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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고 끈덕지게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2월
평점 :

담대하고 끈덕지게
KB금융을 국내 최고 금융회사로 올려놓은 윤종규 회장의 삶을 조명해 놓았으며 책을 쓴 박유연 작가도 금융 쪽으로 많은 공부를 하게 되고 자기의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이 된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성공의 비전을 잘 보여준다. 전년도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14조로 나온다. 예대마진으로 장사를 하여 서민 대출로 피를 빨아 먹는 것은 아닌지 금융 당국이 주시 하고 있다.
IMF 때 은행에 공적 자금 168조 투입하였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70% 정도 갚고 30% 남아 있는데, 은행 장사를 잘 했다고 성과급 잔치를 하는 내용을 뉴스로 본 적이 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서민 대출 이자 올려 수익을 올리는 것은 자제를 해야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대출 이자 올려 매출 순이익 높이려고 달려들면 사채를 운영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책에 나오는 주인공 윤종규 회장은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며 상고를 나와 은행에 취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국민 은행으로 옮겨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경영자로 평가 받으며 조직 갈등을 봉합 지배 구조를 안정 시켰으며, 리딩 금융 경쟁에서 흔들리던 그룹의 방향을 재정립 한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했고,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 해 실적과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그 결과 KB는 순이익과 자본력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윤종규는 오랜 기간 금융 현장에서 숫자와 리스크를 다뤄 온 인물이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배짱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조를 바로 세우겠다는 집요함이 등장한다. 성공담을 과장하기보다 결정의 배경과 고민의 결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리더십의 무게를 실감하게 만든다. 당시 금융권은 지배 구조 갈등과 실적 경쟁, 규제 환경 변화가 동시에 몰아치던 시기였다. 내부 출신 경영자로서 조직의 균열을 봉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인사와 평가 시스템을 정비 의사 결정 구조를 투명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 했던 대목이 인상적이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특히 실적 압박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 원칙을 흔들지 않으려 했던 장면들은 금융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숫자는 결과일 뿐, 시스템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통찰이 책 전반을 관통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비 은행 부문 강화와 디지털 전환 전략이다. 은행 중심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증권, 보험 등 계열사의 경쟁력을 키워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위험 분산의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KB금융 그룹의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동시에 모바일과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체계를 강화하며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고객 경험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초점을 맞춘 점이 실용적으로 다가오고 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의 축적이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리딩 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 외부의 평가와 내부의 압박 사이에서 흔들렸던 순간들도 솔직하게 담겨 있다. 리더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존재가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끝없이 질문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반복된다. 특히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방향성을 공유하려 했던 경험은 인상 깊다. 성과는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집단의 신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결국 "담대하고 끈덕지게"는 금융인을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모든 조직 리더를 위한 기록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시대에 원칙과 구조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식의 단순한 미화 대신 위기를 통과하는 동안 무엇을 붙들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담대함은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이며 끈덕짐은 고집이 아니라 방향을 잃지 않는 지속성이라는 사실을 차분히 증명한다. 그래서 경영자의 회고록을 넘어 시간을 견디는 리더십에 대한 한 편의 정리된 교과서로 보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