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중개실무 시크릿북 - 왕초보 공인중개사 실전 매뉴얼
이소연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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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중개실무 시크릿북

부동산에 대한 노하우는 사람마다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술보다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의 가슴에 오래도록 이미지를 남기려면 하나의 물건을 매매하고 빠이빠이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연결을 할 수 여운을 두는 것이 길게 가는 방법이다. 부동산 사무실에 가보면 중개사 외에 실장이라는 사람이 여러 명이다. 실장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없지만 부동산 중개를 하면서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받고 다닌다.

부동산 사무실에 근무할 것 같으면 본인이 중개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고객들이 업신 여기지 않는다. 자격이 없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려면 주 중에 3시간 주말에는 온 종일 매달려 공부를 해야 하며 이해하고 외워야 하는 내용이 많아 의자에 엉덩이를 많이 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1년 정도 계획을 잡고 이 기간에는 모든 취미 활동을 멈추고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해야 가능하다.


부동산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중개 실무자다. 고객과 시장, 법과 현장의 중간에서 쉼 없이 움직이는 이 직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단순한 지식 만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실무 기반 책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생한 정보와 노하우를 충실하게 담은 책은 의외로 드물다. 이 책 "나만 알고 싶은 중개 실무 시크릿북" 이 답을 주고 있다.

중개라는 일을 살아 있는 기술로 바라보고, 경험과 감각, 판단력까지 모두 아우르는 실전형 접근을 취한다.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로 저자가 몸으로 겪은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개인 뒤에서 조용히 비밀 노트를 펼쳐보는 기분이 든다. 특히 초보 또는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중개사조차 간과하기 쉬운 실무 포인트들이 촘촘하게 정리되어 있어 중개업을 새롭게 정립해 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큰 장점은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 중심의 구성이다. 중개 업무가 단순히 물건을 소개하고 계약서를 쓰는 과정이 아니라, 고객을 이해하고, 시장을 읽고, 갈등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종합적 사고의 결과라고 말하며 매물 확보, 고객 상담, 권리 분석, 계약 조율, 사후 관리 등 중개 업무 전체를 단계별로 나누어 각각의 핵심 포인트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전달한다.

매물 확보 단계에서 많은 초보 중개사가 범하는 실수는 물건을 수집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정작 물건의 매력도 분석이나 고객 니즈 연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이를 매우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면서 좋은 매물의 핵심은 조건이 아니라 고객과의 연결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고객 상담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질문의 순서와 대화의 리듬이 어떻게 계약 성사율을 높이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단순한 친절함이 아닌 구조화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수는 곧 비용이 되고, 소송이 되고, 평판이 되기 때문에 이런 세밀한 조언은 독자에게 실질적인 무기가 된다.

부동산 중개 실무는 법과 규칙으로 움직이지만, 실제 계약은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예외 상황을 관리하는 능력에 달려 있으며 그런 부분을 아주 솔직하게 조명한다. 예를 들어 임대차 계약에서 세입자의 사정 변화로 계약 조건이 바뀌는 상황, 매매 계약에서 잔금일 조율이 틀어지는 상황, 갑작스러운 권리관계 이슈가 터지는 상황 등 실무자가 실제로 가장 많이 겪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풀어준다. 저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태도라고 말하며, 정보 수집력, 대화 조정력, 법적 감각, 무엇보다 고객을 안심 시키는 심리적 대응까지 함께 설명한다.

중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과 방향 설정인데, 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계약 도중 고객이 불안감을 보일 때 중개인이 가져야 할 설명 방식, 문제 발생 시 가능한 선택지를 구조화하여 제시하는 법, 질문을 이용해 고객의 감정을 안정 시키는 방법 등이 매우 실전적이다. 이런 설명은 독자가 곧바로 내일의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조언으로 다가온다.

후반부에서는 중개업을 단순한 생계 활동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다룬다. 중개업은 초기에 빠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직업처럼 보이지만, 안정적인 성장과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려면 구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 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자동화하고 개인의 역량 의존도를 줄일 것인지, 매물 관리 구조를 어떻게 효율화하여 상담 대비 계약률을 높일 것인지, 지역 분석 데이터를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할 것인지 등 사업 운영 관점의 노하우가 차근차근 제시된다.

눈에 띄는 점은 고객의 재 방문과 재 의뢰 비율을 높이는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중개인이 첫 계약에만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생애 주기를 이해하고 그에 맞춘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높다. 또한 중개업의 강점인 지역 기반 네트워크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도 차별화된 전문성을 확보하는 법, 홍보 전략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구성할 것인지 등 사업가적 관점의 조언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대부분의 중개 실무서가 법과 절차에 집중하거나 기초 설명에 그치는 반면, 책은 실제 중개인의 하루에서 벌어지는 모든 장면을 세심하게 해부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그래서 초보자는 이 책을 통해 빠르게 실무의 감각을 익힐 수 있고 경력자는 업무 패턴을 개선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정보와 기회를 매칭하며, 갈등을 조율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 시키는 일이 중개의 핵심이라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흐른다.

실무 노하우가 필요해 책을 찾는 사람뿐 아니라 중개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크게 도움이 된다. 실전 경험과 체계적 정리가 완벽하게 결합된 이 책은 중개 실무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중개업을 시작하려는 사람, 이미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성장의 돌파구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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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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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본 책이며 다시 개정판이 나와 기대가 됩니다. 하루 2시가 정도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지니 이거 활용도가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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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
박용호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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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를 볼 수 있다

누구는 인생의 의미를 거창한 깨달음 속에서 찾으려 하고, 또 누구는 끝없는 실패를 털고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삶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책 비 온 뒤가 아니어도 무지개는 볼 수 있다는 그런 통념을 흔들어 놓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장, 회복, 행복이라는 개념이 반드시 거대한 시련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연속된 과정 안에서 언제든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처럼 무지개는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고 난 뒤에만 나오는 자연의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조용히 기적처럼 우리 주변에 늘 있었음에도 우리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차분하게 에세이 읽는 듯하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강하게 다가 오고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사람이면 누구나 마음 한 곳이 찌릿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올 것 같다.

초반부는 우리가 무지개를 찾아 헤매는 이유부터 되짚어 주고 사람들은 늘 의미 있는 순간을 기다린다. 고난을 통과한 뒤 보상처럼 찾아오는 감정, 극적인 반전이 있을 때만 성장했다고 느끼는 감정, 이런 감정 구조가 사람들의 삶을 굳게 지배해왔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얼마나 우리를 좁히고 삶의 온기를 가려왔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누구는 직장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해 스스로를 실패했다고 규정하지만, 그 속에서 이미 성장의 조각들이 숨어 있다고 말을 하고 있다.

마치 흐린 하늘에 잠깐 비친 햇살처럼 우리의 일상에도 무지개를 만드는 요소들이 늘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절대적인 기준과 비교하며 쉽게 놓쳐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들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난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분명 아무 의미도 없다고 여겼던 순간들이 사실은 나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중반부 들어가면 책은 삶의 무지개를 발견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진정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화려한 성공 공식을 이야기하지 않는 대신 아주 미세한 감정의 움직임, 지나가는 하루의 작은 발견, 누구는 사소한 친절, 내가 나에게 건네는 짧은 위로 같은 것들을 삶의 무지개라고 부른다. 이런 표현들은 흔히 말하는 자기 계발이 아니라 애써 꾸미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멈춤의 힘이다.

사람은 멈춰 있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 공간 속에서 무지개 같은 인생의 색채가 떠오른다는 설명은 크게 공감 된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서 중요한 신호를 놓치고 너무 빨리 판단하고 너무 빨리 스스로를 재촉한다. 이 재촉의 습관이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말려버리는지, 왜 잠시 멈추는 것이 오히려 인생을 빠르게 바꾸는 길이 되는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후반부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인생에서 가장 많은 상처도 가장 깊은 위로도 결국 사람의 관계에서 나오며 무지개를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누구의 한마디 말로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또 누구의 아무렇지 않은 말 한마디로 하루를 환하게 만들어준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건 상대를 바꾸는 기술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고 상대의 온도를 인정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은 비처럼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일부일 뿐이며 그 빗방울 사이로 빛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만날 때 비로소 무지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런 관계론은 지나치게 원론적이지 않으면서 실제 상황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다. 읽다 보면 내가 지나쳤던 사람들, 내가 오해했던 사람들, 그리고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 순간 이 책이 말하는 무지개란 결국 삶을 채우는 인간 다움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마지막 장은 책 전체의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정리한다. 인생은 거대한 폭풍 뒤에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빛을 조금 더 선명하게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인생이 한 번도 무지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이 책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위로가 될 것 같다. 우리가 기다리던 그 특별한 순간은 이미 지나갔을 수도 있고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형태의 무지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인생을 바꾸는 건 큰 사건이 아니라 감정의 시선을 바꾸는 작은 움직임이며 그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따뜻한 책이다.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밝아지고 알게 된다. 무지개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며 비가 오지 않아도 인생이 막히지 않아도 우리는 언제든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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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중동 편 - 6,000년 중동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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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더 깊은 세계사_중동편

복잡한 중동, 그 깊은 흐름을 읽어내는 도서

중동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언제나 복잡함과 거리를 동시에 안겨주며 지도에서 보면 하나의 지역이지만, 실제로는 수천 년의 역사와 수많은 문명, 종교, 민족, 전쟁, 화해, 영토 분쟁이 얽혀 있는 거대한 퍼즐이다. 그래서 중동을 이해하려고 하면 어느 지점에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한 뼘 더 깊은 세계사(중동편)는 바로 그 막막함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중동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어떤 힘이 그들의 역사를 움직여왔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차근차근 잘 짚어준다. 단순히 알아두면 좋은 상식 수준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뉴스를 볼 때 왜 특정 사건이 그렇게 흘러가는지 이해하게 만드는 맥락을 제공하고 세계사에서 중동은 늘 중심이었지만 동시에 늘 오해와 편견의 대상이었는데, 그 오해를 걷어내고 중동이라는 세계를 인간의 이야기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문명과 종교, 패권이 얽힌 거대한 구조를 읽다

빛나는 지점은 외우기 위한 세계사가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세계사를 다룬다는 점이며 중동은 고대 문명과 종교가 가장 치열하게 생성되고 충돌한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페르시아 제국, 이슬람의 탄생과 확장, 십자군 전쟁, 오스만 제국의 흥망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이 대부분 이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일반 교과서는 이를 개별 사건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흐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이 책은 사건을 하나의 실로 꿰어 서술한다.

예를 들어 이슬람의 확장은 단순한 종교 전파가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가 동시에 움직인 거대한 네트워크의 확대였음을 설명하며, 십자군 전쟁이 남긴 상처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지역 갈등의 뿌리를 차분하게 짚어준다. 이런 설명을 읽고 있으면 중동이 복잡한 이유가 단순히 민족이 많아서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적 층 위가 너무 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역사적 사건의 인과관계를 톤을 낮추어 고르게 설명하기 때문에 지식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느낌을 준다.

근 현대 중동의 뒤틀린 운명을 만든 국제정치의 그림자

중동이 오늘날처럼 불안정한 지역으로 인식되는 데는 20세기 국제 정치의 영향이 절대적이며 오스만 제국이 붕괴한 후 서구 열강이 국경을 제멋대로 그어 놓은 과정, 석유 발견으로 인해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폭발적으로 쏠린 이유, 아랍 민족주의의 형성과 좌절, 이란과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의 건국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고착화 등 현재의 문제로 이어진 사건들을 구조적으로 정리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석유라는 자원의 발견이 이 지역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설명하는 장이었다.

중동 국가들의 경제가 자원 의존형으로 고착되며 정치적 불안정성을 키웠고, 동시에 국제적 개입을 부추겼던 역학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또한 미국, 영국, 소련 등 강대국들의 전략이 중동 내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독자로 하여금 중동 뉴스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게 한다. 중동이 불안한 지역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역사적 선택이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 논리적 흐름을 통해 보여준다. 그 덕분에 중동은 더 이상 막연히 위험한 지역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을 가진 지역으로 느껴진다.

인간의 삶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중동의 일상

역사는 결국 사람의 삶이다. 정치나 군사뿐 아니라 중동 사람들의 문화와 일상, 종교의 역할, 공동체의 역동 등을 진심을 담아 다룬다는 점이다. 따뜻함과 정서, 세대를 이어 내려온 관습, 종교가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 도시와 농촌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런 서술은 중동을 하나의 지역이나 개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세계로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이슬람이 실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중심으로 풀어내기 때문이다. 그들의 명절, 가족 구조, 노동 방식, 교육, 젊은 세대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등장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중동의 삶을 훨씬 더 깊게 이해하게 된다. 또한 전쟁과 갈등 속에서도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개되어, 중동이 단순한 분쟁의 무대가 아니라 누군가 고향이고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세계를 읽는 눈을 한 뼘 더 넓혀주는 책

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어떤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커다란 프레임을 제공한다. 중동을 이해하는 일은 사실상 현대 국제정치를 이해하는 일이며, 동시에 문화와 종교, 인류사 얽히는 거대한 흐름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떤 갈등이 오래된 역사적 상처에서 비롯된 것인지, 어떤 정책이 실제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국제사회가 왜 중동 문제를 이렇게 민감하게 다루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중동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독자가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친절한 구조로 안내한다. 설명은 깊지만 어렵지 않고, 사건은 많지만 산만하지 않다. 얇게 발라진 지식이 아니라, 쌓여 올라가는 지식이 된다. 중동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뿐 아니라 교양으로 세계사를 배우고 싶은 누구에게 넓고 탄탄한 시각을 제공하는 책으로 실제 한 뼘 더 넓어져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 준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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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 미국 주식부터 ETF, 비트코인까지, 월급으로 시작하는 5단계 투자 로드맵
백승호 지음 / 북아지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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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AI 시대, 챗 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AI 혁명이 일상의 언어가 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그 거대한 흐름의 본질을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AI 시대, 챗 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는 바로 그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 들어가 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챗 GPT를 사용하면서도 왜 엔비디아를 놓쳤는지, 왜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기술 혁명의 초입에서 늘 뒤늦게 깨닫는지, 그리고 어떤 통찰을 가지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실감 나게 풀어낸다.

AI가 산업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주식 시장은 그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개인은 무엇을 기준으로 미래의 성장 축을 읽어야 하는지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설명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AI나 재테크 설명서가 아닌, 시대를 읽는 기술에 대한 깊은 사유로 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투덜거림 대신 다음 번 흐름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왜 개인들이 늘 중요한 기술 기업을 놓치는지 심리적·구조적 요인을 짚고 사람들은 변화를 느끼지만 그 변화가 만들어낼 규모를 상상하지 못한다. 3년 전 챗 GPT가 나왔을 때 모두가 신기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 신기함을 가능하게 만든 엔비디아의 GPU가 어떤 시장 구조를 바꿔 놓을지 생각한 사람은 더물다. 인간의 인지 구조가 기술 혁명 앞에서 얼마나 보수적으로 반응하는지 과학적 사례와 투자 역사 속 에피소드로 설명을 하고 있다.

혁명은 언제나 조용히 시작되고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대부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책 내내 반복적으로 다가온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정보의 해석력이라고 강조한다. 같은 뉴스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AI 시대의 핵심 자원이 GPU라는 사실을 단번에 읽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새로운 앱이 좀 더 편해졌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결국 기회를 놓치는 건 항상 정보가 부족해서 아니라, 정보가 만들어낼 미래의 구조 변화를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엔비디아를 놓친 개인들의 사례, 그리고 놓치지 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극명하게 대비하고 핵심은 매우 단순하지만 설득력 있고 미래를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누가 서 있는지 먼저 보는 사람이 결국 시장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혁명을 움직이는 연료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대부분은 이 회사를 그저 게이밍 그래픽카드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엔비디아가 GPU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챗 GPT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고, 오픈 AI와 같은 기업들이 실험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기술의 지하실에서 묵묵히 인프라를 쌓던 회사가 시대를 들썩이게 만든 주인공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든다. 지금 또 다른 혁명의 지하실에서 성장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지금 언뜻 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곧 산업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은 투자자의 시야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힘을 갖는다. 수많은 기업 이름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그중 일부는 메모장으로 옮겨지며 새로운 관찰의 대상이 된다.


책 뒤편에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기술은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판단 속도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건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패턴을 읽는 능력이다. AI, 클라우드, 자율 주행,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여러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고 단일 기업의 주가 만 쫓는 사람이 아니라, 생태계를 통째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다음 엔비디아를 잡을 수 있다.

오히려 인간의 인지적 편향, 기술 변화에 둔감한 사고, 눈앞에 보이는 주가만을 쫓는 조급함 같은 심리적 요소를 날카롭게 들춰낸다. 우리는 왜 늘 혁명 한가운데에서 혁명을 못 보았을까. 왜 모두가 다 아는 정보가 있는데도 위대한 기회를 잡지 못했을까. 책은 그 이유를 담담하게 설명하며 독자가 스스로의 투자 습관을 돌아보도록 만들고 있어 단순한 재테크 수준의 도서가 아니다.


마지막 부분에 개인이 AI 시대를 준비하는 단단한 원칙을 제시한다. 유행을 쫓지 말고 구조를 보라는 말, 기업의 제품이 아니라 공급망을 보라는 말, 기술의 현재가 아니라 기술의 다음 단계를 상상하라는 말은 지금 시대에 특히 깊게 와 닿는다. 우리는 이미 한 번 엔비디아를 놓쳤고 그 아쉬움은 많은 개인 투자자의 가슴에 남아 있고 혁명은 계속되고 다음 혁명 주인공은 우리 주변 어딘가 조용히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과거의 아쉬움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보는 눈이다. AI 시대에 대한 감정이 묘하게 바뀌고 아쉬움이 섞인 감정 대신, 지금 보고 있는 기술과 기업을 다르게 해석해 보려는 의지가 생기고 그런 시야의 전환을 만드는 힘을 가지게 만든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 특히 기술을 사용하지만 그 기술의 지도를 보지 못했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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