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정함을 선택했습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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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다정함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유난히 더 예민하고 피곤해진 것 같다.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고, 관계는 더 민감해지고, 말 한마디로 상처 받는 일이 늘어난 시대다. 누구나 다정해지고 싶다 말하지만 정작 현실 속에서 다정함을 실천하는 건 만만치 않다. 그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는 다정함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마음이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만 중요한 감정의 근육을 다시 일깨우는 책이다. 부드럽고 차분한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치유의 감각이 조용히 스며드는 느낌을 받는다.

다정함이란 허약하거나 물러 터진 태도가 아니라, 복잡한 관계에서 가장 단단한 중심을 지키는 힘이라는 메시지가 책을 관통한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독자는 마치 오래된 의자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듯한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요란하지 않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문장들이 쌓여 독자의 마음을 감싸준다. 요즘처럼 타인의 시선이 자꾸 부담스러운 시대에 이 책은 다정함이야말로 우리를 지켜주는 유일한 무기임을 조용히 확신하게 만든다. 그 시작의 여운이 참 깊다.

많은 사람들이 다정한 사람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정작 스스로 다정해지는 건 부담스러워한다. 착하게 보일까 걱정하거나, 이용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거나, 인간관계에서 손해 볼 거라는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 다정함은 약함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고 자기를 지키기 위한 전략에 가깝다는 사실을 수많은 사례와 함께 풀어낸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과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다르며 다정함은 자신을 버리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삶의 중심을 세우는 과정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삶의 여러 장면에서 마주한 관계의 난제들을 솔직하게 꺼내 놓는다. 감정 노동으로 지친날들, 기대치가 달라 생기는 실망, 말 한마디가 오해로 번졌던 순간들, 그런 갈등 속에서 다정함이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주는지, 때로는 어떻게 우리를 불필요한 소모에서 구해주는지 차근차근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다정함이 자신에게 먼저 향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자기 비난을 멈추고 스스로를 보듬는 감정이 충만해질 때 타인에게도 자연스럽게 따뜻함을 건넬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 흐름 속에서 독자는 다정함이 결코 나약함이 아니라 성숙한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책의 중반부로 들어서면 다정함이 실제 인간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소통 방식이 달라지고, 갈등 해결의 방식이 부드러워지며, 관계의 물길이 차분하게 흐르기 시작한다.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추는 습관, 감정을 바로 던지지 않고 정리한 후 표현하는 습관, 불필요한 분노를 넘기는 기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다정함은 결코 무조건적인 양보가 아니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경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다정함이란 상대를 위해 나를 잃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한 장면에서는 일터에서 관계 피로를 다정함으로 극복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반복되는 요구와 기대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한계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관계를 정돈해 나간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가족과의 갈등을 다정함으로 풀어낸 과정이 소개된다. 가까울수록 상처가 깊어지는 법인데, 그것을 다정함이라는 태도가 어떻게 전환 시키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독자는 이런 실제적 장면들을 읽어가며 다정함이 단순한 선의를 넘어 실전적 관계 기술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책은 이 관계의 변화 과정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차분한 언어로 정리해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다정함이라는 감정을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전략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와 경쟁이 일상화된 지금, 사람들은 점점 예민해지고 관계는 단단함 대신 부서지기 쉬운 형태로 변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더 강한 말이나 더 큰 소음이 아니다. 오히려 다정함이라는 부드러운 힘이 관계의 흐름을 안정 시키고,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게 하며, 불필요한 상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저자는 다정함이 장기적으로 마음의 체력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마음이 지칠수록 사람은 공격적이 되고, 공격성은 또 다른 갈등을 낳고, 그 갈등이 다시 마음을 손상 시키는 악순환 속에 빠지기 쉽다. 이 책은 그 악순환을 끊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다정함을 제안한다. 다정함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마음의 도구로 작동한다. 나에게 다정할수록 타인에게도 부드러워지고, 타인에게 다정할수록 관계가 단단해지며, 결국 그 단단함이 또 나를 지켜주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다정함이야말로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실질적인 힘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책의 마지막 장은 독자가 실제로 다정함을 일상의 선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천적 조언으로 채워져 있다.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누구나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지만 깊은 행동들이다. 하루에 한 번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일, 상대의 감정을 가볍게 확인하는 일, 할 수 있는 친절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천하는 일,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한 박자 늦게 말하는 일 등은 사소해 보이지만 관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책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작은 다정함들 모여 결국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고 말한다.

다정함은 거창한 결심이나 의식이 아니라 오늘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나는 다정함을 선택했습니다 그 태도가 어떤 미래를 가져오는지 아주 현실적인 예시들로 보여주며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움직인다. 다정함이 결코 이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내일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실질적인 선택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이 책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강한 말도, 거칠게 성취된 성공도 아닌 부드럽게 단단한 다정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그 다정함의 힘을 믿고 싶어지는 순간, 이 책을 읽은 의미는 충분히 완성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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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인생을 묻다 - 그랜드 투어, 세상을 배우는 법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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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길 위에서 인생을 묻다

인생을 묻는 책이다. 단순히 인생의 교훈을 나열하지 않고 과거 유럽 귀족 자제들이 떠났던 그랜드 투어는 교육 여행의 틀을 빌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태도와 교양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그랜드 투어는 르네상스 이후 유럽 귀족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떠난 대륙 횡단의 여정이었고 이를 오늘의 우리에게 삶을 배우는 여행으로 재 해석한다.

단순히 읽는 대상이 아니고 안내하는 여정의 동행자로 초대되고 지금 향해 가는 곳은 거대하고 분주하게 돌아가는 세상이라는 편지형 화법이 독자의 마음에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문을 연다. 고전이라 여겨지는 체스터필드 경의 편지의 현대 번역과 해설을 담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고전 재 출간이 아니라 우리 삶에 지금 필요한 어른의 지혜를 새롭게 펼쳐 보이려는 시도다.

상 깊었던 지점은 품위라는 키워드를 통해 삶을 성찰 하게 한다는 점이며 체스터필드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친절한 태도와 고매한 행동을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서 말하는 품위란 단순히 외형적인 예절이나 겉치레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며 타인을 존중하는 내면적 힘이다. 언어로 말하자면 말투, 표현, 태도에서 나타나는 일관성과 진정성이며 책 속에서는 너 자신만의 이성적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조언도 등장한다.

이 조언은 오늘날처럼 어떤 권위나 흐름에 휩쓸려 쉽사리 판단을 내리는 사회 속에서 더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즉, 품위를 갖춘다는 것은 남의 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묻고 선택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양보하거나 겸손하라는 권면을 통해 진정한 품위의 또 다른 면모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계성을 보여준다.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그런 것에 너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라는 말이 단순히 금욕이나 억압이 아니라 자유롭고 책임 있는 선택의 문제였다는 것을 읽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탈리아로 보낸 편지, 프랑스로 보낸 편지라는 세 파트로 나눠 그랜드 투어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이 구조는 단지 지리적 여행이 아니라 인문적 여정의 상징이 되며 독일에서는 사고 체계와 이성, 이탈리아에서는 예술과 고전, 프랑스에서는 사회적 품위와 교양이 주제로 등장하며 결국 나가는 글 열 가지 인생 조언으로 이어져 독자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가 흔히 배우고자 하는 무엇을 해야 한다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한다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 주변과의 관계, 내면의 성찰 모두 길 위에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직접 유럽 현지를 탐사하며 찍은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어 독서 경험이 단순히 머릿속 이미지로 머무르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깊이를 더하고 있다.


책은 고전 번역과 해설이 중심인 만큼, 일반 자기 계발서처럼 빠르고 가볍게 읽히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독자가 이 책을 접할 때는 생각하며 읽기 위한 여유를 갖는 게 좋다. 또한, 체스터필드 경이라는 18세기 영국 귀족의 편지글 원형이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를 최대한 오늘의 언어로 풀어냈지만, 한 문단 한 문단이 던지는 의미가 무겁게 여겨지기도 한다. 따라서 읽다가 머리가 무거워지거나 잠시 멈춰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

품위란 무엇인가, 지식이 태도와 결합될 때 교양이 된다는 논점은 동료 독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풍성하게 확장될 수 있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더 큰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길 위에서 인생을 묻고 답하는 여정의 기록이며 그 여정은 결국 우리 자신 앞에 놓인 삶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저자가 전하는 인문학적 시선은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교양의 틀이며 그 틀을 가진다는 것은 단지 많은 지식을 가진다는 뜻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있다는 뜻이다.


지금 어디쯤인가,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가진 태도는 어떤가 답을 구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이 단순한 독서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책을 통해 깨달은 것은 인생의 여정이란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점이고 목적지에 이르렀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는 태도와 함께 지속되는 것이라는 깨달음과 마주하게 된다. 그 길 위에서 우리가 묻는 질문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지금 서고 있는 당신의 자리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삶이 지치고 방향을 잃은 듯할 때 책장을 펼쳐보고 그 안에서 길을 묻고 인생을 다시 세워보면 어떨까. 그렇게 서서히 걸음을 옮긴다면, 언젠가 품위 있는 삶, 사랑할 만한 삶, 존중 받을 만한 삶이 그 길 위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게 인생의 길이 아닐까?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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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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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AI 사피엔스 책 이후 변하고 있는 AI를 추적하고 있는 책이며 10년에 변하던 강산이 이제는 1년에 변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중국의 젊은이 량원평이 840억을 투자하여 딥시크를 성공 미국의 엔비디아 젠슨 황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시가총액 850조가 날아가 버린 사건이 되었다. 지금 잘나가고 있는 삼성전자 시가 총액이 600조인데 이를 넘어서는 돈이 사라진 것이다.

중국의 량원평은 누구인가? 1985년 중국 광둥성 우촨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수석 졸업 후 중국 공학 분야 명문인 저장대에 입학해 전자 정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AI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15년 지난 스마트폰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가고 AI가 대세이기에 AI에 무조건 승차 해야 한다.

AI을 등에 업은 쿠팡이 이마트를 누르듯이 우리는 과거의 명성에 젖어 있으면 안 된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관성에 젖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매우 인색하다. 신문을 보면 인상이 약간 이상하게 나오는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 그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고 있다. 이유는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있고 자기의 정자로 아이를 갖게 했다는 소문도 돈다.

보통 일반인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한번 망하였다가 다시 일어난 국가다. 조선 말기 신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쇄국 정치를 하는 바람에 일본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되었다. 쳇 GPT가 오픈된 지 3년 정도 되었으며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Report, 직장인에게는 PPT 보고서 작성, 일반인에게는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선생님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적 놀 거리를 넘어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바꾸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출발점으로 30년 만에 다시 쓰는 문명의 역사라는 챕터를 꺼내며 과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세상을 바꿔왔듯이 이번엔 AI라는 단일하고 거대한 기술 축에 자본과 권력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AI의 핵심 LLM, 우리 일상으로 다가온 AI, 피지컬 AI 가상에서 현실로 등의 챕터를 통해 기술의 진화 궤적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대형 언어 모델(LLM)이나 멀티 모달 모델이 단순히 텍스트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창작, 편집, 시각과 촉각까지 관여하게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은 흥미롭다.


피지컬 AI라는 표현을 쓰며 가상 세계의 지능이 산업, 제조, 로봇, 현실 세계로 직접 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도 인상 깊고 독자는 AI를 단순히 소프트웨어 혁신으로만 보지 않고 하드웨어, 로봇, 물류, 제조 등 실체적 영역과 결합된 실존적 기술 변곡점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로써 기술 변화는 멀게 느껴지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 앞에 와 있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국가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 속에서 주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러한 맥락 덕분에 책을 읽으며 기술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 산업, 사회 전체의 전략적 이슈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직장인이나 비즈니스 리더 정책 입안자에게 이 책은 기술을 둘러싼 주변 지형을 읽는 데 유용한 지도가 되어 주고 있다.


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는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시대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명, 자본, 관계 맺기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통찰을 제공하는 책으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독자를 정보 소비자로 머물게 하지 않고 변화의 주체로 서게끔 독려한다. 내가 하는 일, 배우는 것, 연결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지형 위에 있을지, 그 지형을 바뀔 수 있는 흐름 안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스스로 묻게 된다.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과 경력, 학습 방식 속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그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챕터처럼 우리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다소 도전적이지만 분명 매력적이다. 단순히 두렵거나 막연하게 느꼈던 이들에게 구체적인 세계관과 전략을 제시하고 만약 당신이 향후 5년, 10년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해 본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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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 부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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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요즘 JTBC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나온다. 통신 회사 25년을 다닌 김낙수(류승룡)이 주인공이다. 상사인 상무 유승목을 대리 때부터 실적을 올려주고 받들고 모시며 개인 비서 역까지 하고 임원으로 승진 시켜준다면서 늘 부려 먹기만 25년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였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변방인 아산 현장 안전 관리자로 쫓겨난다. 영업 2팀에 도진우 팀장은 한국의 간신이며 기회주의자다.

상무에게 늘 딸랑 하고 회사에 일어나는 일을 꼬질러고 딸랑이 1 인자로 자리 매김을 해 나간다. 지금 현재 대기업의 실상도 이와 유사하다. 진급에 개의치 않고 회사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업 2 팀의 도진우처럼 행동을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인간 자체의 DNA가 다른 것이다. 과거 조선 시대 나쁜 짓을 하면 삼족을 멸해 뿌리를 뽑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에 아부의 딸랑이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초기에 실적이 좀 나오고 괜찮아 보이지만 길게 가지 못한다. 왜? 인간미가 없기에 모두 떠나 주위에 남아 사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어리숙하고 얍삽한 리더 밑에는 간신만 우글거린다. 이게 조선부터 이어온 우리의 현주소인 것이다.

제목을 보면 우리 귀에 익숙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닌다는 김 부장. 25년 차 직장인, 대기업 부장이라는 직급, 얼마 전 매수한 아파트가 두 배가 된 자가까지. 이 모든 요소가 그의 자존심을 그리고 남들의 시선을 향한 집착을 단숨에 설명한다. 그는 명품 슈트와 시계를 갖추고 회사에서 보고서를 장인처럼 쓰며 동기나 후배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남이 가진 차, 집, 부동산, 연봉 이런 것들에 민감하고 비교 의식이 몸에 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위기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반전의 궤도에 접어든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이 더 이상 그의 안전망이 되어주지 않고, 부동산 투자라는 두 번째 무기마저 흔들리며 고개를 떨군다. 이 초반부는 그가 가진 허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예리하게 보여주며 독자의 흥미를 단숨에 끈다.

책은 단순히 한 인물의 실패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 특히 한국 직장인의 풍경을 담은 거울이 된다. 김 부장이 살아온 길은 겉으로 보면 성공한 모범생의 그것이다. 대기업 입사, 승진, 아파트 자가 보유, 투자까지. 하지만 그 뒤에는 끊임없는 남과의 비교, 타이틀에 매여 스스로를 갇히게 만든 삶이 있다. 브런치 리뷰는 이렇게 적었다.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며 살았던 김 부장이 남과의 비교로 우울함을 맞는 시간이 찾아온다.

회식 자리에서 아랫사람들에게 꼰대라는 소리를 듣고 집에서는 아내·아들과의 거리감이 생긴다. 그는 조직에서 위계와 계급으로 살았고 그것이 무너지자 자존감이 흔들린다. 책 속에서 그의 집착이 향하는 대상들은 결국 남이 가진 것, 남이 인정해 준 것이다. 그 집착이 그를 비틀고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중반부터 김 부장은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마주한다. 명예 퇴직이라는 가능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그리고 그간 자신이 믿어왔던 기준들이 더 이상 기준이 아닌 순간들이 찾아온다. 책에는 이렇게 나온다. 남은 삶을 생각해 보세요. 젊었을 때처럼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그저 과거만 회상하면서 한탄하고 후회하며 죽음만 기다리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이제껏 그가 만들어온 삶의 구조가 무너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이 있다. 온전히 자신 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남이 정해준 성공의 틀에 갇혀 있었음을 그가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개다. 과거의 타이틀과 체면을 부여잡고 끝까지 붙들고 가느냐 아니면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들여다보느냐. 독자로서 우리는 그의 선택을 지켜보며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내가 붙들고 있는 건 무엇인가 질문을 하게 된다.

단지 회사와 부동산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 점이 매력이다. 김 부장 곁에는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이 있고 그들의 존재가 그의 붕괴 직전인 삶에 지탱이 된다. 회사 생활에 매몰되어 자신의 주변을 보지 못하고 시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직장인이라면 특히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평이 나온다.

가족을 대하는 태도, 가정에서 책임감 그리고 스스로도 몰랐던 두려움과 죄책감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그는 비로소 내면을 향한 탐색을 시작한다. 내가 정말 이 길을 가야 하나 나를 위해 사는 건 뭘까 질문이 그를 변화 시키기 시작한다. 이 변화는 거창하거나 극적인 전환이 아니다. 다만 그는 예전처럼 겉으로 잘 보이기 위해 살지 않고 조금은 더 진솔해지기를 택한다. 그 선택 만으로도 희망이 보인다.

성공의 정의가 바뀌고 직장과 부동산이 더 이상 안전망이 되지 않는 세상에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남이 정해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나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걸어갈 때 진정한 삶이 열린다는 것.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실패해도 방향을 바꿔도 늦지 않다는 것. 직장인, 중년, 부동산 투자자, 혹은 그 모든 것과 거리가 있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이 책은 작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결국 이 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타이틀이 아니라 그 타이틀 아래 놓인 인간 김 부장의 이야기다. 거기서 우리 모두의 모습이 읽히며 겉모습으로만 삶을 평가 받아온 이들에게 그리고 아직도 누군가 눈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를 전해본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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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종말의 허구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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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달러 종말의 허구

달러, 위안화, 유로화 여기에서 달러에 강력하게 도전을 하는 것이 위안화로 생각이 된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갈 길이 멀지만, 중국의 야심은 대단하다. 잉글로섹슨족에 더 이상 자존심이 허락이 되지 않는다. 중국의 역사가 얼마인데 말이다. 과거 로마 제국과 상벽을 이루며 삼국지의 나라에서 수, 당, 송, 원, 명, 청나라로 이어지면서 3,500년 이상을 자랑하는데, 고장 미합중국의 역사는 250년 밖에 되지 않는 나라가 관세를 물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구는 지하 석유 자원을 남용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고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해 이상 기후를 맞이하며 이 여파로 여러 질병이 발생하고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구를 살릴 생각이 없으며 자국에 공장을 지어 달라고 협박을 하니 난감하기 그지없다.


책은 화폐·금융의 문제라는 언뜻 딱딱해 보이는 주제를 단순히 돈이 흔들린다는 위기로만 그리지 않고 오히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시대를 질서 전환의 순간으로 보고 그 중심에 있는 달러 체제의 균열을 문명사의 대 전환을 담보하는 지표로 삼고 달러가 기축 통화로서 세계 경제 심장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역할이 단지 금융 시장이나 무역의 틀 안에 머문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시장경제·국제 안보라는 근본 가치 체계와 깊이 맞닿아 있다는 시각은 흥미롭다.

달러가 어떻게 세계 통화 질서의 중심이 되었는지 조망하고 돈이 단순히 교환의 매개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신뢰의 기호라는 점을 되돌아보며 달러 체제가 왜 강력했는지 그 매력의 구조를 드러낸다. 우선 브레턴우즈 협정과 금본위제도 해체 이후 미국이 주도한 달러 체제의 역사가 소개되고 달러화가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거대 경제 자체 뿐 아니라 제도·신뢰·금융시장·정치체계가 얽혀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갖고 덧붙여 달러의 지배가 오래 지속된 이유로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밀도의 경제라는 개념을 빌려 달러의 독점적 매력을 설명하고 있다.



달러가 가진 특권이 누적된 부채, 무역 적자, 미국 내 정치·경제적 불신 그리고 달러에 대한 국제적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통찰이 제시된다. 즉, 달러 체제의 심장부에 놓인 미국의 구조적 문제는 단순한 미국 국내 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에 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달러 패권의 흔들림을 다루며 종말이라는 단어 대신 전환이라는 뉘앙스를 사용하면서도 그 변화의 속도와 스펙트럼이 과거와는 달리 거대하고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 축은 첫째,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국 간의 구조적 경쟁과 그 속에서 달러의 역할 변화. 둘째, 미국 국채·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징후들. 예컨대 미국의 재정 적자 누적, 채권 시장에 대한 불안, 달러 약세 국면 등이 그것이며 책에서도 미국 채권 불신과 금융 질서의 균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달러화 지위가 유지될 수 있는 조건 신뢰와 리더십, 제도적 견고성 약화될 경우 다른 통화나 자산이 기축 역할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저자는 동시에 대체 통화가 곧바로 달러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도 제시한다. 달러의 권위는 단순히 숫자로만 유지된 것이 아니라 세계 금융·정치·제도의 총체적 결합물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한다.

예컨대 금은 오랜 신뢰 자산이지만 유동성과 운송, 보관 등 현실적 제약이 존재하며, 암호 화폐는 기술적으로 혁신적이지만 가격 변동성과 제도적 불확실성이 결정적 걸림돌의 설명이며 이와 함께 투자자 차원에서 자산 분산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특정 통화나 자산에 과하게 기대기보다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단순한 경제 서적을 넘어 실질적 생존 전략처럼 다가오며 또한 달러가 흔들릴 때 우리 개인과 국가 모두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대해 묻는다. 통화·채권·주식·대체자산 등 다양한 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생각을 품게 되는데, 첫째, 달러라는 화폐 체계가 얼마나 거대한 권력·제도·신뢰의 네트워크 위에 서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고 둘째, 그 권력은 영원할 것 같지만 종말 이라기보다는 전환의 키워드로 바라볼 때 현실적인 힘을 갖는다는 점 그리고 셋째, 이러한 전환이 단지 외부적 충격(전쟁, 팬데믹, 기술혁신) 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선택과 준비와도 맞닿아 있다는 깨달음이다.

복잡하고 방대한 통화·금융 이론과 역사적 흐름을 담다 보니 일부 장면에서 용어가 다소 어렵고 독자가 사전적 배경 없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저자의 관점이 비교적 비관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달러 체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반론적 시각도 충분히 고려하면 좋겠다.

경제 교양서 이상이며 글로벌 금융의 흐름, 국가 간 권력 구도, 화폐의 미래가 궁금한 누구에게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수출·외환·금융에 노출된 나라에 사는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더욱 실체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달러의 종말은 꼭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시작일 수 있고 바로 그 시작 성을 우리가 지금 밟고 있다는 인식은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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