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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참 괜찮은 말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말 즉 언어 구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내뱉는 사람 본인은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날리지만, 상대는 뼈에 사무치는 비수의 말이 되어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기억을 한다.
특히 좀 산다고 갑질 하는 오너들 새겨 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떵떵거리고 살지 모르지만, 없이 사는 사람은 지금의 사회 구성 체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상대에게 예를 갖추고 정중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1. 언어가 가진 힘을 다시 묻다
살다 보면 별것 아닌 말 한마디가 하루의 무게를 바꾸곤 한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에 마음이 무너지고, 또 다른 누군가 짧은 격려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참 괜찮은 말들은 바로 이 지점에 시선을 맞춘다.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언어가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세심하게 짚어내며, 흔히 지나쳐온 일상 속 말들의 가치와 위험을 동시에 드러낸다.
단순히 따뜻한 문장을 모아 놓은 위로 집이 아니라, 언어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건드리고 변화 시키는지 사례와 성찰을 통해 보여준다. 읽다 보면 그동안 내가 내뱉은 말, 그리고 받아들였던 말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그 과정에서 부끄러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이 책이 가진 힘일 것이다.

2. 위로의 언어와 상처의 언어
책 속에는 수많은 말들이 소개되지만, 단순히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나누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같은 문장이라도 맥락과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르게 작동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예컨대 누구에게 희망을 주는 말이 또 다른 누구에게 압박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흔히 간과했던 사실을 깨닫는다.
말은 그 자체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듣는 사람의 상태가 엮여서 완성되는 관계적 산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더 따뜻하게 말을 건네야 한다고 말한다. 위로한다고 던진 내 말이 혹시 누구에게 상처였을지 친근함을 가장한 농담이 사실은 상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언제나 상처와 치유의 양면을 품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3. 말은 곧 삶의 태도다
결국 말이란 우리의 태도와 삶의 깊이를 드러낸다는 것으로 참 괜찮은 말들은 단지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표현이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려는 마음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배어 있는 태도의 산물이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들 속 인물들은 모두 다정하거나 단호하거나 진솔한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말과 삶이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화려한 언어를 가진 이들이 아니라 꾸밈 없는 말 속에서 신뢰와 배려가 묻어 나던 사람들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이고 언어는 결국 삶의 무늬를 드러내는 거울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4. 다짐을 해보며
사실 우리는 대단한 문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일상의 평범한 말들이 더 깊은 감동을 줄 때가 많다. 잘 자, 고맙다, 수고했어, 힘들지? 같은 소박한 말들이 참 괜찮은 말들이 아닐까.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런 말들을 충분히 건네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동시에 다짐도 한다. 조금 더 자주 고맙다고 말하고, 조금 더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조금 더 조심스럽게 농담을 하겠다고. 단순히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실제 삶에서 언어를 바꾸고 싶게 만들고 있다.

5. 언어가 바꾸는 내일을 기대하며
참 괜찮은 말들은 결국 우리에게 언어가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다시금 묻고 세상을 바꾸는 거창한 담론보다 매일 주고받는 짧은 말 한마디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일깨운다. 이제는 말할 때 조금 더 멈추어 생각하게 되고 내가 지금 하려는 말이 상대에게 어떤 의미로 닿을지 내 삶의 태도를 어떻게 드러낼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게 언어가 변하면 관계가 변하고 관계가 변하면 결국 내 삶도 변하게 된다. 우리에게 당장 세상을 바꾸라는 거대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 누구에게 참 괜찮은 말 한마디를 건네보라고 권한다. 마음속으로 몇몇 사람들의 얼굴을 떠오르며 속으로 다짐한다. 오늘은 반드시 그들에게 참 괜찮은 말을 건네라고. 작은 실천이 모여 내일을 더 따뜻하게 바꿀 수 있음을 믿으며 책이 남긴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