이고..

글 속 어머니는 부재하는 남편과 다 함께하는 고향일것이고.

주인공에겐 먹고사니즘에 부딪혀 적당히 모르는채 해야했던

동생의 사회와 노동권운동에 대한 심한 부채감 일 것이다.

경제개발 명목으로 밀어붙인 판자촌과 등떠밀린 노동자들이 얼마였는지.....

그럼에도 잘 살아보세..하고 잘 도 노래는 울렸더랬지.

 

갑자기..

저 들에 푸르른 솔 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 하나 없는데..

울컥..했잖아.

이 아침 댓바람 부터.

김민기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