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배는 정오에 바다로 떠난다 - 방황과 탐험이 주는 자유 회복의 유쾌한 기적
이우송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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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는 정오에 바다로 떠난다


아침도 저녁도 아닌 왜 정오에 배가 떠났을까? 물음을 안고 저자 이우송님의 책을 펴 본다. 로보트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시대로 변한 지금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일하는 정치는 지금 조선 시대의 당파 싸움 때나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왜 그럴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남을 비방 헐 뜯고 나라의 돈을 자기 돈처럼 업무용 카드로 가정 살림을 산다. 모두 정오에 돌아오지 않는 배에 태워 여행을 보내 드리고 싶다.


법대를 나왔지만 태백에서 공단 지사장으로 근무를 하면서 살아온 인생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586세대인 저자는 민주화 운동의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방황하고 깊은 생각을 하며 느낀 소감이 격동의 세월을 체험한 사람들은 피부에 스며드는 느낌을 받는다.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태극 부대와 진보 진영을 오가며 끊임없이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며 타인의 자유를 인정해주고 자기의 노선과 맞지 않다고 해서 비방이나 경멸하는 것은 옳지 못하고 이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국민 모두가 스스로 반성의 기회를 갖고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은 틀림이 없다.


텁텁한 밀크 커피는 멀리하고 깔끔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좋아하는 저자는 부르조아를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다. 부의 레버리지는 살던 아파트 평 수를 넓혀 이사를 하게 되면 은행 대출금은 더 많아 진다. 그럼 은행 이자의 부담이 높아지지만, 대출금 이자보다 아파트의 가격이 많이 올라 가기에 자본주의의 학습을 잘 한 사람만이 사회 부의 계급이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다. 


조선의 가난한 선비는 강남이 아닌, 변두리 빌라에서 살기에 거의 탈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의 계급 사회와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이렇게 되니 자연스럽게 부르조아를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위생 상태를 조목조목 자세히 표현을 해 놓았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그 손으로 여러 사람이 사용을 하는 문 손잡이, 지하철의 손잡이 등을 잡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 지저분한 사람의 손과 공유를 하는 셈이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집에 와서 바로 손을 씻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가족에게 또 전달한다. 위생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대목이다. 퍼스날브랜딩의 시대 모두 자기의 케리어, 업무 등을 홍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며 인터넷이나 SNS 등을 활용 휴대폰이 카톡, 문자, 밴드 메세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꼭 이렇게 요란을 떨지 않아도 품격과 지능을 갖춘 사람은 브랜딩 가치가 있으므로 찾아오는 고객 또한 많다. 저자는 카투사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책상의 메모지에 한자로 미제축출이라는 낙서의 글을 남기는 바람에 보안대에 잡혀가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표현을 해 놓았다.


어수선한 80년대 초 거리의 불량배를 소탕하고자 군부 정권은 삼청교육대를 운영하였다. 나쁜 성향을 가진 사람도 많았지만, 특별하게 죄를 지은 적도 없는데 잡혀가서 지옥의 훈련을 받은 사람도 적잖게 있었고 사망을 한 사람도 많이 나왔다.


자자 또한 80년대 말에 군에 입대 30개월 채운 저자는 전역 이후에도 큰 변화 없이 집회나 시위 현장에 어슬렁거렸다.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 군복이나 예비군 옷을 입으면 생각 없이 행동을 많이 한다. 아무 곳에나 소변을 보고 행동 또한 상식에 맞지 않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왜 그럴까 옷이 자기를 보호 해 준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참 못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상에서 떠 돌아 다니는 수 많은 개인 정보들. 그리고 도처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스마트폰을 통한 위치 추적, 신용카드 구매 내역 등 각종 정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현실에 우리는 카페나 도서관에 개인 PC, 휴대폰을 그냥 두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리 곳곳에 CCTV가 내 물건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외국 관광객이 가장 놀라는 순간이며. IT 강국의 자랑거리 인가 아님, 정보통신을 너무 믿는 우리의 착각인가? 아이러니하다.


586세대의 삶을 여과 없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을 해준 저자님께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는 오후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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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송 2023-12-1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서평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2023-12-12 13:05   좋아요 0 | URL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알라딘 사이트까지 방문을 해 줘서 감사를 드립니다.
직설적인 서평 글 많이 죄송합니다.

이우송 2023-12-1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닙니다..다양한 의견이 고맙죠..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필명으로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가끔씩 둘러보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