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라스와 필로누스가 나눈 세 편의 대화 - 완역판
조지 버클리 지음, 한석환 옮김 / 숭실대학교출판부(SSUPRESS)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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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누스  나는 내가 새로운 견해를 수립했노라고 주장하지 않네. 나의 수고는 다만 지금까지 평범한 사람들과 철학자들이 각각 그 한 부분씩만 소유하고 있던 진리를 통합하고 보다 더 밝은 빛 가운데로 내놓는 데에만 쏠려있었네. 전자는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사물이 실재적 사물이라는 견해를 품고 있고, 후자는 직접적으로 지각된 사물은 오로지 정신 속에만 존재하는 관념이라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네. 내가 내놓고 있는 것의 골자는 사실 이 두 명제를 한데 묶은 것이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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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죽음 - 자전적 에세이, 단편소설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안정효 옮김 / 까치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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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는 젊었고, 이것이 천재성의 본질이나 운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나는 천재의 존재가 형상으로 굴절된 상징들 속이 아니라, 남들과 다름없이 살아가며 체득한 경험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나는 천재가, 옛날 원시인들과는 확연하게 다르게, 직선적이고 거친 도덕적 본능에 뿌리를 내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01쪽


  그가 창조한 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히 비극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 비극의 이름은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였다. 그 제목은 천재성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단순하게 설명했으니,, 시인은 창조자가 아니라 - 1인칭으로 세상과 맞서는 인간이며, 시의 소재였다.  그 제목은 시인의 이름이 아니었고, 시의 이름이었다. 116쪽


  그러나 전설을 벗어나면 낭만주의적 성향은 기만의 울타리에 지나지 않는다. 낭만주의의 기초가 되는 시인은 그를 부각시키는 노릇을 해야 하는 비시인(非詩人)을 대비시키지 않으면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그가 도덕적 관념의 연구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시각적으로 사실적인 "상징"이어서, 그의 윤곽이 눈에 보이도록 드러나게 하려면 어떤 배경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수난극이 호소력을 갖추려면 천국이 필요했던 사실과는 뚜렷하게 대조적으로, 이런 시인이 주인공인 연극은 시선을 끌려면 평범성이라는 악역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낭만주의가 항상 속물성이라는 배경을 필요로 해서, 소시민층이 사라지면 시적인 내용을 절반이나 상실한다는 사실과 같은 이치이다. 130쪽


어렵게 읽었다. 겉으로만 돈다. 나중에 다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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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4
야론 베이커스 글.그림, 정신재 옮김, 서동욱 감수 / 푸른지식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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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보는 책이지만, 그래도 그의 사상을 알차게 파악할 수 있으니, 아주 마음에 든다. 


"이 돌이 보이나?"


"이 돌은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선택을 받아 이 광장에 놓이게 된 걸세...."


"자네와 나처럼 말이야..."


"내가 이전에 말했듯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란 없다네."



"벼룩, 화성... 저 둘은 사실상 같은 것입니다."


"사유를 하다 보면, 모든 것에는 하나의 원인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울타리는 나무로...., 나무는 하나의 씨앗으로... 그런 식으로 유추하다 보면 만물은 하나의 유일한 실체로 도달하게 됩니다. 바로 무한하고 불변한 것이지요... 우리는 그것을 신이라 부릅니다. 신, 혹은 자연 뭐 그것을 어떻게 부르든지 간에...."



"바다가 있습니다..., 자, 이 포괄적인 커다란 바다야말로 영속성이며 존재와 지성, 필연성이 공존하는 실재이지, 바로 신이야...., 그리고 당신과 나는 빗방울들이라네, 실재의 일부분이야, 이것을 온전히 자각한 사람이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네 그리고 자유로운 사람은 죽음도 그 무엇도 두렵지 않네,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지기를 두려워하던가?"


노트에 메모해 놓았던 것을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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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을유세계사상고전
토머스 모어 지음, 주경철 옮김 / 을유문화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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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영광스러운 삶보다는 안락한 삶을 추구하고, 야심이나 명성보다는 만족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이나라는 바로 이웃 나라 사람들에게 외에는 이름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34쪽


그러나 유토피아는 그렇게 개인적이거나 그렇게 자유스러운 곳은 되지 못해 보입니다. 여러가지 소재들을 다루지만 아무래도 가장 주된 내용은 '공동 소유' 개념인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대화편, 스파르타와 걸리버 여행기를 합쳐놓은 것 같은 분위기이고요. 쉽게 읽히는 책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뒤에 첨부된 참고자료들, 오비디우스부터 걸리버 여행기까지 12개의 짧은 이야기 인용이 참 좋았습니다. 


신기합니다. 정말 평소에 늘 생각하던 그대로의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줄곧 강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화 "이퀼리브리움"입니다. 액션에 가려서 그래보이는데, 아무래도 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가 유토피아를 읽으면서 자꾸 연상이 됩니다. 같은 옷들, 배급, 사치의 금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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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장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북앳북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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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다. 긴장, 스릴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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