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게 과정이야 - 왜 내 삶은 직선이 아닐까?
안광민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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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괜찮아, 그게 과정이야

1장

괜찮아, 그게 과정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위로를 위한 가벼운 책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먼저 들었다. 우리는 충분히 많은 괜찮다는 말을 들어왔고 과정이라는 단어도 너무 쉽게 소비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괜찮다는 말은 단순한 위로나 자기 합리화가 아니며 더 잘해야 한다고, 더 빨리 가야 한다고,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조차 삶의 일부이며 실패와 흔들림이야말로 성장의 필수 조건임을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성공한 이후의 화려한 장면보다 과정 속에서 겪는 불안과 좌절, 자기 의심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꺼내 보인다. 읽는 이를 가르치기보다 옆자리에 앉아 함께 숨을 고르는 사람처럼 느껴지고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그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설득한다.



2장

큰 미덕은 실패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으며 우리는 실패를 피해야 할 대상이자 빠르게 극복해야 할 문제로 여겨 왔다. 하지만 실패를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구간으로 정의한다. 실패하지 않는 삶은 존재하지 않으며 실패 없는 성장은 허상에 가깝다는 점을 여러 사례와 경험을 통해 풀어 내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실패의 크기를 줄이려 애쓰지 말고 실패에 부여하는 의미를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실패는 나의 무능을 증명하는 사건이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라는 신호라고 하는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서서히 풀어 주고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매뉴얼처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실패 앞에서 스스로를 얼마나 가혹하게 몰아붙여 왔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그동안 우리는 실패보다 자기 비난에 더 큰 에너지를 쏟아 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실패한 나 자신을 미워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3장

괜찮아, 그게 과정이야는 속도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가지며 느린 자체에 대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훈수를 두지 않는다. 각자의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현실적으로 설명한다. 출발선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감당해야 할 무게가 다른 상황에서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구체적인 장면을 통해 보여 준다.

특히 사회가 요구하는 평균적인 인생 경로에 맞추지 못해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규정해 버린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건네주고 있으며 우리는 남들의 하이라이트만 보고 자신의 비하인드 컷을 비교하며 좌절한다. 그 비교가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그리고 그 비교에서 벗어나는 순간 비로소 자기 삶을 살 수 있음을 말한다. 속도를 줄이라는 말보다 속도를 재는 기준을 바꾸라는 조언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4장

위로에 그치지 않고 깊이를 갖는 이유는 감정에만 머물지 않고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며 저자는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무작정 버티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소모 시키는 방식의 노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사는 것과 자신을 갈아 넣는 것은 다르다는 점, 성실함과 자기 학대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많은 독자에게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히 쉼에 대한 관점이 인상 깊다. 쉼은 게으름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문장이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 오히려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하며 잠시 멈춰 서는 용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글에서 독자는 쉼에 대해 느껴왔던 죄책감이 서서히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마무리

괜찮아, 그게 과정이야는 인생의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이 아닌 대신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부드럽게 바꿔 주는 책이다. 잘 풀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자신을 함부로 단정 짓지 않게 되고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는 이유 만으로 스스로를 실패자로 규정하지 않게 된다.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아니라 계속 가고 있는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말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현실을 통과해 나온 믿음처럼 느껴진다. 삶이 자주 흔들리고, 방향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때 괜찮다고 말해 준다. 그리고 그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괜찮아, 그게 과정이라는 문장은 지금을 버티는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응원을 해 주고 있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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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 액으로 따박따박 월급받는 건물투자의 모든 것
월건주.오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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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건물주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평범하다는 표현이 만들어내는 간극은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건물주를 특별한 사람, 출발선부터 다른 사람으로 상상한다. 금수저, 자본가, 혹은 운이 극도로 좋았던 소수의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통념을 조용히 부정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건물주라는 목표가 결코 초월적인 영역이 아니며, 일상의 선택과 태도가 쌓여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점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과장되지 않은 서사다. 성공담을 늘어놓기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출발선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책의 초반부는 평범함의 정체를 해부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평범하다는 말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핑계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학벌도 자산도 특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선택했고, 무엇을 포기했는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건물주가 되기 위한 조건보다 태도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한 정보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소비를 대하는 태도,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이 부분은 자기 계발서처럼 보이지만, 허공에 뜬 조언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활의 것으로 다가온다.



중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부동산이라는 주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 용어로 독자를 압도하지 않는다. 대신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건물주로 가는 과정을 단계 별로 풀어낸다. 어떤 기준으로 지역을 바라봤는지, 수익률보다 먼저 고려한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실패에 가까운 선택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담담하게 서술 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성공 사례보다 흔들렸던 순간을 숨기지 않는 태도다. 대출에 대한 두려움, 공실에 대한 불안, 주변의 시선까지 현실적인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건물주가 되는 과정이 결코 화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루하고 반복 적인 판단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책은 단순한 부동산 이야기를 넘어 삶의 구조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왜 건물주가 되고 싶었는지, 건물을 소유한 이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대한 성찰이 이어진다. 여기서 저자는 건물주라는 목표가 인생의 종착지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건물은 수단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시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대목은 많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파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 가족과의 시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왜 중요했는지 솔직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는 건물주를 꿈꾸는 사람만 위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모든 평범한 사람을 위한 기록에 가깝다. 당장 건물을 살 계획이 없어도, 돈과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얻어 갈 것이 많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부동산 지식 몇 가지보다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가, 그 선택은 내가 원하는 미래로 이어지고 있는가 질문이다. 저자는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다. 평범함을 이유로 꿈을 미뤄왔던 독자에게, 이 책은 충분히 다른 선택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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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 청빈과 이익 사이, 조선 선비들의 머니 스토리
곽재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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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

조선시대 선비들은 백성들이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고민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찾아볼 수 있는 기회의 책으로 그중에 7명의 선비가 나온다. 조선을 세우는데 선봉 역할을 한 정도전은 고려의 관료들이 독점(겸병)을 매우 경계를 하고 경국전을 지어 민생을 살피는 일에 중점을 두며 조선의 땅을 정부의 땅으로 만들어 백성에게 나눠주고 농사를 짓게 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태어나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선비는 가오가 있어야 하고 의롭고 너그러운 마음과 욕심 없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만, 벼슬을 얻는 순간 그런 정신은 사라지고 없다. 조선을 건국한 일등공신 정도전은 누구인가? 출신이 정통 양반이 아닌 노비의 혈육이 나오며 부패한 고려를 이성계 장군을 도와 무너뜨리고 나라를 세운다.

일등 공신 답게 이성계를 도우며 사심을 벌려야 하는데,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국무총리 자리에서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다 죽음을 당하게 된다. 욕심으로 화를 당하였으니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이방원의 심복인 하륜은 고려의 부패된 도평 의시사를 없애고 의정부 즉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만들어 정치 조직을 바꾸어 간다.

1. 조선의 선비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 책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조선 선비의 이미지를 정면으로 뒤집는 책이다. 흔히 조선의 선비라 하면 청렴과 도덕, 명분과 절개를 중시하고 돈과 상업을 멀리한 존재로 떠올린다. 경제 활동에는 소극적이었고, 현실보다는 관념에 치우쳐 있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이 얼마나 단순한 인식이었는지 차분하게 짚어낸다.

조선의 선비들은 단순한 도덕 교사가 아니라, 나라의 재정과 백성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사상가이자 정책 설계자였다는 점을 다양한 기록과 사상을 통해 보여준다. 책은 조선의 경제 사상이 단절된 것이 아니라 시대의 문제에 반응하며 진화해 왔음을 밝히며,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고민과도 깊은 연결 고리가 있음을 암시한다. 이 지점에서 독자는 조선이라는 과거가 더 이상 박제된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2. 백성을 살리는 것이 곧 경제라는 선비들의 관점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조선 선비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출발점이 오늘날의 시장 논리와는 달랐다는 점에 있다. 그들에게 경제란 부를 축적하는 기술이 아니라, 백성이 굶지 않게 하고 사회를 안정 시키는 수단이었다. 토지 제도 개혁을 고민한 유형원, 농업 생산성 향상을 주장한 이익, 상업과 유통의 중요성을 설파한 박제가 등은 모두 경제 문제를 현실 정치와 연결해 사고 했다.

이들은 단순히 이론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세금 제도가 백성을 괴롭히는지, 왜 토지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지, 왜 유통이 막히면 나라 전체가 병들 수밖에 없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책은 이들의 사상을 오늘날의 경제 용어로 쉽게 풀어내며, 조선 선비들이 결코 경제에 무지하지 않았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오히려 그들은 시장과 국가, 개인의 역할을 균형 있게 고민했던 실천적 사상가에 가까웠다. 이러한 서술은 조선 경제사를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문제 의식으로 느끼게 만든다.



3. 청빈과 부의 긴장 속에서 고민한 현실 감각

조선의 선비들이 경제를 논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지점은 도덕과 현실 사이의 균형이었다. 유교 사회에서 부는 경계의 대상이었고, 지나친 이익 추구는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는 위험 요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책은 선비들이 무조건적인 청빈 만을 이상으로 삼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백성이 가난하면 도덕도 설 수 없다는 인식, 나라의 재정이 튼튼해야 제도와 교육도 유지될 수 있다는 판단이 분명히 존재했다.

상업을 천시하던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선비들은 상인의 역할과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는 당시로서는 매우 진보적인 시선이었다. 책은 이런 논쟁과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조선 사회 내부에서도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이 충돌하고 공존했음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조선이 단일한 가치관으로 움직인 사회가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던 역동적인 공동체였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4. 오늘의 경제 현실을 비추는 조선 선비의 질문들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이 지금의 독자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들의 질문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부의 불균형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국가는 시장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성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질문은 조선 시대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다.

책은 조선 선비들의 사상을 단순히 역사적 지식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부동산 문제, 양극화, 복지 논쟁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과거의 해답을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은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경제를 숫자와 지표가 아닌 사람의 삶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경제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자 윤리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5. 조선 경제사를 통해 얻는 깊고 단단한 통찰

조선의 선비들을 미화하지도, 과도하게 비판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며, 그 안에서 경제를 궁리했던 흔적을 차분히 따라간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지시서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사유 에세이를 읽는 듯한 밀도가 느껴진다. 조선 경제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오늘날의 경제 문제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빠른 해답이나 투자 전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경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고 생각의 깊이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이 결국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한다. 조선의 선비들이 남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삶과 내일의 사회를 함께 궁리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과거를 다루고 있지만, 철저히 현재를 위한 책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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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이익매도, 손절매도, 공매도, 선물매도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개정2판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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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수보다 매도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사는 순간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파는 순간에는 감정과 후회, 욕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질문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심리의 문제에 가깝다. 시장의 방향이나 종목 추천보다 훨씬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팔지 못하는가, 그리고 무엇이 당신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는가 질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서는 언제 사야 하는지 강조하지만, 이 책은 언제 내려와야 하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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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이익매도, 손절매도, 공매도, 선물매도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개정2판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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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1단락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수보다 매도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사는 순간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파는 순간에는 감정과 후회, 욕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질문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심리의 문제에 가깝다. 시장의 방향이나 종목 추천보다 훨씬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팔지 못하는가, 그리고 무엇이 당신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는가 질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서는 언제 사야 하는지 강조하지만, 이 책은 언제 내려와야 하는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투자하여 손실을 자주 보는 나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며 매도를 회피하는 심리를 하나하나 해부 손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된 확신이라고 말한다. 투자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오르던 종목을 끝까지 붙잡다 결국 수익을 반납한 이야기, 손절을 미루다 계좌 전체를 흔들어 놓은 이야기들이 반복되며 그 사례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과거이며 냉정한 주식 시장의 거울을 들이민다.



2단락

책의 중반부로 갈수록 매도에 실패하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을 하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손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갖고 있고 이미 오른 종목에 대해서 더 오를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지 못한다. 이른바 확증 편향과 보유 효과가 결합되는 순간, 매도는 거의 불가능한 선택이 된다. 이 심리를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 흐름과 연결한다. 상승장에서 매도 기준이 흐려지고 하락장에서 공포 때문에 비 이성적인 매도가 발생한다는 점을 짚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매도를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감정에 의존하는 매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기준이 없는 매도는 결국 후회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명확한 기준 설정을 강조하고 목표 수익률, 손실 허용 범위, 투자 기간, 그리고 시장 환경까지 고려한 입체적인 매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숫자보다 사고방식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매도는 차트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점이 핵심 메시지다. 과연 기준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는가, 아니면 희망을 기준으로 버티고 있는가 질문이다.



3단락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상황별 매도 전략을 다루는 장이다. 급등주, 장기 보유 종목, 배당주, 테마주 등 다양한 투자 상황에서 매도 전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장기 투자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날카롭다. 장기 투자는 매도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한 매도를 요구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은 많은 오해를 바로잡는다.

장기 보유라는 명분 아래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계좌를 비판한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판단에 집착하는 것은 장기 투자가 아니라 판단 회피에 가깝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수익 실현 매도에 대한 죄책감도 다룬다. 더 오를 수 있었는데 팔았다는 후회, 남들은 더 벌었다는 비교 심리가 어떻게 투자 판단을 왜곡하는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완벽한 매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대신 충분히 합리적인 매도를 목표로 하라고 조언한다. 모든 고점에서 팔 필요도 없고, 모든 저점에서 손절 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투자는 훨씬 지속 가능한 행위가 된다.



4단락

후반부에서는 매도를 삶의 태도와 연결한다. 투자에서 매도는 곧 선택과 포기의 문제이며, 이는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원리라고 말하고 잘못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일을 붙잡고, 이미 끝난 기회를 놓지 못하는 태도가 투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결국 언제 내려놓을 것인가 질문으로 확장된다. 내려놓음이 패배가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한 준비라고 강조하고 계좌의 숫자 뿐 아니라 마음의 무게까지 덜어내는 것이 진짜 매도라는 관점은 흔치 않다.

팔고 나서 시장을 원망하거나, 다시 들어갈 기회만 노리는 태도는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든다. 매도는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투자 일지 작성, 매도 이유 기록, 결과에 대한 피드백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단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며 오히려 빠른 수익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해진다. 매도를 이해하는 순간, 투자의 전체 구조가 보이기 시작하고 더 이상 가격에만 집착하지 않게 된다. 대신 판단의 근거와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그 변화는 계좌 수익률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매도를 잘하는 투자자는 시장에 오래 살아남고,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만이 결국 수익을 만든다. 이 단순하지만 잊기 쉬운 진실을 이 책은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언제 매도할 것인가 투자를 시작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지만, 특히 반복된 후회로 지친 사람에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정답을 주지 않는 대신 생각의 기준을 세워준다. 그 기준은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독자를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라, 매도의 순간마다 다시 펼치게 되는 책으로 남는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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