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혜원세계문학 59
찰스 디킨즈 지음 / 혜원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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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 달 전쯤 꿈에 죽어가는데, 누군가 옆에서 생명을 조금 연장해주면 당장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기에 찰스 디킨스를 읽고싶다고 답했다. 아마 그 전에 어떤 영화에서 배우가 자기는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 봤으며, 특별히 찰스 디킨스는 두 번이나 읽었다는 대사를 얼핏 들었는데 그게 무의식에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냅다 위대한 유산을 꺼내 들고 읽기 시작한지 어언 두달이 지났다. 그런데 마지 못해 억지로 읽었다. 하루에 대 여섯장을 읽기가 힘들었다, 여러 곳에서 문장이 앞뒤가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고 어색해서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속이 타들어갔다. 번역을 하면 오타자나 오역은 피할 수 없다손치더라도 우리말의 보편적인 문법, 표현은 지켜주어야 하지않는가, 투덜거리다가, 막상 다 읽고 나니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디킨스의 표현력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원문으로 읽는다면 과연 내가 집어던지지 않고 몇 장이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 또한 대중적 관심을 노리는 주말 드라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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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2020-09-0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번역 문제일수도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