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신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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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오만과 편견

저 자: 제인 오스틴

출판사: 앤의 서재

 

전혀요, 오래 걸은 여파로 눈이 더욱 반짝이더군요.

-오만과 편견 중-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오만과 편견]은 이번으로 세 번째 읽는 소설이다. 고전 소설의 매력은 읽을 수록 새로운 점을 계속해서 알아가는 것으로 인간의 희노애락과 등장 인물들의 생생한 이미지가 읽는 데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그렇다보니 처음 책을 접할 때 무엇인가 어렵다고 느끼지만 재독을 하게 되면 이해하게 되니 어렵더라도 다시 한번 읽게 되는데 고전소설이다. 그리고 오늘 다시 만난 [오만과 편견]은 전에 읽었을 때보다 한층 더 흥미로웠고 각 인물의 성정이 어떠한 이미지를 주고 판단하게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롱본에 살고 있는 엘리자베스는 베넷가의 차녀로 동생들과 달리 독립적인 여성이다. 이는 아버지에게 물려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데 어머니는 아버지와 달리 여성이라면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 하는 게 인생이 전부인듯 말하지만 리자(엘리자베스)는 이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어떻게서든 딸들을 좋은 집안과 결혼을 성공시키려는 목표를 둔 베넷 부인. 그리고 드디어 네더필드에 빙리 라는 귀족이 머무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빙리와 어떻게서는 인연을 맺으려는 부인의 노력으로(?) 첫째인 제인이 빙리가 머무는 저택에 초대를 받게 되고 엘리자베스가 그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되면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다아시를 만나게 된다.

 

도저히 아름다운 만남(?)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서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유난히 리자는 다아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가 호기심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라도 엘리자베스는 절대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는 확신으로 더더욱 둘 사이는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당시 여성은 유산 상속이 없었기에 딸만 있던 베넷가에 먼 친척인 콜린스가 훗날 유산상속 목적으로 롱본을 찾아오고 더 나아가 아내 될 사람까지(베넷의 딸 들 중)보러 오면서 롱본이 한 층 더 시끌해진다.



제가 바라는 칭찬은 누구든 제 진심을 믿어 주는 거예요.

-오만과 편견 중-

 

허영이 가득한 콜린스에 대한 묘사는 읽으면서 참 재미있게 표현했다는 걸 느꼈다. 무조건 여성이면 자신의 청혼을 받아줄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리지에게 무조건 청혼하는 모습에 경악하면서 다시 한번 당시 여성의 입장이 어땠는지를 생각했다. 여기에 호감이라고 해야할지? 다아시와 달리 호감이 가는 위컴의 등장으로 엘리자베스는 무조건 위컴의 말이라면 신뢰를 하게 되는 데 이 부분에 훗날 그녀에게 수치감을 주는 행동이 되었다. 여기서, 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와 다르게 위컴에겐 긍정적으로 생각했을까? 아무래도 앞서 적었드시 자신과 성정이 비슷한 다아시의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이 보였기에 음, 더 객관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감정보다 이성이 앞선 다아시와 엘리자베스. 그렇기에 처음부터 쉽게 다가갈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언니 제인과 빙리 사이가 흐릿해지면서(결국 누이들과 다아시 때문이지만) 제인에게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엘리자베스와 함께 서로 의지하고 대화를 하면서 감정을 추스리는 모습에 끈끈한 애정도 볼 수 있었다. 소설은 자기 주체성이 강한 엘리자베스를 보여주는 반면 행동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다른 동생을 보여준다(결국 사고를 치지만...) 더 나아가 아버지 베넷은 부인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데 밉살스럽다가도 도대체 그는 아내와 결혼을 다짐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시대에 여성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나마 귀족 가문의 여성은 좋은 혼처라도 있으면 그나마 평탄한 삶이라고 할 정도니(엘리자베스 친구인 샬럿이 이런 선택을 했다) 베넷 부인의 극성스러운 부분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볼 수가 없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두 사람이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주위 사람들까지 보이게 되니 이런 이유로 소설에 더 집중하니 전 보다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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