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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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박상률 완역 삼국지 1

삼국지 이야기의 힘은 대단하였다. 초등 6학년 때 담임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 삼국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3명이 만나는 복숭아 공원에서 도원의 결의부터 시작 관운장 적토마, 장비 수염과 장팔사모, 유비 유연한 전략 등 삼국 전쟁 이야기를 실감 있게 해줘 이야기를 해 주는 시간을 기다렸다. 삼국지 책 10번 정도 읽어야 세상을 사는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시 삼국지 책을 펴니 감이 새롭다.

기억에 초나라 세운 유비가 왕족 출신이라 써 대장을 하고 적토마를 타고 다니는 관운장은 긴 수염을 쓰다듬고 휘두르는 칼에 여러 적의 목이 달아나고 수염이 우락부락한 산적 인물을 가지고 있는 장비는 양쪽에 날이 있는 장팔사모의 칼로 한 시대의 주름 잡았다.



적토마는 천 리 길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말로 2,500년 전에도 훌륭한 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 로마라고 하면 로마인 이야기가 있듯이 중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국지이다. 삼국지 책을 어떤 사람은 3번, 어떤 이는 10번 이상 읽지 않는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아라 할 정도로 중요한 책이다. 중국은 관우를 어느 장수보다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우리와 비교를 해보면 이순신 장군 정도로 보이고 적토마를 타고 청룡도를 휘두르면 막을 사람이 없다고 하니 무술 실력은 그 시대에서 가장 훌륭했다.

싸움에서 관우의 유명한 말이 생각난다. 조조가 싸움에 나가기 전 술잔에 술을 따라주지만, 관우는 "술잔이 식기 전에 적 수장의 목을 베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하고 적진으로 달려가 화웅의 목을 단숨에 베고 돌아와 술잔을 들이키며 "아직 술이 식지 않았군요"라고 말한다. 술이 왜 따뜻할까? 정종의 술을 데워서 마시나? 관우는 고대 동양의 위인 중에 흔하지 않게 감정이 표정에 나타났던 인물로 이런 사람이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낼 경우 사람들은 비교적 그의 말에 수긍 하였다.



유비와 조조, 손권의 이름과 도원결의, 적벽대전 같은 장면이 익숙한 이야기로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시작부터 다른 느낌이 오고 가장 큰 이유는 번역자의 태도로 박상률은 삼국지를 단순히 고전 소설로 옮기지 않고 역사서와 소설의 경계에 놓인 이 작품이 가진 숨결과 문장의 결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려는 집요함이 페이지마다 스며 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처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사회가 정석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사람들은 동양은 삼국지, 유럽은 로마에서 많이 찾는다. 물론 손자병법도 있지만, 삼국지는 그 깊이가 다르기에 삼국지를 읽은 사람은 뭔가 대화를 해보면 다름의 감이 온다.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등장하고 시대의 공기가 문장 사이를 흐르고 있다. 1권은 후한 말의 혼란을 배경으로 삼국지라는 거대한 서사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는데, 그 출발선부터 이미 밀도가 높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오래 다듬어진 느낌을 주며 인물의 말과 서술자의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특히 인물들의 대화에서 이 번역의 힘이 잘 드러난다. 유비의 소박함, 조조의 냉정함, 원소의 우유부단함이 말투와 리듬을 통해 분명하게 구분된다. 이는 단순한 번역 기술을 넘어 인물 해석의 결과다. 독자는 인물을 설명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삼국지 1권은 황건적의 난과 후한 말 권력 구조의 붕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시기는 흔히 프롤로그처럼 가볍게 넘어가지만, 박상률 완역본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혼란의 원인과 민중의 분노, 중앙 권력의 무능이 차분하게 쌓인다. 덕분에 이후 등장하는 영웅들이 왜 칼을 들 수밖에 없었는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유비의 등장 역시 영웅의 탄생이라기보다 시대에 떠밀려 나온 한 인간의 선택처럼 그려진다. 조조 또한 단순한 간웅이 아니라, 질서가 무너진 시대에서 가장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는 인물로 제시된다. 이 과정에서 삼국지는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가치와 선택의 충돌이라는 본래의 얼굴을 되찾는다. 처음인 독자에게는 친절한 안내서가 되고 재독자에게 기존 해석을 흔드는 새로운 시선이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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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부동산 투자 : 초수익 시크릿
제승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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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부동산 투자_초수익 시크릿

1 천만 원으로 투자하여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많은 돈을 대출 받아야 하는데 은행에서 그렇게 쉽게 80~90% 대출을 해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은행에 대출이 풀로 있는 집을 전세금을 주고 들어오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책은 시대의 흐름에 늦은 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저렴한 소형 아파트 가격이 1억 원 정도 한다면 은행에서 40~50% 정도 대출이면 많이 나오는 금액이다.

그리고 허름한 빌라 같은 경우는 대출 금액이 더 낮아진다. 은행이 쪼다가 아닌 이상 손실이 예상되는 담보물에 대출을 해 승인하지 않는다. 그리고 1억 짜리 아파트나 빌라 대출이 70% 이상 되어 있으면 전세 세입자 들어오지 않는 게 상식이며 관례다. 어떻게 1,000만 원으로 대출을 끼고 1억 원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지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과연 대출이 7,000만 원인데, 2,000만 원 전세로 들어올까? 제 같으면 들어가지 않는다. 대출 7,000만 원 이면 20% 업하여 8,400만 원이 등기부 등본에 잡힌다.



경매, 급매든 자금 줄이 좀 있어야 매입 후 시간을 흐름을 버틸 수 있는데, 1 천만 원으로 1건의 주택을 매입하고 나면 재 투자할 돈이 없어 투자 연결이 되지 않는다. 가격이 싼 주택을 덤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럼 시간만 흐르게 되어 이건 나와 맞지 않는구나 하고 손을 뗀다. 이게 우리나라 서민의 부동산 투자 현주소다.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기회인 동시에 좌절의 영역이다. 특히 종잣돈이 부족한 사람에게 부동산은 애초에 접근조차 불가능한 세계처럼 느껴지고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1 천만 원이라는 숫자는 부동산 투자서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던 금액이다. 대부분 수억 원 단위의 자본을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반면, 이 책은 현실적인 출발선을 명확히 긋고 있다.

사회 초년생, 자영업자, 이미 한 번 투자에 실패한 사람까지도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부동산 투자는 부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구조를 이해한 사람의 게임이라는 메시지다. 투자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고 작은 돈이 어떻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한다. 부동산을 꿈의 수단이 아니라 전략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점에서 독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자본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고 여기서 강조되는 핵심은 정보 접근력과 판단 기준이다. 1 천만 원이라는 제한된 자금으로는 모든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단언하는 대신 반드시 선택해야 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역, 상품, 타이밍 중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지 반복적으로 짚고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소액 투자자일수록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흔히 소액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반대의 길을 제시하고 잃지 않는 구조를 먼저 만들고 그 안에서 반복 가능한 수익을 쌓아야 한다는 논리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례들은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지만 대박 사례보다 실패를 피하는 구조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 하고 있다. 현실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중반부로 갈수록 책은 본격적으로 전략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1 천만 원으로 가능한 투자 방식은 제한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지는 명확하고 경매, 소형 부동산, 간접 투자 구조 등을 비교하며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 더 많이 벌 수 있느냐 아니라, 어떤 방법이 지금의 나에게 맞느냐 질문이다.

책은 끊임없이 독자에게 상황을 대입하게 만든다. 내 소득 구조는 어떤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얼마인지, 투자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한지 스스로 점검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투자자가 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분석하게 되고 부동산 투자를 기술 이전에 태도의 문제로 다룬다는 점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번의 성공으로 인생이 바뀌길 기대하지만, 그런 기대를 조용히 내려놓게 만들고 대신 반복과 축적이라는 단어를 끈질기게 강조한다. 수익을 다시 공부에 쓰고, 경험을 데이터로 쌓으며, 다음 선택의 정확도를 높여가는 과정이 결국 격차를 만든다는 논리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투자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장기적인 시야를 갖게 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 분명해진다.

1 천만 원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작지만, 그 돈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부동산 투자를 처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방향을 잡아주고 이미 투자를 해본 사람에게는 자신의 전략을 점검하는 체크리스트가 된다. 초수익 시크릿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오히려 차분하고 단단하다. 작은 돈으로 시작해 오래 살아남는 투자, 그 본질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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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에 투자하라 - 코스피 1만, 새로운 부의 법칙
나탈리 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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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와 2,5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식이 시세 2배인 5,000에 갖다 놓았다. 전 종목이 고루 오르지 않고 편식한 상태이지만, 오르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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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에 투자하라 - 코스피 1만, 새로운 부의 법칙
나탈리 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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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2026 한국에 투자하라

새 정부 들어와 2,5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주식이 시세 2배인 5,000에 갖다 놓았다. 전 종목이 고루 오르지 않고 편식한 상태이지만, 오르면 좋은 것이다. 두 번이나 집권을 한 트럼프의 영향으로 주식의 시세가 크게 요동을 치지만 대세 상승의 기운이 왔다는 것은 사실이다. 시장이 안정되어 있는 미국이 몇 년 사이 10배까지 오르는 시대에 우리는 반으로 줄여도 5배를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10만 원 하던 주식이 50만 원으로 상승한 주식이 많이 있다.

이 추세면 우리나라도 2030년 내에 1만 포인트 어려운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뜨고 있는 종목을 보면 반도체, 자율 주행 AI, 원전, 2차 전지 등 미래의 먹거리는 다양하다. 아직 시동을 걸기 위해 연료를 넣고 있는 상태지만, 예열 되면 거침없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기 나라에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관세로 엄포를 놓지만, 절대 말려 들어서는 안된다. 적당한 선에서 실리를 챙겨야 한다.



AI 자율 주행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빠르게 치고 나간다. 우리나라는 아직 자율 주행 허가 나질 않아 머뭇거리고 있어 늦은 상태다. 자율 주행을 하려면 차량에 많은 부품들이 들어가며 그 부품 생산하는 회사는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주행 허가로 제한되어 있으니 기술 발전이 더딘 것이다.

주식도 보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의 주식이 오려면 다른 종목이 떨어져도 종합 주가지수가 올라간다. 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골고루 성장을 하면 좋은데,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정부에서는 드라이버를 걸어 주식이 외국인에 의해 출렁 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보다 주식 쪽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기업을 살리고 우리의 먹거리를 살리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이 된다.



2026 한국에 투자하라는 선언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둘러싼 비관과 회의가 짙어진 시점에서 더욱 강하게 다가오고 한국 시장을 무작정 낙관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다. 대신 지금 우리가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감정적이고 단기적인지 짚어낸다. 고령화, 저 성장, 인구 감소라는 익숙한 키워드가 반복되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구조적 경쟁력을 차분히 분석하고 읽는 독자 역시 한국에 투자하라는 말이 단순한 주식 권유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경제 공간을 다시 해석하라는 제안임을 곧 깨닫게 된다.

2026 한국에 투자하라는 한국 경제의 체력을 먼저 살펴보면 제조업과 수출 중심 구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비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구조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반도체, 배터리, 방위 산업, 바이오, 콘텐츠 산업까지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영역들 과장 없이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산업의 밝은 면만 나열하지 않고, 각 산업이 직면한 한계와 리스크 함께 다룬다는 점이며 이 균형 잡힌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한국 경제를 막연한 기대나 공포가 아닌, 분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전망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중반부는 정책과 자본 흐름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지고 정부 정책, 글로벌 자본 이동, 환율과 금리 환경이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정책을 찬양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변화가 만들어내는 방향성을 읽는 태도로 투자자는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읽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국 시장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회도 공존하는 공간이 되고 규제와 지원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 어떤 산업과 기업이 살아남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 한국에 투자하라는 개인 투자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 시장에 투자한다는 것이 단순히 국내 주식을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한국 경제의 방향성과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그 변화에 자본을 배치하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지나친 피로감과 냉소가 오히려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은 공감을 자아낸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라 경쟁력이며 한국 기업 역시 글로벌 기준에서 평가를 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시장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쉽게 단정 짓고 있는가 질문이다. 2026 한국에 투자하라는 미래를 예언하는 책이 아니며 대신 현재를 분석하고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인정하며 그 안에서 선택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싶은 투자자 한국 시장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바라본다. 단기 수익을 넘어선 장기적 시야의 중요성을 조용히 설득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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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비움은 자유다, 새롭게 정리한 개정증보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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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_비움은 자유다

성철 스님이 유명한 사람이 된 이유는 말과 삶이 완전히 일치했던 수행자라 한다. 한국 불교에서 이론이나 명성보다 수행 그 자체로 존경을 받은 인물은 많지 않은데, 해당이 되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중생을 구하는 일에는 소홀한 점이 대도 대고 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만나러 왔을 때 삼천 배를 해야 만나 준다고 하여 씁쓸하게 돌아 갔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불편함이 생긴다. 불교가 말하는 자비는 중생의 수준에 맞게 다가가는 것인데, 과연 그 방식이 상대의 처지를 고려한 자비였느냐는 의문이다. 수행자의 기준에서는 평등이었을지 모르지만, 대중의 시선에서는 지나치게 단호하고 배타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성철 스님의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보다는 거리감을 남겨 주었으며 무엇이 중생을 위하는 일인지 궁금하다.

권위가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를 만나려면 삼천 배는 하고 와야지, 그럼 불전에 가서 같이 삼천 배를 하자고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해인사 백련암에서 장좌불와 수행을 하여 세간에 관심을 모았다. 사람을 잠을 자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앉아서 쪽 잠을 잤다고 볼 수 있으며 지도자가 아니라 수행자로 살면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라고 했는데, 빌려온 책을 반납을 하지 않는 것 이 또한 욕심이 아닌가 질문에 소유의 대상이 아니고 수행의 도구였다고 하기에는 뭔가 좀 석연찮다. 사회 정서에서 꼭 필요한 책은 구입을 하던지 아님 양해를 구하고 제가 오랫동안 사용을 해도 되겠습니까 물의 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성철 스님이 모순이 없는 성인이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인간의 평가 기준으로 보면 불편하고 거친 구석이 많은 수행자였다. 그는 자신의 삶을 대중에게 설명하거나 오해를 풀 의지가 거의 없었고, 그 결과 그의 행적은 신화처럼 전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법정 스님에 대한 일화는 대체로 화려하지 않고 조용하고 삶 자체가 말보다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잘 알려진 일화를 통해 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법정 스님을 떠올리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역시 무소유와 관련된 것이다. 법정 스님은 자신이 쓴 책 무소유가 큰 인기를 얻자 그 인세가 쌓이는 상황을 견디지 못했다. 그는 그 돈을 개인의 소유로 두지 않고 절을 짓거나 필요한 곳에 모두 내놓았다.



심지어 말 년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책이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되는 것조차 원하지 않았다. 글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저자의 이름이나 명성은 필요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일화는 일상의 소박함에 관한 것이다. 스님은 늘 같은 옷을 오래 입었고 물건이 낡아도 쉽게 버리지 않았다. 누군가 새 옷이나 좋은 물건을 가져오면 고맙게 받되 꼭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건네주곤 했다.

그에게 소유란 가지느냐 마느냐 문제가 아니라, 붙잡느냐 흘려보내느냐 문제였다. 그래서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는 뜻에 가까웠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법정 스님의 성품은 잘 드러난다. 찾아오는 이들에게 길게 설교하지 않았고 질문에 짧게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이는 그 침묵이 차갑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님은 상대의 인생을 대신 정리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답을 주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도록 여백을 남기는 쪽을 택했다.

말 년에 모든 흔적을 정리한 일화도 유명하다. 법정 스님은 입적을 앞두고 자신의 책 절판을 요청했고, 유품 역시 최소한으로 남기길 바랐다. 장례 또한 조용하게 치르길 원했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남긴 말과 이름이 또 다른 집착이 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다. 법정 스님의 일화가 오래 회자되는 이유는 극적인 수행이나 강한 메시지 때문이 아니다. 그분의 삶이 말한 것과 거의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행동들이 쌓여 하나의 태도가 되었고 그 태도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무엇을 쥐고 있고, 무엇을 놓지 못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무소유라는 단어는 오래전부터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아왔고, 비움의 가치 또한 수없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무소유 비움은 자유다는 익숙한 개념을 다시 꺼내 드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왜 우리가 여전히 비우지 못하는지, 그리고 비움이 왜 말처럼 쉽지 않은지 정면으로 다룬다. 무소유를 도덕적 선언이나 고상한 철학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것에 붙들려 살아가는지 구체적인 장면과 언어로 보여준다. 물건, 관계, 성과, 비교, 인정 욕구까지, 우리는 이미 소유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너무 많이 움켜쥐고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비움의 결과보다 과정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비운 뒤 곧바로 행복해졌다는 식의 단순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비움의 과정은 불편하고 때로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소유를 줄이는 순간 우리는 자신을 지탱해 주던 익숙한 구조를 잃게 되고 그 빈자리를 마주해야 한다. 무소유는 금욕이나 절제가 아니라, 자신을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확장된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구분하는 힘이 곧 자유라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진다.


비움은 멈춤이 아니라 방향 전환이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여백이라고 말한다. 과도한 일정과 목표를 내려놓았을 때 삶의 밀도가 오히려 높아졌다는 경험담은 특히 공감을 자아낸다. 우리는 바쁠수록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생각할 시간조차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패배가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행위임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당장 모든 것을 비워야겠다는 결심이 들기보다는 하나쯤 내려놓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무소유_비움은 자유다 극단적인 실천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삶에서 조금씩 여백을 만들어보라고 권하며 자유는 더 많은 선택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선택지를 줄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소유를 줄이는 것은 삶을 비우는 일이 아니라, 삶을 다시 채울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는 저자의 시선은 오래 남는다. 무언가를 더 얻고자 지친 사람에게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는 동반자가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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