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음, 곽세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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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저 자: 아사이 료

출판사: 베에이블

 

사람을 성별로 나눈다는 거 말이야.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전혀 다른 기준으로 인간을 나눠버려도 다들 그렇게 간단히 체념해버릴까? 그냥 그렇게 하는 거라고?

-본문 중-

 

책 제목을 보고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을 해서 평안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 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 어긋난 분위기가 계속 만들어졌다. 추리소설은 아닌데 미묘한 관계를 보여주는 소설로 도마야와 유스케 두 사람의 중심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책은 판타지 인거 같은 양념을 살짝 흘려 주면서 두 소년과 스친 사람들의 삶이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요컨대, 두 사람을 통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원하는지를 깨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책을 완독 후 머릿속에서 끝을 알리는 '마침표'가 끝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는 거 같은 느낌을 가졌다.

 

 

책은 간호사 유리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직장인으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감정이 무뎌가는데 어린 남동생이 계속 우울한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이때, 그녀는 병원에서 식물로 누워있는 한 환자가 떠오르는데 그 환자 곁에는 매일 같은 시간대 한 친구가 찾아와 노래와 말을 해준다. 그 모습을 보고 동생인 쇼타를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는데 그제서야 동생은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간다는 소식에 슬프다는 말을 하게 되고 어린 동생을 위로하는 그 남자에게서 유리코는 감동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장면은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있는 도모야와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유스케의 어린 시절이 시작된다. 서로 상반되는 성격임에도 초등학교 부터 두 사람은 친구였다. 도모야는 조용한 반면 유스케는 활발한 성향을 지녔다. 모두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데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의문을 갖지만 그건 그거대로 흘러갈 뿐이다.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 도모야와 유스케가 성장하면서 스치는 인연과 때로는 전혀 관련이 없을 거 같은 만남에도 항상 두 사람은 얽혀 있었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누군가와 대립한다는 거.

단, 중요한 건 그 마음이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문 중-

 

유스케는 유달리 경쟁심이 높았다. 경쟁이 있을 때에 월등한 성적을 내기도 했는데 도모야가 다친 이유가 자신이 곁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말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라는 의문이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설은 어린 시절 두 소년의 상반되는 성격을 보여주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스케의 성향과 묵묵히 그 옆에 있는 도모야...친구이면서 뭔가 어색한 관계가 계속 거슬리기만 했다. 또한, 두 소년 외에 요시키와 메구미 두 커플을 등장시켜 그들이 하는 봉사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자신들의 감정을 나중에서야 드러낸다. 어쩌면 위선적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는 상처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외적인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 것이었고 이들 뿐만 아니라 방송 제작사 감독인 유게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단, 긍정적은 아니다).

 

 

저자는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게 아니다. 책 속에서 중심적으로 등장한 '산족과 바다족' 신화 내용과 [제국의 법칙]이라는 만화를 소개하면서 전혀 다른 두개의 장르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을 등장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결국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대립되는 두 족의 이야기와 적국을 차례차례로 무찌른다는 만화를 결합해 하나의 정치와 대립 등을 만든다는 가설이 나도는데 사실 이 또한 진실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두 가지 연구(?)하면서 이런 결론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난 누군가는 주어진 삶을 평범하게 살아가기도 하지만 다른 이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상념에 빠져 사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살아가는 데 목표가 있어야 하지만 그 목표가 자신이 누구인가를 증명하기 위해서만이라면 ... 증명할 수 없다면 증명 할 수 있을 때까지 시도한다면 남은 생은 허비하게 되버린다. 마지막으로 소설에서 일방적인 유스케의 모습으로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내용을 종 잡을 수 없었는데 도모야의 생각을 알게 되면서 유스케를 통해 불안한 우리의 모습과 메구미를 통해 자신을 숨기는 등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돼. 자신만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아도, 커다란 영향력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나와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대립이 생기면 대화로 풀어가면 돼. 그걸로 충분해. 그렇게 살다 보면 대립의 원인이었던 '다름'이 실은 우리를 이어주는 '결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야. 

-본문 중-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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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양장)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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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오만과 편견

저 자: 제인 오스틴

출판사: 앤의 서재

 

전혀요, 오래 걸은 여파로 눈이 더욱 반짝이더군요.

-오만과 편견 중-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오만과 편견]은 이번으로 세 번째 읽는 소설이다. 고전 소설의 매력은 읽을 수록 새로운 점을 계속해서 알아가는 것으로 인간의 희노애락과 등장 인물들의 생생한 이미지가 읽는 데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그렇다보니 처음 책을 접할 때 무엇인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재독을 하게 되면 이해하게 되니 어렵더라도 다시 한번 읽게 되는데 고전소설이다. 그리고 오늘 다시 만난 [오만과 편견]은 전에 읽었을 때보다 한층 더 흥미로웠고 각 인물의 성정이 어떠한 이미지를 주고 판단하게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롱본에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는 베넷가의 차녀로 동생들과 달리 독립적인 여성이다. 이는 아버지에게 물려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데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여성이라면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 하는 게 인생이 전부인듯 말하지만 리자(엘리자베스)는 이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어떻게서든 딸들을 좋은 집안과 결혼을 성공시키려는 목표를 둔 베넷 부인. 그리고 드디어 네더필드에 빙리 라는 귀족이 머무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빙리와 어떻게서는 인연을 맺으려는 부인의 노력으로(?) 첫째인 제인이 빙리가 머무는 저택에 초대를 받게 되고 엘리자베스가 그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되면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다아시를 만나게 된다.

 

도저히 아름다운 만남(?)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서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유난히 리자는 다아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가 호기심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라도 엘리자베스는 절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는 확신으로 더더욱 둘 사이는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당시 여성은 유산 상속이 없었기에 딸만 있던 베넷가에 먼 친척인 콜린스가 훗날 유산상속 목적으로 롱본을 찾아오고 더 나아가 아내 될 사람까지(베넷의 딸 들 중)보러 오면서 롱본이 한 층 더 시끌해진다.



제가 바라는 칭찬은 누구든 제 진심을 믿어 주는 거예요.

-오만과 편견 중-

 

허영이 가득한 콜린스에 대한 묘사는 읽으면서 참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걸 느꼈다. 무조건 여성이면 자신의 청혼을 받아줄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리지에게 무조건 청혼하는 모습에 경악하면서 다시 한번 당시 여성의 입장이 어땠는지를 생각했다. 여기에 호감이라고 해야할지? 다아시와 달리 호감이 가는 위컴의 등장으로 엘리자베스는 무조건 위컴의 말이라면 신뢰를 하게 되는 데 이 부분에 훗날 그녀에게 수치감을 주는 행동이 되었다. 여기서, 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다르게 위컴에겐 긍정적으로 생각했을까? 아무래도 앞서 적었드시 자신과 성정이 비슷한 다아시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이 보였기에 음, 더 객관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감정보다 이성이 앞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그렇기에 처음부터 쉽게 다가갈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언니 제인과 빙리 사이가 흐릿해지면서(결국 누이들과 다아시 때문이지만) 제인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엘리자베스와 함께 서로 의지하고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에 끈끈한 애정도 볼 수 있었다. 소설은 자기 주체성이 강한 엘리자베스를 보여주는 반면 행동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다른 동생을 보여준다(결국 사고를 치지만...) 더 나아가 아버지 베넷은 부인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데 밉살스럽다가도 도대체 그는 아내와 결혼을 다짐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시대에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나마 귀족 가문의 여성은 좋은 혼처라도 있으면 그나마 평탄한 삶이라고 할 정도니(엘리자베스 친구인 샬럿이 이런 선택을 했다) 베넷 부인의 극성스러운 부분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볼 수가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두 사람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주위 사람들까지 보이게 되니 이런 이유로 소설에 더 집중하니 전 보다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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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ㅣ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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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악의 심장

저 자: 크리스 카터

출판사: 북로드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든,그는 준비된 사람이었다. 진갈색 눈빛도 무언가 달라져 있었다. 아주 차가워 보였고감정이 차단되어 텅 비어 있었다. 루시엔의 눈에서는 결코 보지 못했던, 사이코패스의 공허한 눈빛이었다.

-악의 심장 중-

 

북로드 에서 새로 출간되는 '로버트 헌터'시리즈 그 첫 번째 도서를 만났다. 압도적인 표지와 <양들의 침묵>를 넘는 스릴러라는 묘사에 궁금증 보다 먼저 두려움이 엄습했다. 또한, 사이코패스를 넘어 소시오패스에 대한 내용으로 이 부분에서는 저자의 경력이 한 층 더 빛을 발한 책이다. 장르소설을 읽기 전 항상 작가의 이력을 보는 게 습관인데 그건 일반 소설과 달리 추리는 저자의 경력에서 묻어나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만나 [악의 심장]은 심리학과 범죄행동학을 공부 후 실제 형사심리팀에 근무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충돌사고로 인해 여성의 두 얼굴이 담은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용의자로 한 남자가 지목이 되는데 그가 갇힌 곳은 FBI아카데미 지하실로 침실이나 모든 게 불편한데 정확한 시간에 같은 행동을 반복할 뿐이다. 침묵을 유지하던 그가 나흘째 되던 날 던진 한마디 '로버트 헌트'라는 이름이다. 한편, 로버트는 LA 경찰로 막 수사를 마치고 휴가를 떠나기 직전에 상사로부터 급하게 호출을 받았는데 이 '호출'이 그의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줄 예상치 못했다.

 

 

로버트 헌터 그는 누구인가? FBI에선 그가 쓴 <범죄행위에 관한 고급 심리 연구>박사 논문으로 그를 FBI에선 채용하려고 했지만 거절한 남자다. 타고난 천재..그는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를 가졌기에 어린 나이에 벌써 대학에 들어갔으며 고작 23살에 논문을 쓸 정도로 뛰어난 프로파일러임을 FBI 센터장인 에이드리언은 인정했다. 몇 번이나 채용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경찰로 남은 로버트 헌터는 현재 FBI 요청으로 자신의 이름을 뱉은 남자가 누구인지 모른채 그 남자와 대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의문의 남자와 대면한 순간 로버트는 반가움과 놀람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왜냐? 맞은편 남자는 25년 전 같은 대학을 다닌 친구였으며 룸메이트인 루시엔 폴터였기 때문이다.



심리학과 범죄 행동에 관한 그 모든 지식이 있음에도 정작 너는 너 자신의 정신병은 보지 못했어. 너는 연구원이 아니야, 루시엔. 하물며 과학자는 더더욱 아니지. 그저 지국히 평범한 살인범 중 하나일 뿐이야.

-악의 심장 중-

 

25년 동안 연락이 없던 그가 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친구는 이 사건에 자신은 그저 심부름꾼이라며 자신을 믿어 달라고 하고 자신이 그동안 일을 해왔던 일지가 어느 집에 있으니 그것을 찾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해서 로버트와 FBI요원 테일러는 한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찾은 건 루시엔의 무죄를 증명하는 게 아닌 친구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되었다. 이제 루시엔은 연약한 모습이 아닌 차갑고 냉혈한 같은 이미지로 변해버렸다. 아니,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다는 점. 친구의 무죄를 증명하는 게 아닌 이제는 살인자로서 대면하게 되었다.

 

 

소설은 사건을 수사하는 게 아닌 두 천재의 두뇌 싸움을 보여준다.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왜 일어났는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특히, 루시엔은 자신이 언제부터 살인 충동을 느꼈는지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은 섬뜩하다. 또한, 왜 살인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살인자들을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이유가 놀라게 했으며, 25년 동안 살인을 저지른 루시엔 폴터 그리고 이젠 그 피해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살인자가 요구하는 것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단지 피해자 유해를 찾기 위한 과정만 보여주지 않고, 두 천재를 통해 한 명은 경찰로 다른 한명은 살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기 자신들이 선택한 것에 그 이유를 타당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살인에 대해 타당한 설명이 되는가? 루시엔의 살인 행각은 어떻게 왜 인간이 살인자로 변하는지 그 과정을 프로파일러를 통해 보여주는데 독자로서 이런 부분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가해자가 되는 것...또한, 로버트가 오랫동안 간직해 온 고통스러운 일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평정을 유지하던 그가 흔들리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충분했으며 여기에, 소시오패스가 무엇이고 어떤 모습인지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살인자는 타고난 것인지 ? 아님 만들어지는 것인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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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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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완전무죄

저 자; 다이몬 다케아키

출판사: 검은숲

 

히라야마는 살인자다. 그 괴물을 가두어놓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리모리는 고개를 쳐드는 양심의 가책을 억지로 짓눌렀다.

-완전무죄 중-

 

재심 변호사. 이미 판결을 난 사건을 다시 한번 조사하는 것인데 이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자에겐 희망이며 이를 수사한 경찰과 검사측에겐 굴욕적인 상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라도 억울해서는 안되는 건 모두가 알기에 재심 변호사는 꼭 필요한 존재다. 오늘 읽은 [완전 무죄]는 바로 이런 소재를 둔 소설로 저자는 사법 시험을 준비하면서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법 문제와 관련된 작품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 중 한 작품이다. 21년간 복역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외쳤지만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읽으면서 정말 무고한 것일까? 책장 한장 한장 넘기면서 의심도 하고 주인공인 지사가 옳은 행동인지...생각의 꼬리가 끊어지지 않았다.

 

 

페어튼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를 근무하는 마쓰오카 지사는 시니어 파트너(대표와 같은 존재)인 마야마로부터 21년 전 일어나 아동 유괴 및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고 현재 복역중인 히라야마 사토시의 의뢰를 지사에게 맡기게 된다. 아직도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니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재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 일인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또한, 지사는 히라야마를 만나러 가는 곳은 바로 고향이었고 이곳에서 지사 역시 어릴 적 유괴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로써 지사는 애써 피해왔던 그 시절의 악몽을 다시 마주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여기에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21년 전 히라야마를 체포한 아리모리 형사는 이미 은퇴 후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21년 전 잡았던 범인이 다시 재심을 한다는 소식에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보이는데 조금씩 흘러 보이는 그의 감정에서 설마...하는 찜찜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는데 아리모와 함께 당시 사건을 수사한 이마이 형사가 등장하면서 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완전 무죄의 성립. 그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무죄가 성립돼도 거기는 결승점이 아니다. 잃은 것을 되찾는 싸움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완전 무죄 중-

 

지사와 동료들의 노력으로 결국 히라야마는 무죄가 되었고 석방이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시 소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아리모리는 히라야마가 석방이 되고 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등져버렸고 심지어 옛 동료마저도 등을 돌려버렸다. 분명 그때는 범인이 히라야마 밖에 될 수 없었다는 점...그는 이 생각만으로 그를 범인으로 체포하고 심문을 하면서 자백까지 받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가 있었기에 범인으로 지목했었지만 그것마저 무너져 버린 이 순간...더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그에게 히라야마가 살인자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또 다른 벽에 부딧치게 된다.

 

 

반면, 지사는 히라야마가 석방이 되면서 어릴 적 자신을 납치했던 그 유괴범이 누구인지를 찾기 시작한다. 당시, 지사를 비롯한 세 소녀가 납치가 되었지만 살아돌아온 건 지사 뿐이다. 하지만, 구해준 게 아니라 도망쳐서 살아돌아왔다는 점이다. 이 악몽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각오로 범인을 찾기 시작하고, 만나지 않을거 같은 아리모리와 지사는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21년 전의 사건이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소설은 범인을 체포하는 것과 정의를 찾아야 하는 형사의 양가 감정을 보여주면서 정의란 도대체 무엇인지 띠표지에서 보여준 것처럼 재판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진실인가? 정의인가?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스쳤다. 정의라는 이름에 눈이 가려져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한 사람을 볼 때면 정의를 실현한다고 하지만 결국,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인간은 무엇이든 한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친다. 사회파 미스터리 이지만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던 다이몬 다케아키..그의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만나보고 싶어진다.

 

정의라는 놈이 제일 큰 악이야. 

-완전 무죄 중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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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 명화에 숨겨진 철학자의 시선들
이호건 지음 / 미디어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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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도서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저 자: 이건호

출판사: 미디어샘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항상 짊어지고 다니는 지성적인 짐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미술과 철학의 만남. 참 오묘한 인연으로 그 자체만으로 끌리는 도서다. 생각 해보면 미술 작품을 보면 그 예술가의 삶과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더 깊은 사색을 하게 된다. 그동안 미술 작품을 보면 작품에 대한 설명만 읽었는데 여기에 철학을 접목시키니 더 넓은 시야로 그림을 보게 되었다. 오늘 만난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는 바로 이런 장점을 지닌 도서다. 저자는 철학을 작품과 함께 전달하면 여기에 철학자들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놓았다. 한 가지 주제가 아닌 '삶'이라는 큰 주제에서 다시 쪼개지면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모든(희노애락을 포함한) 요소를 나열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작가이자 평론가인 수잔 손택의 말을 인용하면서 예술 작품을 무조건 해석하는 행위는 잔인한 것이라 말한다. 순간, 이게 무슨 말이지? 했는데 수잔 손택이 하고 싶은 말은 비판을 위한 비평이 아닌 발전을 위한 비평 즉,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을 넘어 대중이 더 잘 음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전혀 생각지 못했는 데 그저 예술 작품만 보고 감탄만 할 게 아니라 더 나아가 철학적 관점의 사유를 가져야 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그렇다면 책은 어떻게 소개하고 있을까? 목록은 17가지로 인생을 시작으로 사랑, 아름다움, 노동, 희망, 죽음, 절망 등 인간사에 등장하는 모든 것을 나열하고 그 안에서 미술 작품과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인 삶에서는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와 클림트의 <여인의 세 단계>'를 작품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두 작품은 인생의 흐름을 보여주고 여기에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격언이 등장하는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를 적어 놓았다. 이 말은 주위에서 종종 듣던 말인데 히포크라테스의 논문 격언에 기록된 것이며 전체문장은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며,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경험을 유동적이며, 판단은 어렵다.'이다.

 

이 한 문장이 두 작품의 설명에 딱 맞는 표현이었으며, 철학에 문외한 이어도 이렇게 설명과 철학자의 말을 같이 보면 그림을 보면서 넓은 사유를 가질 수가 있다. 추가적인 설명이 없다면 난 클림트의 작품을 있는 그대로 인식을 했을 텐데 이런 설명으로 작품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바로 '기적을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

 

통령 오바마 , 흑인 인권을 부른 마틴 루터 킹 목사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조지 프레드릭 왓츠의 <희망>이라는 작품이다. 붕대를 감고 남루한 옷을 입은 소녀가 하프 연주를 겨우 하는 모습은 오히려 절망처럼 보여진다. 누군가는 절망을 다른 이는 희망이 메세지로 보게 된 왓츠의 희망. 사람이 살아가는 건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인데 이게 참 이루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꿈은 가지고 있지만 기적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물론, 노력을 하더라도 안되기도 하지만 우선 저자는 단편<기적을 행하는 자>를 소개하면서 '꿈'에 대한 부가적 설명도 해 놓았다.

 

꿈이란 현실을 살아가는 원동력과 고통의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후자에 머무르게 된다면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어쩌다 놀이가 노동으로 되었을까? <농부의 결혼식><무동>작품으로 인간은 원래 노동보다는 놀이를 좋아하던 종족이라 말하면 관련 작품은 두가지를 저자는 소개했다. 현대인들이 노동에서 벗어나면 행복할까? 이 또한 미묘한 의문점을 남긴다. 더 나아가 자유를 준다면 이 또한 실컷 느끼는 이들도 많지도 않다. 그건 아마 놀이에 익숙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어떻게 노동을 놀이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저자 역시 이 점에 대해 쉽지 않다고 말을 했지만 소수의 누군가는 이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외에도 시간, 고독, 복장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철학을 설명하는 데 책을 읽고 있으니 철학이 일상 생활에 아주 친숙하게 있었는 데 몰랐다는 걸 느낀다. 산책이나 여행이 필요한 것은 하이데거가 말한 '인간이 홀로 떨어져 고독을 느낄 대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다'의 근본적인 이유 때문이며 고독이 인간의 본래적 세계라고 말할 정도니 사유하고 실천하는 건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때로는 어떤 삶이 참된 것인지 찾아가는 것 또한 철학을 통해 해답의 길로 가는 것이라 하니 철학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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